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 관련된 책은 왠지 철학적이고 어려울 것 같아서 평소에 잘 보지 않는데, 도서관에 갔다가 친근해보이는 표지에 눈길이 가 꺼내어 본 책이다.
책을 펼치면 서론에서 피카소의 <춤>과 폰타나의 <공간 기념, 기대>를 실어놓고 그들의 일화를 보여주며 창의성이란 무엇인지 묻는데, 작가가 제시하는 물음과 그들의 일화가 어우러지며 지금껏 별 관심이 없었던 유명한 작품들에 호기심이 생겨 자연스레 다음 장을 넘기게 됐다.
작가는 이어서 예술이 왜 어려운지, 어떻게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지 등 여러 질문을 던지며 계속해서 다양한 작품, 장르, 그 안에 있는 이야기 등을 소개하고 무엇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등을 설명한다.
설명 중에 무척 다양한 작품들이 나오는데 물론 내가 염려했던 것처럼 철학적인 이야기가 들어있긴 했지만 앞에서 설명했듯이 그 작품의 이미지와 예술 작가들의 일화, 그리고 충분한 설명을 통해 편안하게 설명해주는 듯한 말투였기 때문에 큰 위화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중고등학교때 배웠던 미술, 음악 개념들이 나올 때는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사실 한 번 봐서는 다 알 수 없는 방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지만 예술과 우리의 삶이 생각보다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걸 조금 더 깨달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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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수업 출판 어크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