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모를 리가 없는 [백설 공주]와 [흥부와 놀부]. 이 두 책은 동화책의 가장 큰 법칙인 권선징악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동화책이다. 하지만 그 만큼 중요한 요소 또한 보여주고 있는 책이기도 한데, 그 요소는 바로 ‘사랑’이다. [백설 공주]에서는 진심으로 공주를 사랑하는 왕자의 키스가 백설 공주의 목숨을 살렸고, [흥부와 놀부]에서는 진정한 사랑의 마음으로 제비 다리를 고쳐준 흥부가 풍족한 삶을 누리게 되었다.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에도 언급되는 진정한 사랑은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그 의미가 많이 약화되었다. 심지어 사랑이라는 것을 남에게 보여주기 식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생길 정도니 그만큼 ‘사랑’이라는 것을 가볍게 보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이고, 진정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는 '사랑'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말해주는 것 같다. 그저 애인 간의 사랑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많이 나타나는 그런 사랑을 말하고 있다. 내용이 조금 철학적일 수 있고 나는 읽으면서 조금 어려웠던 부분도 있긴 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계속 떠올리게 되었고 심오한 고민을 남겨준 것 같다. 사랑에 허탈함을 느끼는 사람, 사랑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 등 진정한 사랑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