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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선의 삶 작가 임솔아 출판 문학동네 mizisky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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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년전 작가를 알게 되고 파란 표지에 호기심과 약간의 두려움을 안고 새벽공기를 삼키며 홀랑 다 읽었던 기억이 난다. 최근에 어느 연예인이 추천하는 책임을 알게 되고 그런 용기와 조금은 가벼운 기분으로 리뷰를 쓰기로 했다. 임솔아가 누구인지 단박에 뇌리를 스치게 하는 책이고 읽으면서도 자꾸 이건 그냥 소설이라고 믿고 싶은 소설같은 소설의 얼굴을 한 소설이다.

    전체적으로 주인공의 삶과 더불어 분위기가 해맑고 그 햇빛이 셀수록 짙은 그림자들을 알아차리게 하고 글자들에 파묻혀 긁히고 피나고 눈물짓는 스스로를 뒤늦게 알아치리게 된다. 알 수 없는 혹은 알고 싶지 않은 혹은 누군가는 잊으려고 애써서 잊기에 성공한 이유라는 것에 짓눌려 아프다. 병신이라서.. 병신같아서.. 병신이라고 읽으면서 아팠다.

    이 책을 읽은 후 어느 한 평론가가 그는 이 책을 쓴 임솔아를 만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한 것을 읽었다. 앞 뒤 맥락과 문맥을 봐야 겠지만 일차적으로는 너무나 '병.신'같은 말을 내뱉어놨구나 싶은 문장이었다. 하지만 분명히 그런 말을 할 독자들이 존재할 거라는 생각의 단계를 밟아나가자 나또한 깊은 저 밑 마음에는 그런 '병신'같은 쪼가리만한 마음이 있음을 깨달았다.

    그녀의 '최선의 삶' 이전과 이후의 단편집과 시들을 자연스레 골라서 읽게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병신이라는 단어가 적어도 50번은 나오는 너무나도 파아란 하늘의 무게에 짓눌린건지 한껏 웅크린 표지의 책을 당신은 적어도 1년동안은 각자의 인생책 운운하며 추천하는 자신을 바라보게 될 것을 나는 확신한다. 언젠가 그들이 어디엔가 남겨놓을 서평이나 리뷰를 조심스럽게 열고 보고 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쌀쌀해진 날씨에 적막한 일상속에 파묻혀 조용히 홀로 방에서 불편하게 뒤척이며 끝까지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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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끼리 가면: Elephant Mask(한영 바이링궐 에디션, 미투 metoo 1) 작가 노유다 출판 움직씨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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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블로그 글에서 움직씨를 알게 된 후로 관심을 가지고 챙겨 읽어보는 출판사이다. 이 책을 도서관에 신청한 후 빌려서 천천히 읽었다. 천천히 읽으려면 할수록 내 목구멍에서 올라오는 어떤 뜨거운 무언가와 눈에서 가만히 있지 못하고 삐져나와 버린 소금기어린 몇 방울들이 나를 자극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담담하고 심하게는 거칠고 건조하기 짝이 없는 문장들의 연속이었다. 얇디 얇은 작은 사이즈의 책에서 이렇게 커다란, 우렁찬 부르짖음이 나올 줄은 정말이지 상상하지 못했다. 단순히 가면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명의 생성이야기와 그때의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재고 따짐 없이 단지 팩트와 사회전반을 나열해 놓고 있다.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아니 공감을 할 수 밖에 없는 그래야만 하는 이야기를 적어 놓았다. 작은 책에 그려진 그림들도 하나같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강하지만 동시에 약해빠진 색채와 눈빛 그리고 가감없이 내비치는 개인의 이야기라고 치부될 수 없는 사건과 가족사진은 많은 질문과 감정과 이성적인 사고를 하게 만든다.

    등굣길에 읽은 나로서는 정말 한없이 바쁜 등굣길에 여러번 멈추고 다시 읽게 만들었고 등굣길에 여러번 멈추고 다시 읽게 만들었고 서서 가던 버스에서 혼자 버려진 것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게 해준 획기적인 책이라고 다시금 말하고 싶다.

    각자가 읽고 코끼리 가면과 합정역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기를 추천하고 한 명씩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 사회가 점차 다행스러우면서도 아직 우리에겐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함을 동시에 자각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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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ㅜㅜ헉 저도 이거.. 책방에서 무심코 펼치고 바로 붙들려서 사읽은 책,,, 움직씨 책 다 너무 좋아요 ,, 최근에 나온 악어노트 혹시 읽으셨는지..(지금 mizisky님 리뷰 다 읽고 있는 중 )
      • 네 희망도서 신청해서 학교에도 들어왔습니다. 다 읽어서 서평적을 준비 중입니다. 예빈님 서평도 궁금합니다 :-0
  • mizisky 님이 사서 추천 도서 그룹에 가입하셨습니다. 2019.10.10

    모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