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뚱보, 내인생 작가 Ollivier, Mikael 출판 바람의아이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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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극적인 제목에 끌려서 보게 된 책이었다. 책을 봤던 게 중학교 2학년 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때 외모 컴플렉스가 약간 있었던 터라 공감하면서 읽었다. 나는 벵자민처럼 고도비만도 아니었지만 스스로를 뚱뚱하다고 생각하던 시절이라 벵이 엄마한테 대들 때 통쾌함을 느끼고 좋아하던 여자애한테 고백을 거절당할 때 슬퍼하며 일희일비했었다. 적당히 중간만 유지하자는 인생 모토로 대충대충 사는 것도 비슷해서 마치 그와 한 몸이 된 것마냥 이입했었다. 책의 막바지에 가면 벵이 부모님과도 원만했던 사이가 어긋나고 친구에게도 만족을 못하고 짝사랑하던 클레르와도 잘 안 되면서 방황을 하게 되는데 제발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나라고 거의 빌면서 봤다. 인간극장을 보는 심정으로 책을 봤던 것 같기도 하다. 다행히 벵은 끝에 가서 그 방황을 끝내고 다시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오는데 전보다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클레르한테 말을 거는 걸 보면서 나도 이렇게 변하는 날이 올 거다, 하는 희망을 품기도 했었다. 다른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어떻게 생각할 지는 모르겠다. 나도 대학생이 된 지금 읽으면 똑같은 감상을 느낄 것 같진 않다. 하지만 내 중학교 시절을 지배했었던 책인지라 아직도 의미 깊게 다가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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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외로 어렸을 때 읽은 청소년 추천도서가 기억에 남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중학교 시절을 지배했던 책이라니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