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저주

마음을 움직이는 경제학

경제학의 오랜 패러독스 가운데 ‘승자의 저주(Winner’s Curse)’라는 명제가 있다.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 승자에게 무슨 저주가 생긴다는 말일까? 당장 가격을 헤아리기 힘든 고가품을 놓고 경매를 벌인다고 생각해 보자. 당신은 점점 경쟁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원래 생각했던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을 불러 결국 물건을 차지했다. 하지만 실제 물건의 가치가 당신이 지불한 금액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나면, 당신은 경쟁에서 이기고도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것이 승자의 저주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타 기업을 인수하려는 과정에서 이를 인수하고자 하는 다른 기업들 간의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결국 기업의 가치보다 높은 가격으로 그 기업을 인수하고 이후에 실제적 이익을 얻지 못하는 결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꼭 기업 인수의 과정뿐만 아니라 우리의 실생활에서도 빈번히 발생하는 이와 같은 승자의 저주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갈수록 경쟁이 심해진다고 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승자가 되려고 하는 지나친 경쟁 분위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출처: 시장의 흐름이 보이는 경제 법칙 101>

이 가이드는 부산대학교 교양선택과목에 개설된 ‘마음을 움직이는 경제학’ 강좌의 교육과 학습에 필요한 학술정보를 담고 있다. 감성으로 움직이는 인간에 대해 이해하고, 경제학 이론의 문제점을 분석하며 인간의 행동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옮겨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본다.

수강자의 TIP

학술정보가이드 서포터즈의 활동보고서와 댓글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2022-1 [분반:001]

경제학과 심리학이 융합된 학문인 ‘행동경제학’에 대한 강의다. 경제학적 사례를 제시하고, 이와 관련된 이론과 사람들의 심리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려운 경제학을 다루는 강의로 오해할 수 있는데, 간단한 이론들 위주로 다루기 때문에 경제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강의는 100% 녹화 강의로 ‘승자의 저주’ 책을 바탕으로 제작된 PPT와 사례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이용해서 진행된다. 재작년에는 레포트 형식의 개인 과제가 있었지만, 작년부터는 따로 과제가 나가고 있지 않다.

2022-1 [분반:001]

강의 주제는 특정 상황에서 사람들의 비합리성과 그 사례이다. 수업에 등장한 비합리성의 세부 주제를 언급해보면 ‘이성보다는 직감’, ‘죄수의 딜레마’, ‘공정성과 복수’, ‘ 지나친 인센티브’, ‘승자의 저주’, ‘현상유지 편향’, ‘밴드웨건 효과’, ‘심적회계 시스템’ 등이 있다. 다른 세부 주제도 비합리성이라는 핵심 키워드 하에서 내용이 진행된다. 교수님께서 특히 최근의 사례를 많이 언급하시는데, 주제를 이해하는데 필요하니 숙지하고 넘어가는 게 좋다.

2022-1 [분반:001]

시험은 중간, 기말 두 번 실시되는데 시험시간은 50분이고 총 30문제가 출제된다. 문제는 모두 4지선다 객관식으로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는 사례를 던져주고 이 사례를 잘 설명하는 이론을 찾는 것이며, 두 번째는 반대로 이론을 던져주고 이 이론을 잘 설명하는 사례를 찾는 것이다. 따라서 공부할 때 수업에 등장한 이론의 정의와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이론과 사례를 계속 연결해보는게 중요하다.

2022-1 [분반:001]

‘승자의 저주’는 주교재이긴 하나 강의에서 사용되지는 않기 때문에 경제학이 익숙한 학생이라면 따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제학이 생소한 학생은 학기 초에 1~2번 읽어두면 수업내용을 따라가기 훨씬 수월하다. PPT만 집중적으로 공부해도 좋은 학점을 받는데 큰 무리가 없으며, 시험에 사례 문제가 많이 출제되니 사례를 반드시 봐야 한다.

본 가이드는 부산대학교 교양선택 및 일반선택(일반교양) > 사회와 문화(2영역)에 개설된 마음을 움직이는 경제학 강의 및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댓글 2

도형록
2023년 11월 13일 9:40 오전

경제학에 대해 너무 깊게 다루지 않아서 비전공자도 수강하기 수월했습니다. 오히려 심리학을 배우는 느낌이어서 재미있었고 다만 경제에 관심이 있거나 경제학에 대해 배운 사람들은 학점을 잘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시험 유형은 교수님께서 플라토에 올려주시는 PPT 자료에 다 나오고 전부 객관식에 25~30문제로 나옵니다. 평소 심리학, 경제학에 관심 있는 학우분들이면 이 강의를 추천합니다.

오정훈
2023년 05월 20일 2:56 오후

심리학을 기반으로하여 경제학을 얕게 배우는 느낌. ‘마음을 움직이는 경제학’에서 ‘경제학’보단 ‘마음을 움직이는’, 즉 심리학에 더욱 포커스를 둬야한다. ‘게임이론’과 관련 사례들이 자주 등장하며 경제학 혹은 심리학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 어느 정도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PPT 및 강의에서 배운 내용이 그대로 시험에 나온다기 보다는 관련 내용을 토대로 응용하여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경우가 많고 깊게 생각해야 답이 나오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가볍게 풀고 넘어가기 보단 시험 시간도 넉넉하니 한 문제 한 문제 곱씹어가며 시험시간을 끝까지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이버 강의에 수강생 수가 많아 학점을 받기 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함정문제, 응용문제 등으로 생각보다 고득점이 어려운 과목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