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에서 쓴 수기(창비세계문학 10) 작가 도스토예프스키 출판 창비 박박디라라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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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편이 제일 좋다!"
    그 유명한 구절을 알린 책이다.
    참 난해하다. 책을 읽다보면 주인공만큼 내 정신 상태에 혼란만이 가득해진다. 2부로 나뉜 구성으로 1부는 주인공의 독백, 2부는 그가 겪은 일이다.

    1부- 주인공의 독백
    가장 첫 째로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독백의 흐름에 당황했다. 그는 자신의 삶을 지하라 칭하고 , 그 곳에서 생각하고 느낀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최초의 실존주의 소설이니만큼 가장 밑바닥에 있는 생각까지 모두 샅샅이 털어놓기 때문에 외면하고 싶은 진실을 마주한 순간처럼 때때론 불쾌감을 느꼈다. 그러나 길은 어디로든 향해 있기에 방향이 아닌 뻗어 나갈 수 있는 의지와 노력만이 필요하다는 말과 같이 , 갖은 고통을 겪은 사람만이 진정으로 해줄 수 있는 말에 위로를 얻기도 했다.

    2부- 그가 겪은 이야기
    2부는 주인공이 동창생 모임에서 한 행동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특히 그의 친구들과 리자라는 인물이 대두된다. 그는 동창모임에서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자처해서 욕을먹고, 리자라는 창녀에게 되갚아주려한다.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주인공에게 내가 느낀 감정이라곤 약간의 동정심과 기분나쁜 동질감 뿐이었다.
    사실 한 번 읽고선 완벽히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다. 그러나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혼란스러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을만큼 많은 생각의 여지를 남겨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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