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조건(개정판)(한길그레이트북스 11)(양장본 HardCover) 작가 한나 아렌트 출판 한길사 안태현 님의 별점
    5
    보고 싶어요
    (0명)
    보고 있어요
    (0명)
    다 봤어요
    (1명)
    3년간 아렌트가 쓴 책들을 (교회다니는 사람이 성경 읽듯이) 거의 매일 읽었지만 읽을때마다 여전히 내가 놓친 부분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는다. [인간의 조건]은 처음 읽었을 때 한 페이지를 30분 동안 초집중하며 읽었지만 N회차 읽는데도 여전히 집중하기 어렵다. 내게 있어서 인간의 조건 전체 내용의 감상을 쓰는건 우습기 짝이 없는 시도인 것 같아(하나의 주제나 하나의 키워드로 요약할 수 없기 때문에) 서론의 내용만으로 제한하겠다.

    서론에서 아렌트는 근대에 있어서 인간실존이 당면하게 된 문제로 3가지를 제시한다. 첫째는 지구로부터의 탈출_지구 내에서의 삶이 너무도 당연한 것이기에 은폐되어있는 '인간의 조건'이었는데 그것이 드러났다. 둘째는 말의 적실성 상실_지식과 사유는 결별하여 점점 과학은 (기호 언어가 아닌) 말로 기술하기 어려워졌다. 셋째, 노동 없는 노동자 사회_노동이 아닌 최상의 인간 활동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노동이 사라지는 것이다.
    인간실존을 위협하는 이 세가지 문제는 인간의 조건과 관계되어 있고 따라서 아렌트는 인간의 조건과 그와 관련된 활동을 재사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1~5장에서는 인간의 조건과 활동에 대해 재사유하고, 6장에서는 아렌트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 근대에 직면한 문제를 분석한다.

    많은 시간과 사유가 필요한 책이다. 한 권으로 몇년을 읽을 수 있으니 진정으로 가성비 충만한 책이기도 하다. 아렌트 저작을 이해하는 데 있어 [인간의 조건]을 패스한다면 전체를 오독할 수 있기에 아렌트의 연구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더보기
    좋아요 1
    댓글 2
    • 1 person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 한번 날 잡고 읽어봐야 할 것 같은 책이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3년 동안이나 아렌트의 책을 붙잡고 있었다는 사실이 아주 흥미롭네요. “왜 하필?”이라는 의문이 떠오르는데, 아렌트의 책에 매료된 이유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