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녀의 탄생(돌베개 한국학 총서 11)(양장본 HardCover) 작가 강명관 출판 돌베개 라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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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서는 다양한 모습의 열녀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그 중 전쟁 속 여성의 삶, 특히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나타난 열녀의 양상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노객부원>, <동래할미> 등의 다양한 문학작품에서 전쟁과 여성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왜적의 잔악성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당사자의 목소리를 통해서 전란을 피하면서 있었던 현실적인 고생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특히 두 작품에서는 전란으로 인한 고통에 늙음까지 더해져 더더욱 서럽다. 전쟁에서 생존했음을 마냥 기뻐할 수도 없다.
    『동국신속삼강행실도』는 임진왜란 때의 다양한 열녀의 사례를 소개한다. 이 책에서는 보다 더 이론적인, 이데올로기적인 정절을 강조한다. 잔인하고 기괴한 죽음을 표본으로 삼아 다음 세대를 가르치는 교과서로 이용하는 것이다. 당사자의 목소리는 사라진다. 여성의 시선은 없고, 기록한 남성의 시선으로 사건을 전달한다. 잔혹한 내용의 서사를 계속 전승시키면서 끔찍한 방식의 정절을 강요하고 학습시키는 셈이다.
    유교를 기반으로 한 조선 사회에서 여성은 소외된 존재였다. 여성에 관한 기록에서도 평소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성격은 어땠는지에 대한 내용은 없다. 정절을 잘 지켰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해당 여성 중심의 인간관계는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조선시대의 여성은 주체적 삶을 누리지 못하고 영원히 객체로 남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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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작품 속에서 열녀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서 좋겠지만 단순히 남성의 시선으로 기록되고 결국은 절정을 지켰냐로 기술되는 여성들의 기록이 슬픈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