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작가 이기호 출판 문학동네 박박디라라 님의 별점
    5
    보고 싶어요
    (0명)
    보고 있어요
    (0명)
    다 봤어요
    (0명)
    우리는 어떤 사람을 보며 "착한 사람" , "선한 사람" 이라는 정의를 내렸나.
    그 전에 착하다, 선하다, 친절하다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가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는 이기호 작가의 단편집으로 제목처럼 이야기가 썩 친절하진 않다. 그는 친절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써놓았지만, 작 중 인물들은 절대적으로 선한 사람이 될 수 없었다. 인간은 입체적인 동물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한 번 깨닫게 해준다.

    선민의식에 젖은 선행과 마음에서 우러나온 선행의 차이를 우리는 구별지을 자격이 있는지 , 나의 환대를 거절한 타인에게 더 이상의 환대는 없을 때 그 친절함은 어디로 사라지는 것인지 많은 의문만을 남긴다. 어떤 작품조차 마음 편한 결말을 내놓진 않는다. 작가는 작 중 단 한 차례도 누가 나쁜사람인지 착한사람인지 평가를 하지 않는다. 판단은 우리의 몫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타인에게 친절함을 베풀 때 상대에게 적절한 반응을 무의식 중 강요하고 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 기회가 필요할 때, 누군가 아픔과 고통에 절어 있을 때 오만한 위로를 하며 자신을 합리화시켰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고 싶을 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더보기
    좋아요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