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 작가 최정태 출판 한길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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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의 위대한 도서관’ 이라는 책과 함께 세트로 구매했던 책. 돈을 벌게 되면 꼭 이 책에 담긴 도서관들을 여행해야지, 하는 생각을 들게 한 책이기도 하다. 우리 학교의 명예 교수이신 최정태 교수님의 저서로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도서관들을 소개하고 있다.

    “중세 시대 지식인들이 여행에서 가장 먼저 찾는 곳은 도서관이었다. 당시 귀족, 성직자, 학자들의 도서관 순례는 지식과 교양을 재충전하고,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며, 영혼의 요양을 겸한 여행으로서, 그들에게는 보편적인 지적 행사였다.” (31쪽)

    비단 지식과 교양을 위한 것이 아니더라도, 건축학적으로도 미적으로도 아름다운 도서관들을 보며 여행의 1순위가 될만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도서관과 관련된 사람이 아니라도 널리 알려진 ‘성 아드몬트 베네딕트 수도원 도서관’은 말로 다 하지 못할 정도로 아름답다. 새하얀 타일과 서가, 예술적으로 세공된 조각들까지. 인간이 쌓아올린 건축 양식 중에서 고귀한 것들로만 채워넣은 것 같은 도서관이었다. 물론 건축물이 아무리 아름답더라도 이용하는 데에 불편하다면 하등 쓸모가 없겠지만.

    위대한 사서 없이 위대한 도서관은 없다고들 말한다. 나는 그것이 서비스 뿐만 아니라 건축을 포함하는 전반적인 일에 사서가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실제로 사서가 건축에 참여한 도서관은 좀 더 이용자 친화적이게 되기 마련이다. 최근에 의정부에서 그런 도서관을 보고 꽤나 두근거렸다. 문헌정보학 박사인 관장님께서 건축학도 전공하신 후 도서관의 설계에 참여하셨다고 했기 때문이다. 나도 언젠가는 위대한 도서관을 만드는 데에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혹은 내가 위대한 도서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더욱이. 그렇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선례가 생겼으면 했고, 그 첫번째 예가 될 미술 도서관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때문에 의정부 미술 도서관을 둘러보면서 ‘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 이라는 책을 생각했고, 그것이 이 서평을 쓰게 된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또 다짐한다. 언젠가 내 손으로 아름다운 도서관을 세우고 말리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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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책 안에 글씨와 함께 첨부된 사진들이 참 압도적이었습니다. 특히 베네딕트 수도원 도서관은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언젠가 백도님이 위대한 도서관을 만들게 되길 응원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