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제리의 유령들 작가 황여정 출판 문학동네 김쿠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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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제리의 유령들. 찰떡같이 맞아떨어지는 제목을 무척이나 사랑하는데, 다 읽고 나면, '제목 참 잘 지었구나.' 싶어지는 글이다. 제목 참 환상적으로 지었다. 문학동네에서 상을 받았다고 들어 별 기대 없이 집어들었다가 아직까지 손이 닿는 책장에 꽂아두고 있는 책.

    작가가 10년동안 집필했다는 책. 얽히고 설킨 구성에 완성도가 매우 높아 읽는 내내 즐거웠다. 소설이라는 걸 알고 시작했지만 소설이라는 걸 까먹고 나도 모르게 핸드폰을 들어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게 되는 책. 알고 보니 심사위원도 깜빡 속아 넘어갔다고. 특히 세 번째 챕터즈음부터는 몰입도가 대단해 내려야할 역도 놓치곤 계속 책장을 넘겼다.

    로맨스인가? 싶었다가 역사적 이야기군, 했다가 추리였던가 싶다가도 철학이구나 싶다. 모든 이야기들이 과하지 않게 고르게 펼쳐져있어 좋았다. 읽는 이마다 어디에 중점을 두고 읽는지 다른 것 같았으나 개인적으론 마지막에 던져졌던 질문이 곧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진실이란 게 무엇인지? 거짓이란 것은 무엇인지? 내가 이것을 사실이라고 알고 겪은 것인지 모르고 겪은 것인지, 그렇게 알고 있는 것인데 실은 아닌 것인지.

    뭐든 적으면 스포가 될까 걱정이 되어 최대한 간추려적어본다. 그 즈음 읽었던 글 중에 가장 완성도가 높단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서 읽어볼 수 있는 작가의 말까지 한번에 쭉 읽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륵 흐르게 된다. 포기하려다가도 쓰게되고 그만두려다가도 다시 글을 쓰고 있었다는 대목이 진실되게 다가왔다.

    오래 오래 응원하고 싶은 작가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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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군가 쓴 글로 인해 책을 읽고 싶다라는 마음이 든 적은 잘 없는데,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는 글인데, 제목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어서 읽어볼게요. 서평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