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작가 김하나 출판 위즈덤하우스 이소정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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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둘, 고양이 네 마리가 집을 합치고, 가정을 만들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너무 다른 사람이지만 같이 싸우고, 화해하고, 이해하고, 인정하며 함께 살아갑니다.

    물론 책에 담긴 내용은 예쁘기만 한 동거의 일면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더 커서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나는 지금도 혼자 사는 게 외로운데 그렇다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평생을 함꼐하는 건 부담스러워, 결혼은 하고 싶지 않아. 하는 생각에 막연하게 혼자서 살아가는 미래만 생각하던 저에게 이런 형태의 가족이 있을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두 사람이 함께이기에 볼 수 있는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면 책을 지금 읽지 않아도 사고 싶은 것을 전부 사는 사람과, 그 사람이 산 책을 읽고 그에게 이 책의 리뷰를 남기며 책을 추천하는 사람의 완벽한 조화같은 것. 정남향의 햇빛이 아침부터 오후까지 내리쬐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서남향의 집 오후에 한가득 가득찬 오렌지빛과 어두운 오전이기에 보이는 창 밖의 플라타너스 그림자를 좋아하게 되는 것.

    함께 살아서 좋은 점들을 가득 담았고, 싸워도 화해해서 이 사람들은 서로에게 맞춰가며 정말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구나, 나도 그런 삶을 살고 싶다.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이런 삶을 살아가던 사람들이 어떻게 혼자 살아갈 수 있을까. 이 둘만큼은 계속 같이 살며 안온하고 행복한 날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나도 저런 삶을 살고 싶다고 꿈꾸게 되는 것은 당연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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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이 책에서 혼자서는 더 빨리 갈 수 있지만 멀리 가려면 같이 가야 한다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