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힘들게 산다는 걸 안다. 하지만 모두가 힘들게 산다고 해서 나까지 힘들게 살아야 하는 건 아니다. 누가 더 힘들게 사는지 견주고 싶지 않다."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중에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위로랍시고 이런 말을 건넨다. 그래, 다들 살기 힘들지. 하지만 힘들다는 사람에게 건네야 할 말은 그런게 아니다. 힘든 사람은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다. 저마다의 아픔과 슬픔이 있다는 걸 다들 알지만, 내가 아플 땐 남의 아픔을 살필 여력 같은 건 없다. 그건 당연하다. 내가 살아남아야 모든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너무 쉽게 그 사실을 간과한다.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건 내가 아프지 않을 때. 정말 온전히 서로를 바라볼 수 있을 때. 그 때 하는 걸로 하자.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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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몽글몽글 에디션) 출판 허밍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