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정말 바보의사였다. 환자들 밖에 모르는, 그리고 의사로써의 소명과 양심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고군분투하는, 자신만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는 참 보기 드문 의사였다.
이 책은 짧지만 이 세상을 누구보다 아름답고 보람차게 살아간 안수현 의사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는 다른 여타의 동료 의사들과는 달랐다. 그는 환자 한 명 한 명을 진심을 다해 인격적으로 대했다. 그들을 위해 전심으로 기도하며, 그들에게 선물과 함께 위로를 건네는, 환자들에게 그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의사였다.
또한 그는 자신의 맡은 바를 다하는 프로 의사였다. 잠 잘 시간 하나 없이 바쁜 생활 가운데서도 그는 환자 곁을 지켰다. 또한 자칫하면 의사 자리에서 물러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그는 끝까지 혼자서라도 병원에 남아 환자들을 돌보았다.
그는 참으로 아름다운 의사였다. 아니, 의사이기 이전에 참으로 그는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비록 지금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향기는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이 함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크나큰 위로와 소망이 된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한 줄기의 빛, 소망이자 향기가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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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청년 바보의사 출판 아름다운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