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YLVIE /AURELIA:실비/오렐리아(불문학작품 44) 작가 GERARD DE NERVAL 출판 신아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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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구조가 독특하다. 그의 과거 기억들이 순차적으로 배열되지 않았다는 점이 재미의 요소다. 시간과 공간이 다채로운 그의 기억 퍼즐들을 맞춰가면서 1장에서 펼쳐지는 현실의 세계와 그와 이어지는 13장까지의 사이 사건들을 끼워맞춰 나가볼 수 있다.

    한 남자가 ‘진짜 사랑’을 찾아나선다고 말해야할까. 사실 제목은 ‘실비’이지만 책을 다 읽고나서 든 생각은 ‘대체 제목이 왜 ‘실비’인거지?’라는 의문이었다. 작가는 실비와의 관계적 기승전결이라 표현해야할까 그런 것을 통해서 사랑에 대해서 깨달은 바를 책 전반에 걸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렇다면 제목의 의도가 확인된지만 조금은 의문이다.

    분명 주인공은 남자의 시선임에도 불구하고 읽는 내내 객체인 실비에 감정을 이입해서 읽었다. 그랬더니 그의 행동이나 말에 실비와 마찬가지로 감정을 상해하며 기뻐했다. 그래서 속으로 주인공을 비난하면서 읽었지만 그와 동시에 든 생각은 이렇게 독자로 하여금 책에 빠져들게 했다는 점에서 작가의 서술이 탁월하다고 느꼈다.

    유명한 도서는 아니지만 문학적 가치가 없는 책은 아니다. 그리 길지도 않은 책이기 때문에 카페에 앉아 2-3시간이면 뚝딱 읽어낼 책이다. 작가의 시공간 배열이 너무나도 재밌었던 책이기에 그것들을 즐기고 싶다면 해당 도서를 읽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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