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동네 공부방, 그 사소하고 조용한 기적 작가 최수연 출판 책으로여는세상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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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8년에 작가가 부산 감천동에서 공부방을 시작하여, 그때부터 책이 나올 2008년까지의 에세이를 담은 책이다. 중학교가 감천동 근처에 있어서 내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들이 그 곳에 살았기에 책의 배경 자체가 나의 흥미를 굉장히 끌었다.

    산동네에서 7평짜리 공부방을 열어, 개인적 공간 하나 없이 온전히 아이들에게 헌신하는 작가의 글은 담담하지만 신념있고 자신의 길에 굉장히 만족한다는 생각이 보이기에, 읽으면 읽을수록 존경심을 일으킨다.

    다만, 읽으면서 동시에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복지가 힘든 사람들을 완전히 도와주지 못하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단순히 교육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단 것도 물론 문제다. 하지만 교육의 부족함뿐만 아니라 가정폭력에 노출되어,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그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드리는 이야기가 마음이 아팠다. 그러한 아이들이 한두명이 아니라 작가가 당황해하는 것도 비극적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 잔잔하고, 소소하게 행복한 사람들을 볼 수 있지만, 조금 더 비관적으로 생각해보면 아직까지도 세상엔 이렇게 힘든 사람들이 많구나... 하고 조금 슬퍼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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