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톤(정암학당 플라톤 전집) 작가 플라톤 출판 이제이북스 코코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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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톤』을 통해 처음으로 말로만 듣던 소크라테스 철학, 플라톤 철학에 대해 배웠다.『크리톤은 소크라테스와 그의 사형 선고를 알리고 탈옥을 설득하러 온 친구 크리톤의 대화 내용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고전이자 명저임에도 불구하고 책이 얇고 이해가 쉬워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소크라테스라는 한 인간의 정체성, 신념, 철학 등을 가감 없이 느낄 수 있는 철학서라고 느껴졌다. 또한 이 책은 플라톤이 가장 중요시했던 윤리학(도덕론)에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부제에서도 나타나 있듯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춘 가르침을 전해 준다.
    크리톤은 감옥에 갇혀 있는 소크라테스를 찾아가 사형이 곧 집행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탈옥을 제안한다. 소크라테스는 사형 선고를 따르고 탈옥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여러 예시와 근거로써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평판에 휘둘리지 않고 미덕으로 치부되는 정의, 선, 아름다움을 놓고 본인의 기준에서 좋은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삶의 태도에 대해 말한다. 자신이 세운 도덕 기준들에 대해 대중의 시선, 평판을 의식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음을 납득할 수 있었다.
    또한 소크라테스는 모든 일을 감정적이고 충동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차분히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해결하려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소크라테스는 탈옥을 설득하려 온 크리톤을 되려 설득한다. 자신이 탈옥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며 국가에 빙의하는 등 자신의 생각을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크리톤』은 짧은 책이지만 소크라테스의 도덕관과 결부해서 소크라테스 철학의 궁극을 알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목숨이 놓여 있는 상황이라면 누구나 감정적이게 되고 흔들릴 법도 한데, 소크라테스는 죽음 앞에서도 놀랄 만큼 의연했고, 흔들림 없이 자신의 논리를 체계적으로 주장했다. 현실을 초월한 도덕적 이상을 지키며 행동하는 것, 상대방과의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납득시키는 언변과 화술은 소크라테스가 주는 배울 점이었다. 이 책을 통해 당대 사상가들의 사상을 뚜렷이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 이후에 플라톤의 ‘국가론’도 읽어 보며 그 연관성을 더욱 깊게 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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