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느껴지는 인상과는 다르게 해당 도서는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해서 알려주지는 않는다. 그저 현 세태에 대한 진단만을 늘어놓으며 저널리즘이 어떻게 곪아있는가를 보여준다. 물론 4년 전에 출간된 책이지만 우리의 저널리즘은 4년동안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도 책의 내용을 대입하기에 충분하다.
그렇기에 만일 ‘저널리즘의 미래는 어떠할 것이다.’라는 제안을 받고 싶어서 해당 책을 골랐다면 잘못된 선택이다. 왜냐하면 해당 도서는 부제인 ‘자기복제와 포털 중독 어론에 미래는 있는가’에 대한 진단을 적어냈다는 말이 보다 적절하기 때문이다. 앞머리에서부터 질문하지 않는 기사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은 그때도 지금도 저널리즘이 어떠한 문제를 안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그치만 책을 읽는 내내 ‘‘기레기’라는 말을 통해 비판의 과녁을 만들기에 급급한 것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저널리즘 미래 이전에 든 생각이었다. 물론 해당 도서가 기자들에 의해 작성됐기 때문에 본인들을 옹호하는 논조를 띄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리고 다시금 왜 이러한 현상이 발생했는가를 심도깊게 탐구해야겠다는 생각을 끝으로 도서를 끝마쳤다. 그저 비판의 대상만을 만들어내는 안일한 생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