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문학 콘서트 작가 이광식 출판 더숲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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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문학의 역사를 다루는 주제에 충실해서 이 책은 고대 그리스의 우주측정부터 뉴턴, 케플러, 아인슈타인, 허블 등을 거쳐 빅뱅우주론과 우주배경복사에 대한 설명을 유려한 문체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간단한 비례식만을 이용해서 최첨단기술과 거의 유사한 측정을 해내는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볼때마다 재밌고 일반상대성이론처럼 어렵지가 않고 직관적이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내용적 측면에서 이 책이 다른 우주관련 교양서적들보다 풍부하게 설명하고 있는 부분은 허블 등 관측학자들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우주서적이 이론에만 충실한다면 관측학자들에 대한 설명은 비교적 적어질수밖에 없는데 이 책은 좋은 이론은 좋은 관측에서 나온다는 전제하에 관측자들에 대한 기술이 많은편입니다. 반면 이론에대한 설명은 다소 부실한 편인데 일반적으로 자세히 기술하는 아인슈타인이나 뉴턴의 이론이 이 책에서는 결론식으로만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이론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도 우주의 미래에 대한 논쟁만을 적고 초끈이론이나 다중우주론등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이 부분은 좀 아쉽긴 했지만 우주 자체에 초점을 맞추다가 갑자기 난잡한 이론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말 콘서트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주에 관심을 갖는것은 세상의 시작과 끝을 궁금해하는 가장 근원적인 철학적 물음과 연관있을것입니다. 과거의 지구 중심의 세계관은 우주론의 발견으로 무너졌고 지구와 인간 더 나아가 우주 그 자체도 영원할것 없는 한순간의 찰나일 뿐이라는것이 입증되었습니다. 인간이 우주에 관심을 갖는것은 스스로의 미약함을 깨닫는다는 측면에서 이는 어쩌면 하나의 종교적 깨달음과 비슷하다 생각했습니다. 우주의 광대함을 생각한다면 항상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깨닫고 겸손한 마음으로 살수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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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아요 우주의 거대하고 광할한 크기에 우리는 우리의 존재가 얼마나 작은지를 다시금 깨닫고는 하죠. 다른 우주관련 교양서적들보다 풍부한 이론 특히 관측자들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라니! 너무 읽어보고 싶네요. 서평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