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THE ROAD)(양장본 HardCover) 작가 코맥 매카시 출판 문학동네 김쿠키 님의 별점
    4.5
    보고 싶어요
    (0명)
    보고 있어요
    (0명)
    다 봤어요
    (1명)
    아포칼립스 세계관이라 상업 영화를 보듯 흥미 위주로 가볍게 시작하셔도 좋을 책이다. 디스토피아 세계관에서 부자(父子)가 살아남기 위한 여정을 하는 내용. 배경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글 자체는 그리 무겁지 않아서 좋았다. 희곡같은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진 게 주라, 매끄럽고 부드럽게 읽히며 문체도 어렵지 않아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작가가 사이 좋은 아들과 함께 단둘이 여행을 하다 들어온 호텔 안에서 쓰게 된 소설이다. 책을 다 읽고 집필 과정을 들어서 와, 취향 참 매니악하구나 싶은 생각을 했다. 눈물 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돌아다니며 읽기엔 다소 적절하지 않다. 그보단 늦은 밤 스탠드를 켜놓고 한 장씩 팔랑 팔랑 넘겨보면 좋을 책. 툭, 툭, 튀어나오는 한 문장 문장을 읽다보면 주인공들이 안타까워 가슴을 저미게 한다. 책 속 배경에서 짐작했다시피, 인간성, 삶, 선과 악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읽힌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문장 그 자체인 것 같은 느낌. 함께 생존하기 위해 처절하고 치열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책. 그래서 <The Road>라는 제목으로 나왔지 않을까.

    의미나 상징 외에도 정말 재밌게 잘 쓴 책. 장르물, 성장물, 선, 부모와 자식의 이야기, 여운이 아주 짙고 길게 남는 작품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인상깊게 읽으실 듯 하다. 영화로도 제작되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같이 보셔도 좋을듯.
    더보기
    좋아요 1
    댓글 1
    • 1 person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 특정 취향을 고려한 친절한 서평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