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과 바다(세계문학전집 91)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출판 문학동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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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살다보면 이따금씩 자연이라는 거대한 위대함 앞에서 겸손해지는 경험을 하곤 한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그렇다고 할 수 있겠다. 노인과 바다는 다채롭고 화려한 언어적 표현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던지, 인간 내면의 심리를 관통하는 엄청난 묘사를 한다던지, 혹은 모래알 처럼 세세한 것들을 짚어내는 등 무언가로 무장한 작품은 아니다. 다만, 주인공이 처한 상황처럼 지독한 건조함 또는 고독함과같은 서술이라면 그것도 아니다. 단지 누군가에겐 친숙하고, 누군가에겐 아주 낯선 환경인 바다를 배경으로 하여 인간의 인생을 얘기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작가인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너무나 유명한 작가이고, 그의 많은 작품들이 영화로 만들어진 것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오히려 현대인들은 그의 작품을 문학작품보단 영화로 더 많이 접했을 것이다. 헤밍웨이의 작가적 특징은 문장의 간결함으로 유명하다. 언급했듯 그랬기 때문에 문장들이 주인공인 노인의 상황과 많이 닮아있다. 마치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기 위해 움직임을 최대한 절제하려는 인간의 움직임 같은 문장들이다. 이때문에 혹자들은 읽어내는 맛이 없다고 비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문체가 그렇다고 해서 작품 자체에 영혼이 담겨있지 않다고 할 순 없다.
    이 책의 줄거리는 노인이 드넓은 바다에서 물고기잡는 내용이 전부이다.
    얼핏들으면 너무 단순한 이야기라 도대체 무엇때문에 전 세계가 이 작품에 열광했는지 모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노인의 이야기는 인간의 인생, 특히 작가의 모습을 많이 반영하고 있다. 드높은 파도와 사투하는 다이나믹한 노인의 사투를 상상한다면 오산이다. 조용하고 잔잔한 바다에서 한 인간의 삶을 관찰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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