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백 작가 장강명 출판 한겨레출판사 짐니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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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세상이 아주 흰색이라고 생각해. 너무너무 완벽해서 내가 더 보탤 것이 없는 흰색. 어떤 아이디어를 내더라도 이미 그보다 더 위대한 사상이 전에 나온 적이 있고, 어떤 문제점을 지적해도 그에 대한 해답이 이미 있는, 그런 끝없이 흰 그림이야.”
    장강명 작가의 책 중 가장 좋아하는 ‘표백’ 의 한 구절이다. 이미 획기적인 진보는 더 이상 없다고 확신하는 세연. 희망을 말하는 많은 책들과 달리 오히려 희망은 없다고 못 박고 시작한다. 그녀는 어린 나이의 세상의 모순을 알아차리고 이에 대한 일종의 저항, 고발의 방법으로 연쇄 자살을 계획한다. 이와 같은 충격적인 스토리에 책을 집어든 순간부터 놓을 수가 없었다. 장강명 작가 답게 독특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쉽게 풀어낸 책. 거의 끝을 향해 달려가면서도 어떻게 될 지 궁금하게 만드는 그의 능력은 이번 책에서도 감탄하게 된다. 마무리가 생각했던 바와 달라 개인적으로 약간 아쉽기도 했지만 작가가 던지고자 하는 메세지를 생각하면 최선인 듯 싶다. 등장인물들과 완전히 동일한 나이는 아니지만 겪고 있는 상황이 비슷해 소설 곳곳에서 공감할 수 있었다. 대학생들이 많이 읽어봤으면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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