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국의 위기(한길그레이트북스 117)(양장본 HardCover) 작가 한나 아렌트 출판 한길사 안태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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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렌트적으로 말하자면 혁명의 목적은 자유이다. 프랑스 혁명은 수단과 목적이 전도되었기 때문에 실패하였고, 미국 혁명은 성공하였다. 성공의 결과 공화국을 건국하게 되었다.
    하지만 미국 혁명은 혁명의 과정과 건국의 아버지들이 기억되고 보존되지 않았으며 (혹은 못했으며), 자유를 목적으로 했던 혁명정신은 잊혀지게 되었다. 오히려 실패한 프랑스 혁명의 혁명정신과 역사들은 전세계에 퍼뜨려져 '혁명'의 이념이 되었다.
    공화국의 위기는 아렌트의 논문 3가지와 인터뷰를 엮은 책으로 [정치에서의 거짓말], [시민 불복종], [폭력론], [정치와 혁명에 대한 소고] 순으로 구성되어있다. 첫번째 논문은 펜타곤 페이퍼 사건에서 드러나는 새로운 거짓말의 등장, 모든 사실과 자료들이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이 패할 요인이 크다고 지시하였으나 이론에 맞춰 '현실을 조작'한 엘리트들의 자기기만에 대한 사유를 담았고, 두번쨰 논문은 법의 근본적 한계와 그것을 일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치유책인 시민 불복종 현상과 역사에 대해 짚으며, 세번째 논문에서는 가장 오래된 강제력인 폭력에 대한 사유와 정치 영역 내에서의 폭력을 다룬다.
    현대적 거짓말인 자기기만과 국민국가의 한계, 공화국과 사법 영역의 한계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아렌트의 저서를 참고하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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