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밀밭의 파수꾼 작가 Salinger, Jerome David 출판 현암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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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책 제목인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너무나 유명한 소설이고 그만큼 깊은 울림을 주는 소설이다.

    파수꾼은 감수성이 예민한 소년 홀든 콜필드가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어른들의 세계를 겪으면서 갖게 되는 성장의 아픔을 보여주고 있다. 넓은 호밀밭에서 아이들이 뛰다가 넘어지려 하면 잡아 주는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는 그의 절규는 희망 없는 넓은 호밀밭에 추락 하려는 순수함을 지켜주는 수호자가 되고 싶다는 의미일 것이다.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와는 달리 호밀밭은 순수한 청소년과 타락한 어른들이 공존하는 하나의 상징일 뿐이고, 소설의 주요 내용은 뉴욕 맨하탄에 사는 부유한 가정출신의 홀든 콜필드가 팬시라는 사립학교에서 네 번째로 퇴학을 당한 뒤 사흘 동안 방황하며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을 정신병원에서 회복한 후 1인칭 시점으로 대화하듯 들려주는 것이다.

    주인공이 세상을 받아들이는 것은 무척이나 비판적이다. 한편으론 지극히 개인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홀든이 순수한 이상에서 어른들의 현실에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세상의 틀에 맞추어 살아가려는 대부분의 어른들의 행동이 그에게는 모두 허위와 가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믿었던 사람들에게 더 큰 실망을 거듭하면서 그는 세상에 적응하는 것을 포기하고, 호밀밭처럼 넓은 자신만의 세계를 꿈꾸고, 어른들의 위선에 타락하려는 어린이들을 붙잡아 주고픈 작고 순수한 꿈을 갖게 된다. 겨울이 되면 수면이 얼었을 때 오리들의 거처를 걱정하는 것이나 어느 학교에서도 적응하지 못해 자퇴를 하는 것, 남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빨간 사냥 모자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보스런 짓인지는 무엇이 정말 소중한 것인가에 대한반문을 제시함과 동시에 한편으론 시대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겪어 가는 과정에서 무엇 하나 이겨내지 못하는 홀든의 모습은 나약하고 답답하기 그지없다. 게다가 미성년자 임에도 술집에서 항상 어른행세를 해서 술을 먹으려고 애쓰는 것은 오히려 홀든의 행동에 존재하는 모순을 발견할 수 있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내게 특별한 무언가를 제시하지는 않는다. 이는 내가 홀든 콜필드 만큼이나 세상에 불만을 갖고 살아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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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을 때 주인공이 세상을 향해 불만이나 비평을 날리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공감이 잘 돼지 않아서 읽어도 무언가 남는 느낌이 안 들더라고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왜인지 몰입이 되지 않아 끝까지 읽지 못했던 책이네요. 서평으로 남기신 것을 보고 다시 펴 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