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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증오의 시대가 빚은 최악의 시나리오
학과: 교육학과, 이름: 황*원, 선정연도: 2024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 "로힝야를 식민시대 잔재로 여기며 제거해야 한다고 여겼던 ‘네윈식의 순혈주의’, 이슬람포비아 사고방식이나 ‘2차 대전 이후로 끝내지 못한 비즈니스’라는 섬뜩한 표현을 하며 제노사이드를 전두지휘한 탓마도 최고 사령관 민 아웅 라잉이 식민통치 잔재 청산을 부르짖는 것 같지만, 실은 그 통치 논리에 철저히 복무하는 자들이다." (p.154)
추천하고 싶은 대상: 증오의 시대를 살며 흔들리지 않고 보편적인 가치를 좇고 싶은 사람, 소수자 혐오가 다수자 집단에 되돌아오는 과정을 확인하고 싶은 사람
추천이유: 한국 독자들에게 ‘로힝야 제노사이드’는 다소 낯선 주제일 것이다. 그럼에도 왜 이 책을 읽어야 할지 다음 세 가지 이유로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는 해당 책이 로힝야 제노사이드의 발단과 과정, 현 세태를 논리적이고 정확하게 담고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의 소수 민족 로힝야족에게 가해진 박해의 역사는 한국 언론과 서적에서는 특히 쉽게 접할 수 없다. 어렵게 발간된 이 책은 이유경 기자가 직접 탐사하고 취재한 증언과 증거를 담았기에 생생하고 귀중하며 상징적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의 정당성과 정치적 영향력을 위해 범죄의 증거를 불태워 감추고 있다. 따라서 사실이 사실이었음을 기억하고 알릴 시대의 증거로서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둘째는 단순 사건을 넘어 갈등과 혐오가 첨예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경각을 준다는 점이다. 저자는 로힝야 사태를 일반적 ‘학살’이 아닌, 민족 말살을 목적으로 치밀한 계획하에 이루어지는 ‘제노사이드’라고 주장한다. 로힝야족 말살 정책은 미얀마 국민도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사회 다방면에서 은밀하고 체계적으로 시행되어 어느새 만연한 혐오의 정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대중의 종교적 믿음, 민족주의 열망을 이용해 만들어낸 갈등과 분열은 손쉽게 국민이 제노사이드의 체스 말로서 역할 하도록 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 시기 활동가마저도 로힝야 차별에 동조한 사실은 정체성 정치의 이면을 보여줌과 동시에, 개인의 무비판적 사고를 성찰할 계기가 된다.
셋째로는 현재진행형인 로힝야 제노사이드가 우리 사회의 관심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7년 전인 2017년 대학살 당시 한 달 새 사망자 6천여 명의 학살을 겪었다. 가까스로 대피한 이들도 세계 최대 규모인 난민 캠프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으며, 당장의 해결 방안도 급한 상황이다. 로힝야 사태는 단지 한 국가, 사회에서 일어나는 비인도적인 문화나 사건 정도로 치부될 수 없다. 무고하게 버려진 죽음과 남은 이들의 삶은 관심과 기억을 통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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