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양장본 HardCover) 작가 김초엽 출판 허블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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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리게 된 계기는 대체재로서였다. 거의 불모지에 가까웠던 한국 SF 소설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다던, 글을 좀 즐겨 읽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나 이름이 알려져있다던 정세랑의 소설을 빌리러 도서관을 갔고, 우리 학교에는 글을 좀 즐겨 읽는 사람들이 많았던 건지 5번을 실패했다. 그래서 오늘도 빈 손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마음에 빌렸던 소설인데, 올해 제일 재미있게 읽은 소설 중 하나가 되었다. 정세랑의 책을 빌려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그리고 결국 돈을 주고 책을 사버렸다.

    잃어버린 엄마의 기억을 찾아서 도서관으로 간 딸, 그 도서관에서 ‘마인드 업로딩’으로 백업이 되어있던 기억을 찾았고, 그로 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이처럼 아주 동떨어진 타자의 공간이 아닌 어쩌면 지금도 어딘가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삶 속에 SF를 잘 녹여낸 글이었다. 문장 역시 감탄이 나오게 좋았다. 가끔 책이 읽히지 않으면 몇 번이고 같은 문장을 읽어야 하는 순간이 오는데, 이 책은 그런 순간이 단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길지 않은 문장이 이어지는데 이음새가 매끄러워서 나도 모르게 어느새 푹 빠져 단숨에 읽어내려간 책이다. 시끄럽거나 정신 없이 않은데, 마치 푸른 새벽처럼 고요하지만 힘 있는 문체를 가진 작가인 것 같다. 작가의 다음이 기대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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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SF 소설이라니 어떤내용일지 궁금하네요. 꼭 한번 읽어보고싶어요!

    • 잃어버린 기억이 도서관에서 ‘마인드 업로딩’이 된다는 책의 한 줄이지만 벌써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