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 이야기 작가 Martel, Yann 출판 작가정신 Hymn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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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이야기는 영화로도 잘 알려진 작품입니다. 저는 영화를 먼저 관람한 뒤 뛰어난 서사에 매혹되어 소설까지 읽게되었습니다. 책과 영화는 서로 다른 지점에서 아주 훌륭한데, 이야기를 풀어가는 측면에서는 책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후반부 '시각'과 관련된 서스펜스는 활자 매체를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는 종류의 것으로서, 영화에는 구현되지 않았습니다. 메시지 전달의 측면에서는, 영화가 보다 암시적이고 마법적이라면 책은 구체적이고 명료하다는 차이를 보입니다.

    종교와 종교를 섬기는 개인의 신앙심, 그 아름다움에 관한 얘기입니다. 저는 종교를 갖고 있지 않고, 맹목적인 신앙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사람이었는데도, 이 책의 메시지는 눈물이 찔끔 날만큼 감동적이었습니다. 단지 종교 뿐만이 아니라 믿음과 삶의 자세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이야기'의 본질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소설의 테마는 사실 클래식한, 어쩌면 진부하다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인데, 표류, 조난에 관한 장르적 글쓰기를 그것에 접목한 것이 재미있었고, 저자의 세련된 글빨(?)덕에 지루할 틈 없이 읽었습니다. 정말로 세상에 둘도 없는 서사입니다.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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