변신은 어느날 갑자기 벌레로 변한 직장인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벌레가 된 주인공은 자연스럽게 직장에서 잘린다. 즉, 경제활동에서 제외되는 것이다.
주인공은 경제활동에서 제외될 뿐만 아니라 가족, 더 나아가 사회에서 제외되었다.
즉, 사회적 약자가 된 것이다.
인간소외현상을 사람이 벌레가 된 것으로 표현한 것이 매우 참신했다.
한순간에 소외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차적으로 소외되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책을 읽을 때는 주인공을 소외시키는 가족을 비판하며 읽었지만
과연 내가 이 가족을 비판할 수 있는 입장일까에 되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사회적 약자나 소외된 사람을 보면서 했던 생각들이 가족이 주인공을 보며 했던 행동이나 생각과 겹치는 게 있었던 것같아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주인공이 갑자기 벌레가 된 것처럼, 나도 언제든 소외될 수 있고, 이미 그럴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잘못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 지, 또 누군가를 소외시키고 있지 않은 지 고찰해보기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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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출판 꿈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