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저드 베이커리(10주년 기념 리커버 한정판)(리커버:K)(양장본 HardCover) 작가 구병모 출판 창비 라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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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생 때 구병모 작가의 소설 『위저드 베이커리』를 처음 읽은 뒤 지금까지도 구병모의 다른 책들도 즐겨 읽고 있다. 사건의 진행이 속도감 있고, 흡입력이 좋으며 멋진 상상력을 보여주어 꾸준히 찾게 된다.
    그의 소설에서는 두 가지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첫째, 많은 작품에서 청소년, 미성숙한 개인을 인물로 내세운다. 예를 들어 가족 혹은 소속 집단과의 관계에서 결핍과 결여가 나타나는, 어딘가 부족한 아이들이다. 등단작인 『위저드 베이커리』의 주인공도 모두 청소년이다. 혹 연령대가 성인이라 하더라도 한 사람 몫의 무언가를 하기에는 모자라다. 이와 같은 연령대의 설정은 성장의 가능성과 변화를 내포한다. 해당 인물이 서사가 진행되면서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그에 따라 결말에 이르러서는 등장인물의 성장으로 종결된다.
    둘째, 구병모의 작품은 그로테스크한 소재를 자주 다룬다. 이러한 특징은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형태의 기괴함으로 나타난다. 그의 작품세계는 이상하지만 동시에 찬란하고 선명하다. 『위저드 베이커리』에서는 저주 대상의 머리카락을 넣은 부두 인형 마지팬, 아기의 간을 넣었다는 빵 등이 등장한다. 미성년의 아이가 겪기에는 다소 잔인하게 느껴진다.
    특히 『위저드 베이커리』는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이라는 예민하고 어려우나 많은 관심이 필요한 사회적 문제를 주제로 삼아 조심스럽게 잘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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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만 들어봐서인지, 제목처럼 밝고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내용일 줄로만 알았어요... 상상력이 가미되어 있지만 현실적인, 성장에 관한 이야기, 사회적 문제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추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