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9 작가 촌상,용 출판 작가정신 레드애플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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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9년은 이 책의 주인공 야자키가 30여년간 살면서 세 번째로 즐거웠던 해다. 그때 주인공은 열일곱이었는데, 그 해에 벌어진 일들을 엮어낸 이야기다.
    독자의 입장에서 세번째로 즐거웠던 해가 이정도라면 첫번째, 두번째는 얼마나 즐겁게 살았다는건지 상상이 안될 정도이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스스로 물어보게 만든다. 내가 가장 즐겁게 살았던 해는 언제인가?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은 무엇인가? 아마 나에게 물어본다면 밤새 먹고 마시며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숙취로 괴로워 하며 비틀거리다 게임이나 좀 하고 음악도 들으며 있다가 다시 술을 먹으러 나가는 거라고 대답할 것 같다. 그리고 나에게도 그런 시기가 있었다.
    각자에게 이상적인 삶은 다를지 몰라도 즐거웠던 시기는 비슷할지도 모른다.
    세상에 즐거운 일로 가득해서 뭐 재밌는 일 없나? 여유롭게 둘러보고, 여행을 다니고, 매일매일이 축제같은 삶. 잘되면 잘되는 대로 즐겁고, 망하면 망하는대로 즐거운. 하지만 그런 시기에 사람들이 겪는 또다른 공통점이 있다.
    바로 왠지모를 불안감이다. 이렇게 살아도 되나? 뭔가 잘못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걱정을 시원하게 날려준다.
    에필로그에서 작가는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이고, 나의 소중한 즐거움을 빼앗아간 이들에게 복수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보다 즐겁게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즐거움은 타인과 비교가 가능한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 이 책은 작가가 그렇게 강한 주장을 하는게 납득이 갈 정도로 밝은 에너지를 주고, 작가는 그런 에너지를 전파할 재능이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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