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출판사 : 소울 메이트)의 해제에선 군주를 ceo로, 국가를 기업으로 치환했지만 굳이 단체의 운영에만 집중하지 않아도 좋다. 군주론은 마키아벨리가 파악한 인간의 본성을 토대로 한 사용설명서에 가까우므로 우리는 인간, 그 존재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현대 사회의 보편적인 기준에는 적합하지 않는 책일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인간의 간사함을 파악하고 그를 어떻게 다뤄야할지에 대해 논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공동체의 대표자로서 결정을 내릴 때, 대중들의 도덕과 지도자의 도덕이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 책은 참고가 될 만하다. 지키고 살 찌울 것과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의 구분이 확실해야하고 그에 대한 확고한 기준이 있어야한다. 모두에게 칭송받는 지도자란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 없으므로, 선악은 세상의 입이 아닌 자신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구분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