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없는(이라고 대충 후려쳐본다) 힐링서적이 판치는 요즘,, 제목만 보고 대충 이책도 비슷한 내용이겠구먼,, ㅉ 했는데 웬걸, 이경미 감독의 데뷔작 제목이었다.
오해해서 죄송하내.. 그러나 누군가는 나와 같은 오해로 인해 이 책을 샀을 거야..
모쪼록 제목은 시류를 잘 탄 우연이라 해보자.
컨셉이 없는 에세이, 그러니까 이렇다할 관통하는 주제가 없는 수필은 잘 읽지 않는 편이다. 그런건 대개 자기 일상의 조각을 주워담은 결과물이거나 존나 대단한 격언인것 처럼 당연한 말들을 위로랍시고 적어둔 것이기에 마련인데, 모르는 인간의 일상과 그에 따른 감상은 딱히 흥미롭지도 않고 보편타당한 말로 가능한 위로는 그 무엇도 쓰다듬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런건 좋다
딱히 뚜렷한 주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걍 이경미 감독이 살아가는 일을 묵묵히 적은 글들인데 .. 그의 건조한 유머가 갱장히 훌륭한 포장지가 되어준다.
ㅋㅋㅋ 사람이 존나 웃김 걍
사실 인간 자체가 이미 독보적인 매력을 지니면 그가 어떤 잡소리를 지껄여도 읽기 좋은 글이 된다
어쩔 수 없는 글쓰기의 법칙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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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돼가? 무엇이든 출판 아르테(ar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