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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작가 주야, 요루 출판 소미미디어 이소정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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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췌장암에 걸린 사쿠라와 시가의 이야기이다. 시가와 사쿠라는 함께 시간을 보내며 친해지고, 사쿠라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지워나간다. 어떻게 보면 흔한 일본 특유의 따뜻한 스토리지만, 사쿠라로 인해 시가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사쿠라가 생전해 했던 말에 집중하면 우리 삶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사쿠라가 어떻게 되는 지는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사쿠라는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하루에 충실하게 살아간다. 언듯 바라보면 사쿠라의 하루는 다른 사람의 하루보다 소중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쿠라의 대사 중에는 "시한부인 나도, 그렇지 않은 너의 하루도 가치는 같아."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하루는 모두 소중하고, 가치있다.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아가며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오늘을 살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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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이거 영화로 봤던 기억이 있어요! 일본 특유의 감성이 잘 느껴지는 영화였어요. 마지막 하신 말씀에서 \'네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이다\'라는 말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찾아보니 책도 있군요. 시한부 인생이지만 절망하지 않고 충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사쿠라를 본받아 저도 남은 방학기간을 알차게 보낼 방법을 찾고 실천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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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책 먼저 보고 그 다음 영화로 봤는데, 책 먼저 보길 잘했다 싶어요. 영화도 잘 만들어졌지만, 그 재미가 책을 통해 상상하는 재미만큼은 안 되더라구요. 두 주인공이 삶과 죽음을 앞두고 상반된 운명에 놓인 것 말고도, 성격 스펙트럼(?)의 양 극단에 각자가 위치해서,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다보니 서로를 바라보게 되었다는 그 서술이 잊히지가 않네요. 다름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하나의 방식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두 사람의 이야기가 더 아름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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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영화로 먼저 접했었는데, 제목이 너무 독특해서 무슨 장르인지 궁금해서 봤던 기억이 있네요. 나중에 그 의미를 알고 참 많이 울었는데, 다시 그 감성을 느끼고 싶을 때 책으로 읽어봐야겠어요.
    • 책으로 접하고 영화는 아직 못 봤는데, 마지막에 여주인공의 편지를 읽으면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살면서 한 번은 짠테크 작가 김짠부(김지은) 출판 북스톤 이소정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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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짠순이라고 하면 어떤 느낌인가요? 저는 돈에 집착하고 다른 사람이 돈을 내줄 것만 기다리며 자기 돈은 쓰려고 하지 않는 구두쇠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짠순이 부자되기라는 김짠부의 유튜브를 처음 접했을 때는 이름이 호감은 아니었어요. 그러나 그의 유튜브를 보면서 아하, 짠테크는 저런 거구나. 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가 왜 짠테크를 시작하였는지, 어떻게 짠테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짠테크는 단순히 돈을 쓰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돈이 돈을 벌며, 꼭 필요한 곳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책, 저는 책을 좋아하는데 사실은 책을 소장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읽고, 재미있는 책이 있으면 제 책꽂이에 꽂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도서관이 있어요.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으면 돈도 안 들고, 구입하는 것에 비해 더 많이 읽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책에 줄을 그어 가며 읽고, 시시때때로 그 책에서 정보를 얻어야 하는 사람이라면 꼬박꼬박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연장하는 것이 시간 낭비일 수 있습니다. 도서관에 다녀오는 교통비며, 책에 줄을 긋지 못하는 불편함 등이 있을 수 있고요. 그렇다면 그에게는 책 구매가 낭비가 아닌 것입니다.

    이게 바로 짠테크입니다. 자신이 발전하고, 더 나아가기 위해 하는 구매는 낭비가 아니지만, 다시 펼쳐보지 않을 책을 구매해 방치하는 것은 낭비라는 것이죠. 부자가 되고 싶다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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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요한 것은 돈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라는 말씀이시군요. 저는 텀블러를 사모으는데, 단순히 제가 좋아하는 물건이 가득한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예쁘기도 하고요. 소장용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텀블러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효용을 본다거나 제가 성장한다거나 하진 않아요. 제가 행복해질 뿐이죠. 이런 소비는 낭비일까요, 낭비가 아닐까요? 헷갈리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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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구매와 도서관을 예로 드셨는데, 저도 최근에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하는 것의 가치와 비용에 대해 생각을 해 봤어요. 학교 중앙도서관을 주로 이용하는데 학교를 오가는 데 드는 왕복 교통비를 최근 몇 달 간 생각지도 않았다가 떠올리니 충격이더라구요. 물론 그렇다 해도 빌려놓고 읽지도 않고 반납하는 여러 권의 책들을 생각하면 도서관 이용이 확실한 이익이지만요 ㅎㅎ 짠테크가 특정한 목적이 있는 행동이라면 살면서 한 번쯤은 해볼 만 하지만, 그게 살아가는 방식이 되면 참 고달플 것 같아요. 이런저런 행동들의 기회비용을 생각하는 것 또한 상당한 기회비용을 유발하니까요. 자기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용하는 것이 개인에게도 나라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만, 너무 골머리를 썩지 않는 선에서 하는 것이 좋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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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란드(Chalet Travel Book) 작가 김문희 출판 샬레트래블앤라이프 이소정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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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언젠가 핀란드로 교환학생을 가보고 싶다는 꿈이 있습니다. 핀란드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막연히 '핀란드에서 오로라를 보고 싶다!'라는 생각 때문에요. 그러나 주변에 조언을 구하면 핀란드는 음식이 맛없고, 해가 잘 안 나서 늘 어둡고, 비타민D가 모자라 우울해진다. 라는 이야기만 잔뜩 들려올 뿐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의 4개월, 내게 핀란드에 갈 이유를 만들기 위해 읽은 책이었습니다.

    사실 제게 해외여행을 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 동선, 풍경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제게 가상 이상적인 여행이고, 그 나라 혹은 지역의 전통시장도 꼭 챙깁니다. 각종 기념품과 맛있는 음식을 잔뜩 먹을 수 있거든요.

    이 책은 핀란드에서 어디를 가야 하고, 어디를 추천하며,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추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막연하기만 했던 핀란드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가 본 적도 없는 핀란드라는 나라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핀란드에 대해 궁금하다면 한 번쯤 읽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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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언젠가는 꼭 교환학생 가야지 하는 꿈이 있었는데 아직도 못갔네요. 핀란드 정말 아름다운 나라죠 항상 사진으로만 봤는데 저도 궁금해졌어요!! ㅎㅎ
    • 핀란드로 여행을 떠날 때, 옆에 꼭 챙기고 다니면 좋을 책일 것 같아요!!
    • 핀란드로 여행 가보고 싶었는데, 핀란드 여행 가기 전에 꼭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 꼭 가고픈 국가 중 하나가 핀란드인데, 이 이유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이유가 생겼습니다. 얼마나 매력적인 책이길래 책을 읽고서 가 본 적도 없는 국가를 사랑하게 됐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읽어봐야겠네요.
  • 이번 달은 뉴요커 작가 홍세림 출판 21세기북스 이소정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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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책으로서 흥미가 가는 책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유튜버가 쓴 책이라서 읽게 되었습니다.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책 군데군데 숨겨진 참여 페이지가 알차게 꾸려져있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꿨을 한 달 살기. 그 중에서도 뉴욕에서 한 달 살기를 해본 작가의 한 달 후기입니다. 저자는 평소 여행을 가는 것도 좋아하고, 한 달 씩 유럽으로 여행을 떠난 적도 있지만 같은 도시에서 한 달을 살아본 것은 처음일 것입니다. 한 챕터에는 작가가 이제껏 살아오며 하고 싶었던 일, 혹은 뉴욕 한 달 살기에서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해본 에세이입니다. 에세이를 좋아하고, 이 사람이 뉴욕에서 어떤 일을 겪었고, 어떤 것을 느꼈는지 궁금해진다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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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여행을 좋아하는데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네요
    • 표지가 너무 귀엽고 예쁜 책이네요 🙂 뉴욕에서 한달살기라니 너무 대단하고 부럽네요. 어떻게 가게 됐는지, 힘든 일은 없었는지 궁금해졌어요! ㅎㅎ
    • 뉴욕에서 한달살기 정말 해보고 싶어요~ 평소에 에세이를 좋아하는데 이 책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 가십걸과 같은 미드를 볼 적에 미국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컸었죠. 뉴욕에서 한 달 살기를 담은 이야기라니 읽어보고 싶네요.
  • 엄마. 나야.(난다시방 3) 작가 곽수인 외 33명 출판 난다 이소정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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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416. 전 국민이 슬퍼하며 함께 울었던 세월호 참사. 희생된 아이들이 말하고, 시인이 받아 적었습니다. 이 도서가 계기가 되어 다시 한 번 기억하며 애도하기를 바랍니다. 매년 4월 16일이 아니더라도, 늘.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전하는 목소리를 시로 담아낸 책입니다. 계속해서 힘들어하고, 울고, 지쳐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두고 온 가족에게 미안함과,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책입니다.

    저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갑작스레 떠나보낸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마음 한 켠에 남아 그리움과 사랑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죽음' 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그 분을 떠올리게 되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펼치게 된 것은 한 번이라도 더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한 번이라도 더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사고 당시 중학생이었던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왔습니다. 대학교에 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을 단원고 학생들보다 나이가 많아졌습니다. 저는 단원고 학생과도, 유가족과도 전혀 관계가 없는 타인입니다. 그렇지만 세월호 사건을 진심으로 슬퍼하고 추모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저는 환생을 믿지 않습니다. 환생하지 않고 좋은 곳에서, 즐겁게 살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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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가 있었을 때 저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습니다. 수업중에 선생님이 저흴 보시며 하염없이 울었을 때 큰 사건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죠. 매 쉬는시간마다 구조현황을 확인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책의 내용을 알게 되니 제목이 더욱 가슴아프게 다가옵니다. 이 세상 모든 죽음이 잊기 힘들지만, 그중에선 잊어서는 안되는 죽음이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애도의 시간을 가져봐야 겠습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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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1) 작가 랜섬 릭스 출판 폴라북스 이소정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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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을 접한 것은 사실 영화가 먼저였다. 영화를 본 후 원작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읽게 된 것이다.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에는 몇 가지 사진이 들어있는데, 이 사진들은 모두 실제로 발견된 사진이라고 한다. 작가는 빛바랜 사진에서 이상한 이야기를 발견해 그것을 써내려갔다. 이 책은 동화일까, 소설일까? 동화는 어린이를 위한 것이고, 소설은 어른을 위한 것인가? 그렇다면 흔히도 말하는 어른을 위한 동화는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

    작가는 실제로 존재하는 사진에 이야기를 부여했다. 공중에 떠 있는 여자아이나, 입이 두 개인 사람, 엄청나게 힘이 센 남자. 실제로 존재하는 사진들이다. 현대의 사진이라면 에이, 합성이겠지. 하고 할 지도 모르지만 수십 년 전, 사진 조작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의 사진이라면? 신기하지만 조금은 섬뜩하고 기괴한 사진을 이용해 이야기를 만들어낸 작가의 천재성에 박수를 보낸다.

    나는 이것을 환상적이고 매혹적이지만 조금 섬뜩할 수 있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는 볼 수 없는. 환상적이지만 그로데스크한 이야기를 찾고 있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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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영화로 본 적이 있어요. 제목이 선명하게 기억이 나는데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니 궁금하네요 🙂
  • 냉정과 열정 사이(Blu)(양장본 HardCover) 작가 츠지 히토나리 출판 소담출판사 이소정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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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는 냉정과 열정 사이를 아가타 쥰세이의 입장에서 써내려간 남자주인공 입장의 이야기이다. 담백하고 섬세하게 여성 작가가 써내려간 Rosso와는 다르게 조금 더 격정적인 억양을 담은 느낌이었다. 아오이의 이름이 작품 초반부터 몇 번씩이나 등장하고, 애인과 잠자리를 가질 때 실수로 아오이의 이름을 부르기도 한다. 심지어 쥰세이는 아오이를 그리워하면서 잊을 생각도 없어보인다.

    메미는 현재 쥰세이의 애인이며, 심지어 쥰세이를 밀라노로 데려간 장본인이다. 메미의 가정사에 대해 알고 메미와 함께 메미의 아버지를 만나러 밀라노로 떠난다. 메미는 아오이를 잊지 못하는 쥰세이가 자신을 떠나려고 하자 그를 붙잡지만 쥰세이는 결국 메미를 정리하고 아오이와의 약속 장소로 간다.

    어디에나 있을법한 사랑이야기. 단지 배경이 외국일뿐인. 이라고 이 책을 설명하고 싶지만, 담백하게 써내려가는 냉정과 열정 사이라는 작품은 좋아하는 편이다. 쥰세이는 아오이를 잊지 못했고, 그가 약속 장소에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아오이의 생일에 밀라노의 두오모로 향한다. 두오모란, 이탈리아에서 그 지역을 대표하는 성당이다. 피렌체도 아니고 밀라노의 두오모. 아오이와 쥰세이는 10년 전 아오이의 생일에 10년 후 아오이의 생일에 밀라노의 두오모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두 사람은 둘 다 8년 동안 서로를 그리워했지만 만나는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결국 약속의 장소에서 만났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그냥 한 번쯤 연락해보지, 잊지 못할 거라면 다른 사람을 만나지 말았어야지. 하고 눈살을 찌푸릴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어디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라 더 집중하기 좋았다. 그들만의 이야기지만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었으니까. 세월을 돌아 결국 만난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같은 엔딩이 아니었으니 그들은 서로의 차이로 인해 헤어질지도 모르고. 이 소설은 두 권이 한 권이다. 한 권만 읽는다면 쟤는 왜 8년 전에 헤어진 연인과 한 10년 전의 약속을 지키러 왔을까, 하고 개연성에 의구심을 느낄지도 모르므로 꼭 두 권 다 읽어보길 바란다. 쥰세이는 자신의 열정, 아오이를 위해 냉정, 메미와 이별했다. 그렇다면 쥰세이는 냉정한가, 열정적인가? 그 사이에 위치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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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정과 열정사이 여주인공편을 읽어보았는데 개연성에 의구심이 들었었다. 남자주인공 편을 읽으며 냉정과 열정사이에 위치한 그들의 이야기를 다시 읽어보고 싶다. 흔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흔한 이야기를 읽을 때만큼 공감갈 것 같네용
  • 냉정과 열정 사이(Rosso)(양장본 HardCover) 작가 에쿠니 가오리 출판 소담출판사 이소정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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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정과 열정 사이는 한 커플의 이야기를 여성의 입장에서는 에쿠니 가오리가, 남성의 입장에서는 츠치 히토나리가 써내려간 책이다. Rosso는 에쿠니 가오리가 써내려간 아오이의 이야기이다. 고등학생 때 처음 접한 에쿠니 가오리는 그 시절의 내 감성과 문체 취향에 딱 들어맞았고, 깊은 공감보다는 담백하게 읽어내려가는 기분이 좋았다. 이 양장본은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들을 전부 읽어내려간 후, 문제집을 사러 간 서점에서 발견해 구매한 것으로 15년만의 개정판이라고 한다. 당시에는 기억하고 있었겠지만 이제와서는 구판의 내용과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오이는 지금 만나는 남자가 있고, 무미건조한 나날을 보내지만 8년전 헤어진 남자, 아가타 쥰세이를 잊지 못한다. '아가타 쥰세이는, 내 인생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는 터무니없는 무엇이다.'라는 독백이 있다. 아오이는 지금까지도 쥰세이와 함께 보낸 추억을 잊지 못하고 기억하는 것이다.

    아오이는 지금 만나는 남자인 마빈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쥰세이와의 기억을 밀어내려고 노력한다. 그는 과거라고 치부하며. 아오이는 마음을 다잡지만 결국 쥰세이를 잊지 못하고 쥰세이와의 약속 장소로 향한다.

    처음 읽었을 때는 아오이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8년 동안 잊지 못한 한 커플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좋은 기억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몇 년 만에 펼친 소설에서는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오이의 시점에서 써내려가는 바람에 잊혀져버린 현재 애인인 마빈과 같은 것. 마빈은 아오이를 사랑했고, 아오이도 마빈을 사랑했을 것이다. 쥰세이보다는 덜. 어떻게 사람을 깔끔하게 잊어버릴 수 있을까.

    냉정과 열정 사이. 아오이는 냉정하게 쥰세이를 잊으려고 했지만 그렇지 못했고, 마빈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 책에서는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려냈지만 한편으로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장소가 해외라는 것만 빼면. 사랑보다는 추억에 중심을 맞춘 소설이다. 추억의 끝맺음을 이상적으로 그려낸, 어디에나 있을법한 이야기를 섬세한 시각으로 바라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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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생 때 이 책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아오이와 쥰세이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좋은 책 리뷰 감사합니다. 이번에 다시 책을 읽어봐야겠네요
  •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 작가 한재우 출판 위즈덤하우스 이소정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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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 책을 솔직히 다 읽지는 못했다. 그러나 다 읽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내가 읽고 싶은 부분만 읽었다는 뜻이다.

    책의 처음부터 읽다가, 재미가 없어서 덮었다. 다시 폈는데 또 재미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목차를 폈다. '나도 할 수 있다'와 같은 재미없는 파트는 넘겨버렸다. 뇌과학 원리에 관한 부분도 읽다가, 조금만 어려워서 읽기 싫어지면 몇 페이지 넘겨서 읽었다.

    이것은 그렇게 읽은 책의 후기이다. 이 책은 뇌과학적 원리로 공부를 하는 법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뒀다. 그러나 나는 뇌에 관한 부분은 궁금하지 않았다. 흥미가 떨어지면 재밌어보이는 파트를 찾아 몇 페이지 넘겼다. 그런 식으로 책을 읽으면 내가 아는 내용만 나온다. 꾸준한 운동하기, 밥 잘 챙겨 먹기, 과도한 계획 세우지 않기, 멘탈 관리하기.

    나는 이 책이 재미없었다. '수많은 예시'를 들어 '뇌과학 원리'에 근거한 혼자 하는 공부법에 대해 쉽게 설명해둔 책인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은 '수많은 예시'와 '뇌과학 원리' 인데 둘 다 흥미가 떨어졌다. 왜? 내게 필요한 것은 쉽고 재미있게 쭉쭉 읽을 수 있는 읽을거리와, 당장 내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혼자 공부하는 법에 관한 새로운 솔루션이었으니까.

    그러나 이 책에 대해 혹평을 하는 것은 아니다. 뇌과학에 관심이 있다면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귀여운 표지와, 흥미로운 주제였지 뇌과학과 인간 심리에 관한 설명이 아니었던 것이다. 나와 같은 이유로 책을 찾는 사람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그러나 만약, 나는 집중도 잘 하고 싶고, 혼자서도 공부하는 법에 대해 알고 싶어. 나는 정말 공부를 잘 하고 싶어! 하는 사람, 혹은 간단하고 쉬운 뇌과학에 대해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나는 저자의 문체를 많이 타는 편이다. 아무리 재미있는 글이라도 문체가 취향이 아니라 눈에 잘 읽히지 않으면 재미있게 읽기 힘들다. 그러니까 그냥 읽을거리, 잡다한 지식이지만 조금은 전문적인, 제목이 마음에 든 사람이라면 미리보기를 이용해 몇 페이지를 읽어보고, 문제와 내용이 마음에 든다면 읽어보는 것도 뇌과학적 지식과 인간의 심리에 대해 알고 혼자하는 공부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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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작가 지이 출판 마인드빌딩 이소정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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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는 상상이상으로 게으르다. 나도 한 게으름 하는 사람이지만 생각보다 더 게으르다. 저자의 책 표지에는 이런 말이 쓰여있다. 이 모든 것은 인생이 망할 것 같다는 위기감에서 시작됐다. 라고.

    이 책에서는 자신의 의지력을 자각하고, 사소한 패턴을 바꾸고, 계획을 세우며 일을 해결하는 법에 대해 말한다.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말하는 것은 내 의지력과 자제력을 유치원 수준이라고 하는 것부터다. 게으르지 않은 사람은 할 일이 있으면 다른 일이 하고 싶어도 참을 수 있는 절제력이 있고, 힘든 일을 해치웠을 때의 성취감을 느껴 보앗으며,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다. 게으르지 않은 사람은 수면 패턴, 식사 패턴조차 일정하지 못하고, 할 일을 미루며, 할 일 최소한의 노력으로 끝내는 것에 중심을 둔다. 완벽한 결과물의 성취감은 느껴보지 못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게으름을 탈출하기 위한 몇 가지 솔루션을 제시한다. 책을 읽고 있을 때는 이 정도는 누구나 하지. 싶을 것이다. 이 때의 문제점은 실패했을 때의 자괴감도 커지는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아주아주 작은 것으로 일을 세분화하라고 했다. 대청소로 예를 들었을 때 청소기 돌리기, 걸레질하기, 화장실 청소하기, 빨래 개기 등을 전부 나누어둔 것이다. 청소기를 돌렸으니까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며 나에게 보상을 준다. 게임에서 서브 미션을 클리어 한 것처럼. 하나하나 클리어하다 보면 어느새 대청소가 끝나있다. 그렇다면 최종 클리어 보상을 또 받는다. 이런 식으로 나를 조종하는 것이다. 마치 유치원생을 키우는 것처럼. 이때 중요한 것은 나를 질책하면 안 된다. 한 가지를 끝내고 세 가지를 못했다면 그래도 안 한 것보다는 잘한 것이다. 한 가지라도 끝내서 장하다. 하고 칭찬을 해주어야 다음의 나에게 의욕이 생긴다.

    나는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저자의 과거보다는 덜 게을렀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사람보다 '나'를 다루는 법은 서툴렀다고 말하고 싶다. 당신의 일주일을 되돌아보라. 일주일 중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룬 날은 며칠인가? 방이 깨끗하게 정리되었던 날은 며칠인가? 마감 기한이 남은 일을 미리 끝내본 경험이 있는가?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지다보면 나는 게으른 사람이지만 생각보다 더 게을렀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 그럴 때 아, 나도 인간답게 살자. 이대로는 인생이 망할지도 모른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 책의 내용을 하나씩 실천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지는 않는다. 분명 이 책을 읽는 것이 세상에 저렇게 게으른 사람도 있단 말이야? 하고 깨닫는 일이 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렇지만 나 너무 게을러. 나는 왜 이렇게 살지? 하는 생각이 든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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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역시 게으른 편입니다...하하.. 학기중에 시험준비를 하면서 매일 후회하면서도 항상 벼락치기를 반복하고 있더라구요. 그럴때마다 진짜 게으르구나 읊으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상상이상으로 게으른 작가라고 하시니, 혹시 감정이입이 덜 되지는 않을까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일을 세분화해서 실행해보라는 조언이 효과적일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꼭 읽어보겠습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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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언니 부자연습 작가 유수진 출판 세종서적 이소정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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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수진의 부자언니 시리즈 중 첫번째 책인 부자언니 부자특강에서는 공부를 시켰습니다. 이것도 배우고, 저것도 배우고. 부자 되려면 공부가 우선이니까. 금융 공부도 배우고, 투자 공부도 했는데 정작 시작만 하면 갈 길이 멀고 막연한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알려줍니다. 끈기를 기르고, 시간을 관리하고, 멘탈을 강하게 만드는 법. 월급의 대부분이 생활비와 대출 이자로 나가면 나는 어떻게 돈을 모으지? 라고 질문하는 가난한 우리에게 조언해줍니다. 이렇게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겁니다.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변을 바꾸어야 합니다. 나 돈 모으는 중이라 사치는 자제하는 중이라고 말하면 에이, 젊을 때 놀아야지. 야, 너는 그렇게 평생 돈만 모으다 언제 즐길래? 하고 핀잔을 던지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우리의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나와 같이 돈을 모으는 사람들과 돈이 굴러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내가 가만히 있어도 정보를 물어다주는 친구를 만들라는 이야기입니다.

    나는 이제 나도, 주변도 단단해져서 이제 돈만 모으면 될 것 같은데, 야금야금 모이는 속도는 너무 느립니다. 지쳐서 포기할 것만 같아요. 평생 모아도 5억을 못 모을 것 같은데, 이렇게 하는 의미가 있을까? 이제 우리는 또 공부로 돌아가야 합니다. 나를 단단하게 만들고 종잣돈을 모으는 동안 공부를 해야 합니다. 공부는 단순히 재태크, 주식 서적을 읽는 것만이 다가 아니고, 실전에 뛰어들 준비입니다. 세계에서의 돈의 흐름을 보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뉴스, 신문 기사, 너무 어렵다면 유튜브 영상으로라도 공부해야 합니다.

    이제 진짜로 재태크를 시작해야 할 때인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갑자기 전재산을 삼성 주식을 살 수는 없으니까. 우리는 습관부터 들여야 합니다. 매일 코스피 지수를 확인해 현재 주식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매일 경제 신문 한 페이지를 읽으며 어떤 분야가 상승세이고 하락세인지 파악하는 겁니다. 그러고 나서 모의 투자라는 기능을 사용해 조금씩 실전 경험을 쌓습니다. 내 실력에 확신이 든다면 투자하세요. 주식, 금, 달러, 펀드. 뭐든 좋습니다. 200만원 정도 버리는 셈 치고 투자한다? 200만원은 땅 파면 나오나요. 200만원으로 실전경험을 쌓아도 지식에는 이기지 못합니다.

    돈은 돈을 불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돈은 은행에 예금만 해도 1퍼센트의 이자가 붙으니까. 그러나 30퍼센트의 이익을 보기 위해서 우리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충분히 공부했다면 방구석 선비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실천을 해야하고요. 부자언니 시리즈는 재태크 어린이들이 한발짝 나아가게 도움을 줍니다. 부자특강에서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말했다면, 부자연습에서는 일상 생활에서 어떤 것을 보고 생각해야 하는지, 우리는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하는지 한 걸음씩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더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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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처음으로 접한 금융 서적을 이소정님의 리뷰로 만나게 되니 반갑네요!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종잣돈을 어떻게 모으는 것이 좋을까 라는 생각에 치중되어 있었고, 다시 접한 지금은 이를 어떻게 더 많이 불릴 수 있을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소정님의 리뷰와 같이 돈은 돈을 불리기에 우리는 경제의 흐름을 분석하고, 실전에 뛰어들어 실천하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좋은 책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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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언니 부자특강 작가 유수진 출판 세종서적 이소정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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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돈을 법니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고요. 더 좋은 학교, 더 좋은 회사에 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왜? 먹고 살아야 하니까. 생존 이상의 문화를 누리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여기까지라면 우리는 기껏해야 맛있는 것을 먹고, 예쁜 옷을 사 입는 정도의 소비만 누릴 수만 있습니다. 왜? 우리의 월급은 작고, 소중하고, 한정적이니까. 그 작은 월급인데도 살아가기 위해서 월세를 내고, 공과금, 교통비, 식비 등에 돈을 내야 합니다. 남은 돈으로 맛있는 거 먹고, 예쁜 옷 사 입으면 더 큰 소비는 언제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더 좋은 집에 살고 싶고, 대중교통 불편하니까 차도 사야 하고, 예쁜 곳에 여행도 가야 하고, 분위기 내는 이만 원짜리 파스타 말고 고급 레스토랑의 20만원짜리 코스메뉴도 먹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 우리는 돈을 모읍니다. 건물주가 돼서 월세로 먹고 살거나, 아니면 엄청난 부를 모아서 야금야금 까먹으며 살거나, 주식으로 배당금 받아서 먹고 살거나. 더 많은 방법들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에는 돈이 없다는 겁니다. 작고 소중한 월급을 모아서 종잣돈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부자가 되는 방법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부잣집에서 태어나거나, 부잣집으로 시집가거나, 로또 맞거나, 너무 잘난 사람이 되어서 사짜 직업을 다는 것. 마지막이 야금야금 돈 모아서 종잣돈 만들고, 이를 불려서 부자 되는 겁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의 현실로 시작해서 우리가 어떻게 돈을 모으고,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그 시작을 알려줍니다. 더 깊고 상세한 지식을 담기에는 책의 페이지가 모자라니까 책과 다큐, 공부법까지 알려줍니다.

    돈을 벌고 싶으신가요? 이 책을 읽으세요! 읽고, 실천하는 겁니다. 어찌 보면 뻔 한 이야기지만 어찌 보면 초보자를 위한, 가장 상세하고 쉬운 부자 되는 설명서입니다. 다들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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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작가 김하나 출판 위즈덤하우스 이소정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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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둘, 고양이 네 마리가 집을 합치고, 가정을 만들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너무 다른 사람이지만 같이 싸우고, 화해하고, 이해하고, 인정하며 함께 살아갑니다.

    물론 책에 담긴 내용은 예쁘기만 한 동거의 일면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더 커서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나는 지금도 혼자 사는 게 외로운데 그렇다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평생을 함꼐하는 건 부담스러워, 결혼은 하고 싶지 않아. 하는 생각에 막연하게 혼자서 살아가는 미래만 생각하던 저에게 이런 형태의 가족이 있을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두 사람이 함께이기에 볼 수 있는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면 책을 지금 읽지 않아도 사고 싶은 것을 전부 사는 사람과, 그 사람이 산 책을 읽고 그에게 이 책의 리뷰를 남기며 책을 추천하는 사람의 완벽한 조화같은 것. 정남향의 햇빛이 아침부터 오후까지 내리쬐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서남향의 집 오후에 한가득 가득찬 오렌지빛과 어두운 오전이기에 보이는 창 밖의 플라타너스 그림자를 좋아하게 되는 것.

    함께 살아서 좋은 점들을 가득 담았고, 싸워도 화해해서 이 사람들은 서로에게 맞춰가며 정말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구나, 나도 그런 삶을 살고 싶다.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이런 삶을 살아가던 사람들이 어떻게 혼자 살아갈 수 있을까. 이 둘만큼은 계속 같이 살며 안온하고 행복한 날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나도 저런 삶을 살고 싶다고 꿈꾸게 되는 것은 당연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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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이 책에서 혼자서는 더 빨리 갈 수 있지만 멀리 가려면 같이 가야 한다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6개월에 천만 원 모으기 작가 이대표 출판 한국경제신문 이소정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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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절약 다큐 프로그램을 정리해 책으로 출판한 책입니다. 돈은 모으고 싶고, 자신감과 원동력을 찾고 싶은데 오랜 시간 영상물을 보기 힘든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일단 재미있습니다. 글을 읽는데 막힘이 없어 읽기 쉬웠고 이해가 편안했습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말하면 이해하기에 어려울만큼 깊고 섬세한 지식이 들어있는 책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저는 돈을 좋아하고, 어릴 때부터 돈을 쓰는 것도 모으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지금은 모으는 것보다 쓰는 것에 집중되어 있기는 하긴 하지만요. 그래서 나도 돈을 모으고 싶다는 생각에 읽게 된 책입니다. 현재 여건이며 체력, 미래를 생각하면 당장 일을 늘려서 돈을 더 많이 벌기는 부족한 현실을 깨달았지만, 작은 것 하나라도 아끼고,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는 등으로 '돈을 아끼자.' 라는 다짐을 새기기에는 충분한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다양한 연령층, 다양한 소비층의 사람들이 모여 저와 공감이 되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공감되는 사람도 있고, 나도 저런 건 해볼 수 있겠다는 작고 사소한 팁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나도 돈을 모아봐야지! 그런데 어떻게 시작하지? 하는 분들, 아니면 나도 돈을 모으고 싶은데 자꾸만 돈이 빠져나가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미 충분히 절약하며 돈을 모아가고 있고, 더 빨리 많은 돈을 모으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절약 초보가 의지를 다지기 위한 책으로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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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요새 경제상식 공부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꼈는데 위 서평을 읽어 보니 이 책은 저같은 경제초보가 읽기 좋은 책인거 같습니다. 항상 저축해야지 라고 다짐하지만 흥청망청 써버리는 저로써는 정말 적절한 책인거 같습니다 ㅎㅎ...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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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현재 1000만원 모으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꼭 읽어봐야 겠어요. 책 추천 감사해요~
  • 1천 권 독서법 작가 전안나 출판 다산4.0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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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책을 좋아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소설과 시와 같은 가벼운 문학이고, 책 편식도 심한 편이지만 그래도 책을 좋아합니다.

    이 책에서는 1천권의 책을 읽음으로서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찾았고, 꿈과 희망을 보았다고 말합니다. 그것이 과연 책을 읽음으로서 벌어진 일인지, 아니면 단지 한 가지를 이루어냈다는 성취감 덕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은 다독이 저자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다는 것 뿐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책에 대한 부담감을 가졌습니다. 작가의 뉘앙스는 이렇게 좋은데 왜 책을 읽지 않지? 나는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행복하고 편안해졌어. 너도 꼭 해! 얼른 책을 읽어!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권유가 아닌 강요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얻는 지식과 마음의 양식보다는 나 책 이만큼 읽었어! 하고 자랑하는 듯했고요.

    책을 천 권이나 읽은 사람이 쓴 책, 이라는 게 이 책을 읽어볼 메리트라고 생각했지만 천 권이나 읽어도 책의 내용은 어디서든 할 수 있는 말의 나열이고, 같은 말을 단어만 바꾸어 나열했다는 느낌입니다. 책을 그렇게 많이 읽었음에도 깊이와 진심, 본인의 생각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법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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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까지만 해도 저는 엄청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는 부담감을 많이 느꼈어요. 하지만 올해 들어서 좋은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많이 읽고 책의 내용을 체화시키려고 노력하다보니 다양한 책을 꼭 많이 읽지 않더라도 많은 것을 배우고 더 성장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됐어요. 생각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법이 부족하다고 하셨는데 사람들을 상대할 때는 자신이 무엇을 아느냐보다 어떻게 전달할 것이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인상 깊었습니다.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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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소정님의 의견에 굉장히 공감합니다! 저는 좋은 책이 있으면 읽고 또 읽고 싶어요. 그러면 처음 봤을 때는 못봤던 부분을 찾는 재미도 있고 더 기억에 오래 남더라구요. 하지만 한번도 많은 권 수의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네요. 사람마다 다른거겠죠! ㅎㅎ 좋은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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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정 님이 사서 추천 도서 그룹에 가입하셨습니다. 2020.11.11

    모두에게
  •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 작가 송해나 출판 문예출판사 이소정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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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할,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더 알아야 할 내용만을 담은 책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최근들어 완화되었다고는 해도 아직 여성은 졸업하고, 취업을 해봤자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아기를 키우며 일을 그만두게 된다는 인식이 강한 사회입니다. 일을 그만두며 경력이 단절되거나, 아이를 키우며 일하거나, 임신 중에 일하는 등의 문제는 우리 사회의 인식이 변화되어야 하고,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임신'이라는 현상 자체의 문제점과 생리 현상, 고통, 두려움 등에 대해서는 왜 아무도 알려주지 않을까요?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성교육을 받습니다. 성관계를 가지면 남자의 정자가 달리기를 해 1등 정자가 여성의 난자에 안착하면 아기가 생긴다, 까지요.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콘돔을 꼭 사용해야 한다는 것 정도가 우리가 배우는 것의 대부분입니다.

    이 책에서는 임신 초반부터 출산까지의 고통을 담고 있습니다. 호르몬의 분비로 인한 정신적인 불안감부터, 임신중에는 성호르몬의 과다한 분비로 배에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는 것, 이로 인해 우리는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 그 정도는 버틸 수 있는 거 아냐? 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꼭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10개월 동안 몸이 급격하게 변화합니다. 살이 찌고, 자궁이 커져 장기를 누르면 몸 안 장기들이 뒤틀리고, 방광이 눌려 오줌을 지립니다. 이런 현상들을 임신 전에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임신 전에 충분히 찾아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요? 그렇다면 왜 그것은 여성들만 찾아보고, 공부하고, 자신의 몸의 변화에 대해 두려워해야 하나요. 임산부에 대한 배려는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임산부는 더 많은 배려가 필요합니다.

    임산부는 약자입니다. 방광이 눌려 당장 오줌을 지려도 이상하지 않고, 호르몬의 변화로 심리적 상태가 불안정하며, 아프다고 말하면 주위에서는 임신이라고 유난이다, 그 정도는 다들 견디는 거니까 너도 참으라고 말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약자입니다. 임산부의 몸을 함부로 훑고, 동의 없이 배를 만지는 등의 행위에도 제대로 화도 내지 못하고, 화를 내면 이상한 취급을 받는 사회입니다.

    이 세상 모든 여성뿐만이 아니라 남성, 노인, 청소년, 청년. 구분 없이 알아야 하는 것이 임산부입니다. 임산부는 아기를 키우는 껍데기가 아닙니다. 그들은 한 명의 사람이고, 한 명의 인격체로서 존중받아야 하며, 사회적 약자로서 배려받아 마땅한 사람들입니다.

    이 책을 모든 사람들이 단 한 번이라도 읽는다면 임산부에게 조금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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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종 인터넷에서 좋은 텍스트들을 만나곤 하는데, 저는 이 얘기가 가장 인상깊었어요. 친구가 아이를 낳거나 임신을 했는데 어떤 선물을 줘야할지 모르겠다는 물음에, 립스틱과 같은 친구 그 개인을 위한 선물을 주라는 답변이 있었거든요.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며 치장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알지만, 임신을 한 그 순간부터 자신이 자신이 아니게 된다고. \'나\'라는 개인이 지워지고 (물론 아이를 사랑하긴 하지만) 오로지 아이 하나만을 위한 부가적인 존재가 되는 듯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아이를 위한 선물 말고 그 친구만을 위한 선물을 주라고. 아이를 낳더라도 너는 너라고. 그런 인식을 선물해주는 거래요. 근데 이건 가장 근본적인 문제죠. 내가 하나의 동등하고 독립된 인격체로 존재하거나 존중받지 않는다는 느낌. 그게 인권이고 인격인데 그렇게까지 생각이 닿지 않는 이들이 있죠. 그래도 문제제기를 하는 분들이 계시고, 문제를 인식하고 더 나아지려 노력하는 분들이 계셔서 미래가 희망적인 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리뷰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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