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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반데니소비치, 수용수의 하루
학과: 법학전문대학원, 이름: 김*주, 선정연도: 2013
추천내용: 고등학생들은 대학에 오기 전 많은 부푼 꿈과 낭만을 꿈꾸며 온다. 아침부터 집을 나서 학교를 가고, 또 학원을 가고, 어느새 밤이 되고의 반복된 생활의 답답함을 벗어서 멋진 연인과 그럴듯한 학문의 연구, 여유로운 시간과 낭만의 향유 등의 것들이 그것이다. 그러나 생각과는 다르다. 입학 후 가졌던 수많은 꿈들은 취직, 대학원 진학 등의 목표를 위한 또 다른 고등학교 4학년의 시작이 아니던가. 젊은이들에게 꿈을 상실시키는 이 세태 속에서 과연 우리에게 꿈을 잃어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해답을 이반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에서 찾을 수 있다. 이반데니소비치 슈호프 라는 인물의 시점에서 러시아 수용소의 하루를 그리고 있는 본서는, 이미 제목부터 답답하다. 혹여 그 내용에서 어떤 우정, 사랑, 도전, 그리고 조화 등 무언가 진 메시지를 기대한다면 오산일 뿐이다.
그 어떤 가능성, 성장, 희망, 노력 따위는 찾아볼 수 없다. 다만 하루하루 빵 한 조각에 만족하고 몇십 그램이 더 붙은 빵과 건더기가 조금 더 있는 수프만 있다면 만족하는 삶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수용된 수많은 사람들, 그 안에서 빵 한조각 수프 한 입을 더 먹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 이들에게는 정말 희망이라는 것이 없다. 물론 미래도 없다. 이 작품은 단순한 제한된 공간의 인간의 무기력함을 표현한 것은 아니다. 이들은 살기위하여 일하고 움직인다. 그것으로 끝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한가. 어쩌면 이 시대의 우리 젊은이들, 사회에서 요구하는 살기위한 요구사항들, 이른바 스펙이라 불리는 것들은 본서에서 언급하는 단순 노동이 아니다. 훨씬 가치 있고 멋진 것들이 많다. 봉사활동, 학점, 공모전, 대회수상경력, 장학금 내역, 그리고 멋진 외모, 자신감있는 말투, 안정된 논리력, 풍부한 상식...그러나 이 멋진 능력들을 우리가 준비하는 것은 더 멋지고 가치 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기위하여 하는 것들이다. 결국 이러한 것들은 “단순 노동”과 같이 내가 하지 않고 갖추지 못하면 작은 빵조각을 주지 않는 “단순노동”화 되어버렸다. 왜 모든 직무에서 외국어 공인점수를 요구하며, 잘하지도 않는 외국어라도 공인점수를 요구하고, 무에서 쓰지도 못하는 자격증을 요구하며, 자신의 적성과는 무관한 수많은 것들을 요구하면서도 그러한 노력과 열정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지 못하는 것인가. 경쟁을 위한 경쟁, 우리는 어쩌면 이 시대의 거대한 사회라는 수용소에서의 더욱 열악하고 힘든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노동을 매우 힘들게 이겨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비록 스펙 쌓기와 취직을 위해 별과 함께 집을 나서고 달과 함께 도서관을 나서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동병상련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줄, 그리고 우리가 겪고 있는 이러한 힘든 현실은 그래도 희망을 향해 달린다는 것을 깨닫게 해줄 이반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이 작품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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