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필독서 사서삼경

2023.09.04

전시주제 조선의 필독서 사서삼경
일 시 2023. 9. 1. ~ 9. 31.
장 소 중앙도서관 3층 고문헌자료실
전시내용

사서삼경은 유교의 기본 경서인 논어, 맹자, 중용, 대학의 사서와 시경, 서경, 주역의 삼경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조선은 유교를 통치 이념으로 삼아 건국된 나라였기 때문에  국가 통치의 준거가 되는 경서의 해석에 높은 관심을 두었다. 조선 전기 한글 창제와 동시에 경서를 언해하는 작업이 시작되었으며 과거시험인 문과에는 강경(講經) 또는 제술(製述)이 포함되어 조선시대 학생들에게는 사서삼경은 필독서로 여겨졌다.

사서(四書

사서란 유교의 네 가지 경전인 『논어(論語)』, 『맹자(孟子)』, 『중용(中庸)』, 『대학(大學)』을 총칭하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오경’과 더불어 중요한 경전으로 읽혀져 왔고, 유교를 국가 이념으로 채택하였던 조선에서는 더욱 중시되었던 책이다. 주자학을 집대성한 송나라의 주자는 『사서집주(史書集註)』를 편찬하였는데, 이를 토대로한 사서가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논어

『논어』는 공자와 그 제자 간의 언행을 기록한 것으로 유교 경전 가운데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책이다.

 

내용

『논어』는 모두 20편으로 나뉘어 있고, 각 편의 머리 두 글자를 따서 편명으로 삼고 있다. 예를들어 첫 편인 학이(學而)는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에서 따왔다. 따라서 『논어』의 내용 구성은 ‘배움’에서 시작해 ‘하늘의 뜻을 아는 것(知命)’까지로 되어 있다.

『논어』의 내용은 ① 공자의 말 ② 공자와 제자 사이의 대화 ③ 공자와 당시 사람들과의 대화 ④ 제자들의 말 ⑤ 제자들간의 대화 등으로 구성되어 공자라는 인물의 사상과 행동을 보여주려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논어』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은 삼국시대로 추정되며 조선시대에 이르러 주자학이 사상, 문화적 이념으로 등장함으로써 사서의 중심인 『논어』는 시골 벽촌의 어린 학동들까지 배우게 되게 되었다.

맹자

『맹자』는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맹가의 언행을 기록한 유교경전이다. 맹자는 공자의 사상을 발전시키고 전통성의 맥을 이어간 인물이다. 

 

내용

『맹자』는 양혜왕(梁惠王) · 공손추(公孫丑) · 등문공(滕文公) · 이루(離婁) · 만장(萬章) · 고자(告子) · 진심(盡心)의 7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맹자는 공자의 가르침을 보완, 확장하여 공자의 인(仁)에 의(義)를 덧붙여 인의를 강조했고, 왕도정치(王道政治)를 말했으며, 민의에 의한 정치적 혁명을 긍정하기도 하였다. 또한 사람은 선하며 착한 본성을 지키고 가다듬는 것이 도덕적 책무라는 성선설을 주장하였다.

『맹자』에는 왕도정치와 혁명론이 담겨있어 오랫동안 인정받지 못하였지만 남송의 주희가 사서의 하나로 인정함으로써 지식인들의 필수 교양서로 부상되었다.

중용

『중용』은 유교의 철학적 배경을 천명한 유교 경전으로 『예기』 49편 가운데 31편에 속하였으나 송나라 주희가 내용의 편차를 바꾸고 주석을 덧붙이면서 완전히 독립되어 ‘사서’에 속하게 되었다.

 

내용

『중용』은 총 33장으로 되어 있는데, 전반부에서는 주로 중용 또는 중화 사상(中和思想)을 말하고, 후반부에서는 성(誠)에 대해 설명한다. 

중(中)이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기울어지지 않으며, 지나침도 미치지 못함도 없는 것(不偏不倚無過不及)을 일컫는 것이고, 용(庸)이란 떳떳함[平常]을 뜻하는 것이라고 주희는 설명하였고, 정자(程子)는 기울어지지 않는 것[不偏]을 중이라 하고 바꾸어지지 않는 것[不易]을 용이라 하였다.

성(誠)은 바로 우주 만물이 운행되는 원리이다. 그 원리는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에 이르기까지 하나로 꿰뚫어 있다. 그래서 “성은 하늘의 도이고 성되려는 것은 사람의 도”라고 말한다.

『중용』의 수장(首張) 첫머리에서 “하늘이 명한 것을 성이라 하고, 성을 따르는 것을 도라고 하고, 도를 닦는 것을 교라고 한다”라고 했는데 이 대목은 유교 철학의 출발점과 그 지향점을 제시하여 『중용』을 유교의 철학 개론서라 일컫기도 한다.

중용

대학

『대학』은 유가의 근본 이념을 명확하고 일관된 체계로 정립한 유교 경전으로 『예기』의 49편 가운데 42편에 속하였으나 송나라 주희가 내용의 편차를 바꾸고 주석을 덧붙이면서 완전히 독립되어 ‘사서’에 속하게 되었다.

 

내용

『대학』은 유가의 주요 사상을 삼강령 팔조목을 통해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삼강령은 모든 이론의 으뜸이 되는 큰 줄거리라는 뜻을 지니며, 명명덕(明明德) · 신민[新民 · 親民] · 지어지선(止於至善)이 이에 해당되고, 팔조목은 격물(格物) · 치지(致知) · 성의(誠意) · 정심(正心) · 수신(修身) · 제가(齊家) · 치국(治國) · 평천하(平天下)를 말한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수기치인(修己治人), 곧 자신을 수양한 후에 백성을 다스리라는 것이다. 즉 사회의 지도자는 먼저 자기 자신을 수양하고 책임과 의무를 다한 후에 이를 주변 사회로 넓혀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삼경(三經) 

삼경이란 시경, 서경, 역경(주역)을 말한다. 사서(四書)와 함께 유교 기본 경전으로서 조선 사대부 사이에 널리 애독되었던 책이다.

시경

『시경』은 오경의 하나로 춘추시대 민요를 중심으로 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이다.

 

내용

중국 서주의 말기로부터 동주에 걸쳐 완성된 시집으로 305편이 수록되어 있다.

『시경』 305편은 풍(風) · 아(雅) · 송(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풍은 국풍(國風)이라고도 하며 여러 제후국에서 채집된 민요 · 민가이다. 사랑의 시가 대부분으로, 남녀간의 애틋한 정과 이별의 아픔 등이 아주 원초적인 목청으로 소박하게 그려져 있다.

아는 대아(大雅)와 소아(小雅)로 나누어진다. 궁궐에서 연주되는 곡조에 붙인 가사로 귀족풍을 띠고 있다.

송은 종묘의 제사에 쓰이던 악가(樂歌)로, 주송(周頌) · 노송(魯頌) · 상송(商頌)이 있다.

『시경』은 공자가 문하의 제자를 교육할 때 주나라 왕조의 정치적 형태와 민중의 수용 태도를 가르치고 문학 교육에 힘쓰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경

『서경』은 중국 유교의 5경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서이다. 

 

내용

『서경』은 요·순·우(禹)의 치세를 중심으로 하(夏)나라 중기까지의 주요 사적이 담겨있다.

『주서(周書)』는 『서경』의 근간을 이루는 것으로 분량도 가장 많다. 『상서』와 마찬가지로 은(殷)나라 주왕(紂王)의 폭정에 대해 군사를 일으킨 주(周)나라 무왕(武王)의 서언 ‘태서(泰誓)’, ‘목서(牧誓)’부터 시작하여, 진(秦)나라 목공(穆公)이 정(鄭)나라를 공략할 때의 ‘진서(秦誓)’에 이르기까지 주나라 초기에서 춘추시대(春秋時代)까지 담겨 있다.

이 가운데 ‘홍범(洪範)’은 은나라 왕족이면서 주왕에게 반항했던 기자(箕子)가 우에게서 전해 받은 천지의 대법(大法)과 정치, 도덕을 논한 것으로 가장 중요하게 평가된다.

조선시대에는 경세(經世)와 위정(爲政)의 지침서로 중시되었다.

서경

역경

역경

『역경』은 주역 또는 역이라고도 하는데,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유교 경전으로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흉운을 물리치고 길운을 잡느냐는 처세상의 지헤와 우주론적 철학이 담겨 있는 책이다.

 

내용

『역경』은 상경(上經)·하경(下經) 및 십익(十翼)으로 구성되어 있다. 십익은 단전(彖傳) 상하, 상전(象傳) 상하, 계사전(繫辭傳) 상하, 문언전(文言傳)·설괘전(說卦傳)·서괘전(序卦傳)·잡괘전(雜卦傳) 등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송나라 주희가 『역경』이라 이름하여 숭상한 이래 주역은 오경 중 가장 으뜸인 경전으로 손꼽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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