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의 기술 작가 알랭 드 보통 출판 청미래 고고감자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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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의 기술」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여행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내용이 아니다. 인문학적으로 여행을 접근하는데 이 느낌은 원제목인 「The Art of Travel」을 통해 더 잘 전달된다고 생각한다. 책은 출발-동기-풍경-예술-귀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들을 간단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출발”에서는 여행을 가는 것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지 말라고 하는데, 여행의 기대감은 잠깐 동안만 우리의 근심을 잊게 해줄 뿐이며 결국에 우리는 다시 현실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동기”에서는 여행하듯이 살았던 아일랜드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를 소개하며 여행객으로써 가지는 외로움에 대해서 말한다. 외로움이 슬프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진정 위로받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풍경”에서는 우리가 빨간색 문, 공항 안내판, 전차 등과 같은 작은 물건에 이국적이라는 이유로 끌리며 재미를 얻는다고 한다. 사실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닌 물건들인데 말이다. “예술”에서는 풍경을 통해서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느끼는 것, 아는 게 많을수록 더 많은 것이 보인다는 것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귀환”에서는 드 메스트르의 교훈으로, 우리가 여행을 통해 얻는 즐거움은 여행을 간 장소보다는 여행하는 심리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그 심리를 우리가 사는 곳에 적용할 수 있으면 모든 것이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라고 한다.

    결국 이 책은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삶으로서의 여행에 대해 알려주는 것 같다. 왜냐하면 여행의 과정을 통해서 이야기하는 것들이, 드 메스트르의 이야기처럼, 우리의 일상에 적용시킬 수 있는 부분들이기 때문이다. 여행의 외로움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세상은 결국 혼자 살아가는 것”이라는 말이 생각났고, 여행에서 별 것 아닌 이국적인 물건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는 것에서는 유행어였던“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이 생각나기도 했다.
    책에서 삶을 여행으로 바라보는 느낌을 받았고 이를 통해 그냥 사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사람은 결국 죽지만 죽음에 도달하기를 바라며 사는 것이 아니고, 삶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처럼 여행도 그런 것이다. 살면서 힘들 때 우리가 여행하듯이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한 단계 쉬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삶을 더 즐겁고 의미 있게 사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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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에 관한 기록에 대한 책은 많이 읽어봤지만 이런 유형의 책은 잘 몰랐는데 매우 흥미로운 책이네요!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고 더 마음 편하게 즐겨보고 싶다고 생각 중인데 꼭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일상생활에도 여행의 외로움과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는 것을 적용시킬 수 있다는 것에 큰 공감이 가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 삶을 여행으로 바라보는 느낌을 주는 책이라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지네요. 구체적으로 그 내용을 살펴보기 위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시에 보자마자 여행이 떠나고 싶어지는 서평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