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원문 등 관련정보

관련 파일
해제
이것은 월고(月皐) 조성가(趙性家, 1824∼1904, 字 直敎, 號 月皐, 本貫 咸安)가 동문(同門)의 벗인 이돈형(李敦亨, 字 夏卿, 號 櫟窩, 本貫 咸平)이 호남의 집으로 돌아가면서 작별의 노래로 주자(朱子)의 시(詩) 「유덕명 유언집 축제가 도연명의 시구 중 ‘하 운 다 기 봉’ 다섯 글자를 운자로 삼아 시를 지어 장난삼아 오언절구를 이루다[劉德明彦集祝弟以夏雲多奇峯爲韻賦詩戱成五絶]」에 차운(次韻)한 시(詩)를 지어서 부쳐준 것에 화운(和韻)한 작품이다. 오언절구(五言絶句) 5수로서 임진년(壬辰年, 1892, 고종29) 5월 13일에 지었다. 제1수에서는 오로지 주자(朱子)를 신봉하면서 그 글을 읽어온 평생을 말하였으며, 제2수에서는 평생 경전(經傳)을 읽어 와도 그 의미를 깊이 알지 못함이 부끄러움을 말하였으며, 제3수에서 이돈형은 자신과 달리 경전에 깊이 맛을 들여 스스로 터득한 것을 가지고 주자의 시에 차운한 이 작품을 이별가로 삼았음을 말하였으며, 제4수에서는 처음 서로 만나 맺었던 우의(友誼)가 언제나 변치 않아 영남(嶺南)과 호남(湖南)으로 서로 떨어져 있어도 서로 늘 잊지 못하는 마음을 말하였으며, 제5수에서는 백발의 노년에 작별하게 됨에 다른 말은 하지 못한 채 오로지 작별의 의미로 세 병을 술을 연달아 비우기를 권하는 뜻을 밝혔다. 이 시는 조성가의 󰡔월고집(月皐集)󰡕 권4에 「역와이하경차주자하운다기봉분운오혈 기시요화(櫟窩李夏卿次朱子夏雲多奇峯分韻五頁 寄示要和)」라는 제목(題目)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본문(本文) 자구(字句)는 서로 차이가 없다.
번역서
제목(題目), “역옹(櫟翁) 역옹(櫟翁): 이돈형(李敦亨)을 말한다. 자는 하경(夏卿), 호는 역와(櫟窩), 본관은 함평(咸平)이다. 전라남도 함평군에 거주하였다.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 1798∼1879)의 문인이다.
이 주자(朱子)가 도연명(陶淵明)의 「사시(四時)」 중 제2구 ‘여름 구름이 기이한 봉우리가 많다.[夏雲多奇峯]’의 ‘하운다기봉(夏雲多奇峯)’ 다섯 글자를 운자(韻字)로 해서 지은 오언절구(五言絶句) 다섯 수 주자(朱子)가……수(首) : 󰡔주자대전(朱子大全)󰡕 권6의 「유덕명 유언집 축제가 도연명의 시구 중 ‘하 운 다 기 봉’ 다섯 글자를 운자로 삼아 시를 지어 장난삼아 오언절구를 이루다[劉德明彦集祝弟以夏雲多奇峯爲韻賦詩戱成五絶]」를 말한다. 도연명(陶淵明)은 남조(南朝) 동진(東晉)의 도잠(陶潛, 365∼427)으로 연명(淵明)은 그의 자이다.
에 차운(次韻)한 작품을 지어 부쳐서 보여주고 화운(和韻)하기를 요구하니 어찌 감당할 수 있으랴.[櫟翁次朱子夏雲多奇峯分韻五頁 寄示要和 其敢當諸]” / 본문(本文), 제1수 “후인들을 일깨워준 자양(紫陽 선생) 자양(紫陽) 선생: 주자(朱子)를 말한다.
글, 이제까지 몇 해나 읽어왔던가. 망극한 은혜 이미 받았나니, 천 년 뒤에 기뻐서 춤을 춘다오.[詔後紫陽書, 咿唔閱幾夏? 旣受罔極恩, 蹈舞千載下.]” / 제2수 “경서(經書)는 읽기가 참 어렵나니, 백발 돼도 분명히 알지 못하네. 일흔에 이룬 것이 무엇이던가? 후세의 자운(子雲) 자운(子雲): 한(漢)나라의 대학자 양웅(揚雄, 기원전53경∼기원후18)을 말한다. 자운은 그의 자이다. 그는 학문이 해박하고 생각이 깊어서 세상에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구변이 별로 없어 성제(成帝) 때 급사황문랑(給事黃門郞)에 임명되었지만, 애제(哀帝)와 평제(平帝)를 거치면서도 한 번도 승진하지 못하였다. 대신 󰡔태현경(太玄經)󰡕을 지어 󰡔주역(周易)󰡕에 비기고, 󰡔법언(法言)󰡕을 지어 󰡔논어(論語)󰡕에 비기면서 당대에 비록 자신을 알아줄 사람이 없어도 후세에는 자신을 알아줄 사람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漢書 卷87 揚雄傳》 그의 󰡔법언(法言)󰡕 「오자(吾子)」에 “동자 때부터 익혀서 백발이 되어도 분명히 알지 못한다.[童而習之, 白紛如也.]”라고 하였다.
아닌 게 부끄럽다오.[經書儘難讀, 未免到白紛. 七十成何事? 愧非後子雲.]” / 제3수 “그대 능히 무미(無味) 무미(無味): 담박(淡泊)하여 겉으로 보기에 맛이 없는 듯한 성현(聖賢)의 경전(經傳), 곧 경서(經書)를 말한다.
함에 맛을 들이니, 경서(經書)에서 스스로 얻은 게 많네. 은근한 맘 담아낸 다섯 절구로, 여구(驪駒)의 노래 이돈형(李敦亨)이 부른 작별의 노래를 말한다. 󰡔한서(漢書)󰡕 권88 「왕식전(王式傳)」에 “객은 ‘여구(驪駒)’를 노래하고, 주인은 ‘객은 돌아가지 마오’를 노래한다.[客歌驪駒, 主人歌客毋庸歸.]”라고 하였다. 이 글에 대한 당(唐)나라 안사고(顔師古, 581∼645)의 주석(註釋)에는 한(漢)나라 경학자(經學者) 복건(服虔)의 말을 인용하여 ‘여구’는 일실된 󰡔시경(詩經)󰡕의 편명으로서 객이 떠나려 할 때 부른다고 하였다.
를 대신한다오.[君能味無味, 遺編自得多. 殷懃詩五首, 用替驪駒歌.]” / 제4수 “거립(車笠) 거립(車笠): 대립(戴笠)과 승거(乗車)로서 신분의 귀천(貴賤)에 관계없이 항상 변함없는 마음으로 우정을 나눈다는 말이다. 대립은 삿갓을 쓴 미천한 처지를 뜻하고, 승거는 수레를 타는 고귀한 신분을 뜻한다. 옛날 월(越)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서로 교분을 맺을 때 단(壇)을 쌓고 제물을 올리며 축원하기를 “그대가 비록 수레를 탄 고귀한 신분이 되고 나는 미천하여 삿갓을 쓰고 있더라도 뒷날 서로 만나면 수레에서 내려 인사를 하자.[卿雖乘車我戴笠, 後日相逢下車揖.]”라고 맹세했던 고사(故事)에서 유래하였다. 《太平御覽 卷406》
으로 맹세한 것 언제였던가? 어느덧 사십 년이 이미 넘었네. 삼백 리나 떨어진 영호남에서, 마음의 달 두 사람 서로 알리라.[車笠盟何歲? 居然四十奇. 嶺湖三百里, 心月兩相知.]” / 제5수 “백발에 작별하는 길에 섰는데, 구름은 진기한 봉우리 일으키네. 손잡고 다른 말을 하지 못하고, 오로지 세 병 술을 다 마시길 권한다오.[白頭臨別路, 雲起聳珍峯. 握手無他語, 秖勸釂三鍾.]” / 편말(篇末) 착서(着署), 임진년(壬辰年, 1892, 고종29) 5월 13일. 월고(月皐) 조성가(趙性家) 상(上).
원서
櫟翁次朱子夏雲多奇峯分韻五頁 寄示要和 其敢當諸

詔後紫陽書 咿唔閱幾夏
旣受罔極恩 蹈舞千載下

經書儘難讀 未免到白紛
七十成何事 愧非後子雲

君能味無味 遺編自得多
殷懃詩五首 用替驪駒歌

車笠盟何歲 居然四十奇
嶺湖三百里 心月兩相知

白頭臨別路 雲起聳珍峯
握手無他語 秖勸釂三鍾

壬辰梧月旬三日
月皐 趙性家 上

소장정보

도서예약
서가에없는책 신고
보존서고신청
캠퍼스대출
우선정리신청
자료배달신청
문자발송
청구기호출력
소장학술지 원문서비스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처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서비스

북토크

자유롭게 책을 읽고
느낀점을 적어주세요
글쓰기

청구기호 브라우징

관련 인기대출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