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반양장) 작가 나쓰카와 소스케 출판 아르테(arte) 독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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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게 재밌는 소설이다. 평소에 알지 못했던 이 책을 접하게 된 건 내가 비블리라는 어플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독서 기록을 비블리라는 어플을 통해 기록한다. 비블리 어플은 나의 독서 기록을 분석해 책을 추천해주기도 하는데 추천을 받자마자 책 제목에서부터 흥미를 갖게 됐다.



    우선 이 책의 저자는 의사다. 공부하고 환자를 돌보는 의사가 소설을 썼다고?? 저자는 대학 시절 나쓰메 소세키나 프랑스, 러시아 문학 작품 등 여러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고 한다. 공부할 양이 무지하게 많은 의과 대학을 다니며 고전 문학들과 여러 책을 읽다니... 그저 평범하게 대학을 다니며 책을 잘 읽지 않는 나를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챕터에 많은 공감을 했다. 바쁘고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최고의 속독은 이야기 자체를 요약하여 한 문장으로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 책을 읽었다고 할 수 있을까? 진타로는 라디오 카세트를 빨리 감아 음악을 최악으로 만듦으로써 독서도 음악처럼 본연의 속도로 천천히 감상해야 함을 깨닫게 해준다. 최근 많은 책들을 하루 아침에 읽고 싶어 어떻게든 속독을 하려는 나에게 이 부분이 참으로 인상 깊었다.



    책을 읽고 조금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세상은 점점 책 본연의 가치보다 세상이 원하는 책을 읽어가고 있다. 이 씁쓸한 기분이 책속 미궁에 나오는 인물들을 엇나가게 만들지 않았나 한다. 특히 일본보다 출판 시장이 작은 한국에서 이러한 풍조는 더욱 심각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나는 안다. 책은 우리 인생에 있어 위기와 혼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구라는 것을. 책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게 만든다. 나중에는 직접 사회에 나가 사람들이 다시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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