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사코의 질문 작가 손연자 출판 푸른책들 례니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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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2 때 읽었던 것 같다.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인상 깊은 책이었다. 단편을 엮은 책으로, 일제강점기 때부터 광복 이후의 모습을 그린 소설을 시대순으로 나열하였다. 소설이지만, 허구가 아닌 실제 상황을 반영해 쓴 글임을 알아서 더 마음이 아팠다. 마음이 아프다가도 어떨 때는 화가 나 분노를 참기 힘들기도 했다.

    마음에 가장 남은 건 ‘잠들어라 새야’라는 글이다. 가슴 아프게 슬픈 내용이라 마음에 남은 것 같다. 할머니가 자식에게 옛날이야기를 해주듯이 쓰인 글이었다. 위안부와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떳떳하게 가족 앞에 못 나서는 장면이었다. 스스로 더럽혀진 몸이라고 하며 흙을 몸에 바르는 부분에선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몸에 흙을 바르던 딸을 발견한 엄마는 딸을 시냇가로 데려가 몸을 씻기면서 넌 다시 태어나는 거라고, 넌 그냥 너라고 말해주는 장면이 있는데, 마음이 아파 말이 안 나오는 느낌이었다.

    읽는 내내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침울하고 슬픈 작품이지만, 많은 사람이 읽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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