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로사회 작가 Han, Byung Chul 출판 문학과지성사 고고감자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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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로사회> 책이 얇아서 읽기 쉽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완전히 착각이었다! 읽고 이해하는데 어려워서 책의 내용을 연습장에 필기 하면서 읽어야 했다 (어려워서 별점을 반별 작게 줌). 그래도 그나마 끝까지 책을 읽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래도 끝까지 읽어보자 하고 다독이며 읽은 친구 덕분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혹시나 읽게 된다면 누군가와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이어서 책을 읽고 이해한 나름 이해한 내용들을 조금 소개하고자 한다.



    책에서는 우리가 현재 성과사회에 살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성과사회의 특징은 사회 현상을 외부의 무언가로 인해 나타난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내면을 통해서 분석하려는 것에 있다고 한다. 그리고 "긍정성의 과잉"(예- 너는 할 수 있어!)으로 사람들이 스스로를 갉아먹어 성과사회는 우울증 환자와 낙오자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성과사회"라는 개념 자체는 쉽게 이해가 되었는데, 책이 2010년에 출판 된 것을 고려하면, 성과사회를 납득하는 우리와는 다르게, 당시에는 파격적인 새로운 아이디어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저자는 이러한 사회 속에서 우리는 깊은 심심함을 느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심심함을 느끼면 무언가를 해야할 것 기분에 사로잡혀 심심해 하는 내 모습이 게으른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심심함을 통해서 우리가 사색을 하고, 어떤 것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머뭇거림을 통해 한 단계 더 생각하는, 나의 반응을 인지하는, 행위로 필요하다고 한다 (오히려 활동적인 사람은 생각을 하지 않아서 어리석다고 표현한다).

    결론적으로 성과사회에서 피로사회로 나아가야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여기서 "피로"는 좋은 의미로 쓰인 단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피로" 통해 성과사회 속 우리의 모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어, 그로 인해 심심함을 느끼며 사색을 유도 한다는 의미인 것 같기 때문이다.

    이처럼 저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좋은 의미로 쓰는 단어를 안 좋은 의미로 사용하고, 안 좋은 의미를 좋은 의미로 계속 사용하는데, "피로"외에 그 예로는 "긍정"이라는 단어를 "과잉으로 인한 탈진"라는 의미로 쓰는 것이 있다. 일부러 독자들이 한번 더 생각하여 책을 읽도록 해서 사색을 유도하는 것인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명확하게 다가오기 보다는 전체적인 내용을 통합해서 이해를 해야 했던 것 같다. 원서가 독일어라서 한국어 번역서를 읽어서 좀 더 어려웠을 수도 있었겠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떠올랐는데, 심심함을 느끼는 순간들에 나의 게으름에 자괴감이 들기보다는 생각하는 시간으로 가져, 여유를 느껴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스스로에게 관대해 져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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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할거리가 많은 책인 것 같아 여럿이서 읽고 얘기나누기 좋은 책인 것 같아요! 머뭇거리는 것은 판단력이 부족한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한 단계 더 생각해보는 행위라고하니 긍정적으로 보게되네요 🙂

    • 책 표지와는 달리 상당히 읽기 까다로운 책인 것 같네요. 심심함에 대한 색다른 고찰이 이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것 같아요! 좋은 책 추천 감사드려요ㅎㅎ

    • 성공할 때는 집단이 이익을 얻지만, 실패할 때는 개인에게 이를 모두 묻어버리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개인과 사회 흑백논리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점을 모두 견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