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생이면서 동생 아닌 작가 천하오취안 외 지음 출판 지식을만드는지식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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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로 이민 온 화인들을 주인공으로 한 단편 소설들을 묶은 것이다. 애초에 소설의 주인공 대상을 캐나다 화인으로 설정한 것이 독특하다고 생각한다. 이 단편 소설들의 유형은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1) 중국의 관습, 사상과 캐나다의 새로운 환경이 서로 충돌하는 내용
    2) 캐나다에 완전히 흡수된 화인일지라도 중국을 그리워하는 내용
    3) 화인과 정말 관련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드는 내용

    처음에 3번 유형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접했을 땐 다소 이해가 안되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아마도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습니다."라는 의도로 이 책에 수록했다고 추측한다. 일종의 '보편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1번에 해당하는 소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선택'이라는 이야기였는데, 이 소설의 주인공에게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캐나다에서 오래 산 사람으로 나오는데, 성소수자를 병자로 취급하고 굉장히 가부장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인공이 나올 수 있는 이유는, 아무리 이민을 갔다할지라도 예전에 살았던 나라의 관습을 아예 벗어나기는 힘들기 때문일까?
    그래도 다양한 시선으로 화인들의 삶을 조명하여 이민자의 서러움과 고단함을 느낄수도 있고, 화인이 문화적으로 상당히 복잡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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