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책 읽어주는 공대생 작가 조승연 출판 뜨인돌출판사 스파키 님의 별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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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가 천재가 아니고서야 이런 책을 쓸 수 있을리가 없다.

    나는 이 책의 마지막장을 읽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 흔히들 이공계를 가게 되면, 공대를 가게 되면 사고방식이 그 쪽으로 굳어져 인문학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기에는 쉽지 않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 저자는 그런 사고방식을 철저히 깨부수는, 그야말로 본인 말대로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 같은 느낌이다.



    그런 ‘외계인’이 해주는 지구의 이야기는 꽤나 흥미롭다. 그저 전공도서 속에서 죽은 글자로 존재하던 수많은 이론과 지식은 이야기꾼인 저자를 만나서 생기를 되찾고 살아 움직이게 된다. 평소에 교수님이 수업을 해주실 때에도 수업 내용보다는 교수님이 해주시는 비하인드 스토리나 얽힌 이야기들에 관심이 더 있었다면, 이 책은 정말 단비와 같은 책이다. 생기없이 단편적이고 평면적인 지식습득이 아닌 정말로 체화된 지식이란 이렇게도 즐거운 이야기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작가는 정말 많은 지식을 자기 것처럼 소화해내고, 또 자기 이야기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한 편으로는 부럽기도 하였고, 또 작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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