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공부하기 싫을 때 마다 이병률 작가 산문집을 봤다. 끌림이랑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2권을.. 너무 자주 공부하기 싫었는지 두권 다 10번씩은 읽은 것 같은데 계속 생각해봐도 난 이병률의 글이 재밌다.
워낙 유명한 책이고 유명한 작가라서 이상하게 좋아한다고 말하기 망설여지는 마음인데 (취미를 물어봤을 때 독서라고 대답하는게 전형적인 것처럼..)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두 책 모두 읽을 때 마다 느낌이 다른데 그 이유가 작가가 다녀온 여행지들이 내가 다녀 온 곳들과 많이 겹쳐서 그런 것 같다. 같은 곳으로 여행을 가도 이 사람은 이런 경험을 했구나 라고 또 신나서 읽게 된다.
그리고 산문집에 들어가는 사진도 본인이 직접 찍은 사진이라서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제일 좋아하는 사진은 인도 꼬마의 웃는 얼굴)
여튼 이런 이유들로 이 작가를 좋아하게 됐다. 전형적인 두루뭉실한 글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취향일 수도 있으니 한번쯤은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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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개정판 2판) 출판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