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우리 대학교 학생이 자신이 직접 읽어 본 책을 추천함으로써 책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구, 선·후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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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대상 도서 | 만화, 판타지, 선정적 도서, 무협지 등을 제외한 모든 도서 |
참여대상 | 부산대학교 학부생(휴학생 포함), 대학원생, 부산 지역주민(성인) |
참여방법 | 온라인 응모(http://onestop.pusan.ac.kr) – ‘스마트학생지원시스템’ 로그인 > 비교과 > ‘효원인감동공유’ 응모 |
선정내용 | 학생들이 응모한 추천서 중 우수 추천서 100건 선정 |
2021년도 효원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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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종호 2021
제목: 사회가 더 안전해지기를 바라는 사람 중 한 명이 (내가 만난 소년에 대하여를 읽고)
학과: 공공정책학부, 이름: 김*연,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이 아이들에게도 아버지가 필요합니다, 호통판사 천종호의 변명> 이 세 책은 저자의 저서이다. 이 세권을 읽고 <내가 만난 소년에 대하여>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천종호 판사가 쓴 책이다. 저자는 ‘만사소년’, ‘아빠’, ‘호통판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때로는 호통을 치고, 때로는 보듬어주면서 재판을 진행한다. 앞서 세권에서 나온 내용이 반복되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만 읽어도 충분히 소년에 대해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책은 재판하면서 만났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다. “법복을 입는 이유는 법관으로서의 소임을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 법관도 사람이기에 법을 집행하는 데 있어 개인의 주관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자칫 잘못해서 선을 넘게 되면 공평한 법 정신에 위배되는 판결을 내릴 수도 있지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법관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말고 엄정한 법 집행을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이다. 왜냐하면 법복에 있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책임감 있고, 소임을 잊지 않으며 법을 집행하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 멋있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작가는 자신의 호통이 법정에 선 소년들이 조금이라도 달라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호소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런 내용이다. “학교폭력은 단순히 가해 학생을 신고하거나 처벌받게 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학생과 부모, 학교, 지역사회가 모두 힘을 합쳐 폭력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해 나가고, 피해 학생 혼자 숨죽여 울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손 내밀고 해결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야 꽃다운 아이들이 스스로 묵숨을 끊어 내는 참담한 현실에서 벗어나 학교도 아이들도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나는 소년들의 단편적인 부분만을 생각을 했었다. 위의 내용과 저자의 가치관을 보면서 소년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구조, 소년들의 배경 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학교폭력과 어떠한 가정환경으로 비행을 저지르는 소년들이 있다. 자신들을 지킬 방법을 모르거나 답답하니까 그런 경우도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나서거나 먼저 손 내밀어줄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단순히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었는데 지금은 롤모델이자 따듯하신 분이라는 것이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 사회가 안전해지고 선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법조인’이 꿈인데 판사님처럼 진정한 어른으로서 사회가 조금이라도 변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법률용어와 같은 단어들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나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책을 읽으며 소년들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겉으로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왜 범죄를 저질렀고 우리 사회가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학과: 공공정책학부, 이름: 김*연,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이 아이들에게도 아버지가 필요합니다, 호통판사 천종호의 변명> 이 세 책은 저자의 저서이다. 이 세권을 읽고 <내가 만난 소년에 대하여>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천종호 판사가 쓴 책이다. 저자는 ‘만사소년’, ‘아빠’, ‘호통판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때로는 호통을 치고, 때로는 보듬어주면서 재판을 진행한다. 앞서 세권에서 나온 내용이 반복되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만 읽어도 충분히 소년에 대해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책은 재판하면서 만났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다. “법복을 입는 이유는 법관으로서의 소임을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 법관도 사람이기에 법을 집행하는 데 있어 개인의 주관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자칫 잘못해서 선을 넘게 되면 공평한 법 정신에 위배되는 판결을 내릴 수도 있지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법관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말고 엄정한 법 집행을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이다. 왜냐하면 법복에 있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책임감 있고, 소임을 잊지 않으며 법을 집행하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 멋있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작가는 자신의 호통이 법정에 선 소년들이 조금이라도 달라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호소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런 내용이다. “학교폭력은 단순히 가해 학생을 신고하거나 처벌받게 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학생과 부모, 학교, 지역사회가 모두 힘을 합쳐 폭력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해 나가고, 피해 학생 혼자 숨죽여 울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손 내밀고 해결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야 꽃다운 아이들이 스스로 묵숨을 끊어 내는 참담한 현실에서 벗어나 학교도 아이들도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나는 소년들의 단편적인 부분만을 생각을 했었다. 위의 내용과 저자의 가치관을 보면서 소년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구조, 소년들의 배경 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학교폭력과 어떠한 가정환경으로 비행을 저지르는 소년들이 있다. 자신들을 지킬 방법을 모르거나 답답하니까 그런 경우도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나서거나 먼저 손 내밀어줄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단순히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었는데 지금은 롤모델이자 따듯하신 분이라는 것이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 사회가 안전해지고 선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법조인’이 꿈인데 판사님처럼 진정한 어른으로서 사회가 조금이라도 변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법률용어와 같은 단어들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나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책을 읽으며 소년들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겉으로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왜 범죄를 저질렀고 우리 사회가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은희경 2010
제목: 남들과 같지 않아서 더 행복하다는 걸 가르쳐준 내 인생 책
학과: 식물생명과학과, 이름: 이*준,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작년 늦가을 무렵이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처음 접한 날이. 다들 아시겠지만 그 때는 2020년 코로나가 유행하여 모든 야외활동이 반영구 중지되기 시작한 암울한 나날이었지요. 저는 그 당시 처음 대학을 들어왔습니다. 사이버강의로 강의를 처음 접하고 기대했던 대학 생활을 경험하지 못하여 무료함에 젖어 있었지요.
너무 답답한 나머지 들렀던 중앙도서관에서 제가 처음 빌린 책이 바로 추천하는 이 책 “소년을 위로해줘”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연우는 저에게 있어서 정말 반가운 인물이었습니다. 연우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는 고등학생입니다. 표현이 참 모순되죠? 하지만 21세기 들어와 학창시절을 겪은 제 또래 대학생들은 이 말에 공감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다른 학생들과는 사고가 상당히 다른 학생이었습니다. 공부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 공부를 안 한 연우처럼 말이죠. 남과 달라서 자신을 바꿔서 남들과 어울리고 싶었던 고등학생 때의 저와는 달리 연우는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존중하고 삶을 즐기려는 태도를 보입니다. 이 점이 저에게는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도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주인공과는 다소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각자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거든요. 제 기억에 남는 또 다른 인물은 연우 엄마였습니다. 일반적인 어머니와는 많이 달랐던 모습도 흥미로 웠습니다. 그분은 굉장히 사고방식이 젊고 독특한 분이었습니다. 연우가 따돌림을 피할 수 있도록 싸우는 법 대신 빨리 달리는 법을 배우게 한 연우엄마의 가르침도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녀는 젊은 싱글맘입니다. 하지만 아들에게는 최고의 스승이자 친구였습니다. 이 밖에 여러 인물들이 나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책 속에서는 매력적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사회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살고 있는 인물들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남 눈치보다는 각자 추구하는 행복을 위해 노력하며 살아갑니다. 전혀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삶으로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자신의 삶을 밝혀내는 모습이 제 눈에는 정말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작가의 특별한 배경묘사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는 동안 한편의 그림을 보는 듯한 황홀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매력 포인트는 랩퍼 키비의 “소년을 위로해줘”라는 노래를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제가 좋아했던 곡이 책에도 중간중간에 나와서 즐거웠습니다.
저는 이 책을 많은 부산대 학생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남들과 달라도 행복할 수 있는 이유를 책을 읽으면서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학과: 식물생명과학과, 이름: 이*준,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작년 늦가을 무렵이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처음 접한 날이. 다들 아시겠지만 그 때는 2020년 코로나가 유행하여 모든 야외활동이 반영구 중지되기 시작한 암울한 나날이었지요. 저는 그 당시 처음 대학을 들어왔습니다. 사이버강의로 강의를 처음 접하고 기대했던 대학 생활을 경험하지 못하여 무료함에 젖어 있었지요.
너무 답답한 나머지 들렀던 중앙도서관에서 제가 처음 빌린 책이 바로 추천하는 이 책 “소년을 위로해줘”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연우는 저에게 있어서 정말 반가운 인물이었습니다. 연우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는 고등학생입니다. 표현이 참 모순되죠? 하지만 21세기 들어와 학창시절을 겪은 제 또래 대학생들은 이 말에 공감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다른 학생들과는 사고가 상당히 다른 학생이었습니다. 공부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 공부를 안 한 연우처럼 말이죠. 남과 달라서 자신을 바꿔서 남들과 어울리고 싶었던 고등학생 때의 저와는 달리 연우는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존중하고 삶을 즐기려는 태도를 보입니다. 이 점이 저에게는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도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주인공과는 다소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각자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거든요. 제 기억에 남는 또 다른 인물은 연우 엄마였습니다. 일반적인 어머니와는 많이 달랐던 모습도 흥미로 웠습니다. 그분은 굉장히 사고방식이 젊고 독특한 분이었습니다. 연우가 따돌림을 피할 수 있도록 싸우는 법 대신 빨리 달리는 법을 배우게 한 연우엄마의 가르침도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녀는 젊은 싱글맘입니다. 하지만 아들에게는 최고의 스승이자 친구였습니다. 이 밖에 여러 인물들이 나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책 속에서는 매력적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사회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살고 있는 인물들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남 눈치보다는 각자 추구하는 행복을 위해 노력하며 살아갑니다. 전혀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삶으로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자신의 삶을 밝혀내는 모습이 제 눈에는 정말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작가의 특별한 배경묘사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는 동안 한편의 그림을 보는 듯한 황홀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매력 포인트는 랩퍼 키비의 “소년을 위로해줘”라는 노래를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제가 좋아했던 곡이 책에도 중간중간에 나와서 즐거웠습니다.
저는 이 책을 많은 부산대 학생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남들과 달라도 행복할 수 있는 이유를 책을 읽으면서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Muller, Herta 2010
제목: 나를 살리는 말들
학과: 일반인, 이름: 김*혁,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너는 돌아올거야.
어떤 말들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가슴 깊은 곳에 자리를 차지한 이들은 여남은 인생을 다할 때까지 잊히지 않는다. 평범한 모양새를 갖춘 이들을 시공간에서 떼어내면 암만 봐도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 것 같다. 아마도 이들의 힘은 외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 것이다. 할머니는 숨그네의 화자 ‘나’에게 수용소로 가기 직전 나무복도에서 “너는 돌아올거야”라고 말하는데, 그 말은 노동 수용소에 있는 내내 화자와 동행하였다. 어떤 말들은 사람을 살릴 만큼 강력하다.
수용소에서의 삶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노동만이 반복된다. 느낄 수 있는 것은 동물적인 갈증과 허기, 고통 등으로 제한되어있다. 이러한 경험은 인간성을 짓밟는다. 또한 수용소에서 나가기 전까지 생존해야한다는 목적을 망각시키고, 강제 노동이라는 수단만이 남게 된다. 오히려 인간적인 감정을 지키는 것은 오히려 생존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생존과 직결된 신체적 신호인 배고픔마저도 망각해야 살 수 있다. 수용소에서의 삶은 자아를 대체가능한 것, 그리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무용(useless)한 것으로 만든다. 한편 수용소라는 물리적 공간에서 해방되더라도 정신적 수용소, 트라우마는 지속되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도록 한다.
트라우마를 이야기하는 것은 타인이 공감할 수 없다는 점에서 괴롭고, 내 고통을 상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렵고, 있는 그대로 서술할 수 없기 때문에 불가능한 행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랭 레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파트릭 모디아노, 프리모 레비, 그리고 이 책의 저자 헤르타 뮐러 등은 놀라운 것들을 보여주었다.) 수용소의 경험을 다룬 이 소설은 특별히 기억해야 할 사건과 기억이 서술된 것이 아니고, 기-승-전-결 구조를 가지지도 않았다. 숨그네의 화자(혹은 작가)는 수용소에서의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건을 기록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수용소에서 느꼈던 짧은 인상에 대해 서술한다.
일찍이 프리모 레비는 기억을 이야기로 만드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얘기한 적 있다. 기억을 이야기로 만드는 것은 사건을 선택적으로 추출하여 재구성하기 때문에 진실성이 약화되고 서사의 오류가능성이 드러난다. 레비의 표현을 빌리면 ‘결정화’는 사건 자체를 희생한 대가로 구매된다. 이야기가 거듭날수록 기억의 고통스러움은 훼손된다. 그럼에도 ‘이야기하기’는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지 못했다는 의미에서) 도덕적 실패의 신호가 아니라 외상이 실재함을 지시하는 것으로 출발한다. 즉 트라우마를 이야기하는 것은 실제로 일어났던 사실fact이 아닌 내가 수용소에서 경험과 느꼈던 것(참됨truth)에 가치에 토대를 둬야 한다.
저자 헤르타 뮐러는 루마니아에서 태어난 독일계 소수민족 가정에서 태어났다. 책을 읽다 보면 심장삽, 배고픈천사, 볼빵, 숨그네 등 독특한 표현들이 등장하는데 이는 루마니아인들이 독일어를 들리는 대로 옮겨 적은 것이다. 오해로 탄생된 이 단어들은 의미보다는 소리에 주력한다. 뮐러는 의도적으로 언어를 표음적으로 사용하여 소리와 그 안에 담겨 있는 의미를 불일치시킨다. 이를테면 ‘숨그네’는 오랫동안 배고픈 상태가 지속되어 심한 착란 상태에 빠져 숨을 헐떡이는 것을 지시한다. 아름답고 시적인 표현과 그 안에 깃든 착란상태는 괴리를 자아낸다. 언어와 형식의 불일치, 미학적이며 정치적인 장치... 뮐러는 의도적으로 아름다운 표현으로 독자를 미학적으로 현혹하는 동시에 폭력적인 장면을 반복하여 제시하는 것 같다. 폭력은 아름다움을 짓이기고 나타난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챕터는 [손수건과 쥐]였는데, ‘나’는 수용소에서 할당된 일을 끝내고 무연탄을 방문판매 하기 위해 러시아 마을로 나선다. 거기서 어느 늙은 여인의 집에 방문한다. 그녀는 시베리아 수용소로 떠난 아들을 생각하며 ‘나’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새하얀 아마포 손수건을 선물한다. 수용소로 돌아온 ‘나’는 하얀 손수건의 아름다움 때문에 슬픔을 느낀다. ‘나’는 손수건이야말로 수용소에서 나를 보살펴준 단 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하며 “너는 돌아올거야”라는 할머니의 작별인사가 손수건으로 모습을 바꿨음을 확신한다. 할머니의 말은 숨그네의 화자 '나'를 살렸고, 손수건은 수용소에서 나를 보살펴준 단 한 사람이었다. ... 이 지상에 내가 있을 자리가 있다는 것,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보증은 강력한 힘을 발휘해서 나를 살아있도록 했다,
이제서야 숨그네를 읽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책을 덮었을 무렵 한동안 내가 뮐러의 책에 감길 것이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학과: 일반인, 이름: 김*혁,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너는 돌아올거야.
어떤 말들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가슴 깊은 곳에 자리를 차지한 이들은 여남은 인생을 다할 때까지 잊히지 않는다. 평범한 모양새를 갖춘 이들을 시공간에서 떼어내면 암만 봐도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 것 같다. 아마도 이들의 힘은 외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 것이다. 할머니는 숨그네의 화자 ‘나’에게 수용소로 가기 직전 나무복도에서 “너는 돌아올거야”라고 말하는데, 그 말은 노동 수용소에 있는 내내 화자와 동행하였다. 어떤 말들은 사람을 살릴 만큼 강력하다.
수용소에서의 삶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노동만이 반복된다. 느낄 수 있는 것은 동물적인 갈증과 허기, 고통 등으로 제한되어있다. 이러한 경험은 인간성을 짓밟는다. 또한 수용소에서 나가기 전까지 생존해야한다는 목적을 망각시키고, 강제 노동이라는 수단만이 남게 된다. 오히려 인간적인 감정을 지키는 것은 오히려 생존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생존과 직결된 신체적 신호인 배고픔마저도 망각해야 살 수 있다. 수용소에서의 삶은 자아를 대체가능한 것, 그리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무용(useless)한 것으로 만든다. 한편 수용소라는 물리적 공간에서 해방되더라도 정신적 수용소, 트라우마는 지속되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도록 한다.
트라우마를 이야기하는 것은 타인이 공감할 수 없다는 점에서 괴롭고, 내 고통을 상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렵고, 있는 그대로 서술할 수 없기 때문에 불가능한 행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랭 레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파트릭 모디아노, 프리모 레비, 그리고 이 책의 저자 헤르타 뮐러 등은 놀라운 것들을 보여주었다.) 수용소의 경험을 다룬 이 소설은 특별히 기억해야 할 사건과 기억이 서술된 것이 아니고, 기-승-전-결 구조를 가지지도 않았다. 숨그네의 화자(혹은 작가)는 수용소에서의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건을 기록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수용소에서 느꼈던 짧은 인상에 대해 서술한다.
일찍이 프리모 레비는 기억을 이야기로 만드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얘기한 적 있다. 기억을 이야기로 만드는 것은 사건을 선택적으로 추출하여 재구성하기 때문에 진실성이 약화되고 서사의 오류가능성이 드러난다. 레비의 표현을 빌리면 ‘결정화’는 사건 자체를 희생한 대가로 구매된다. 이야기가 거듭날수록 기억의 고통스러움은 훼손된다. 그럼에도 ‘이야기하기’는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지 못했다는 의미에서) 도덕적 실패의 신호가 아니라 외상이 실재함을 지시하는 것으로 출발한다. 즉 트라우마를 이야기하는 것은 실제로 일어났던 사실fact이 아닌 내가 수용소에서 경험과 느꼈던 것(참됨truth)에 가치에 토대를 둬야 한다.
저자 헤르타 뮐러는 루마니아에서 태어난 독일계 소수민족 가정에서 태어났다. 책을 읽다 보면 심장삽, 배고픈천사, 볼빵, 숨그네 등 독특한 표현들이 등장하는데 이는 루마니아인들이 독일어를 들리는 대로 옮겨 적은 것이다. 오해로 탄생된 이 단어들은 의미보다는 소리에 주력한다. 뮐러는 의도적으로 언어를 표음적으로 사용하여 소리와 그 안에 담겨 있는 의미를 불일치시킨다. 이를테면 ‘숨그네’는 오랫동안 배고픈 상태가 지속되어 심한 착란 상태에 빠져 숨을 헐떡이는 것을 지시한다. 아름답고 시적인 표현과 그 안에 깃든 착란상태는 괴리를 자아낸다. 언어와 형식의 불일치, 미학적이며 정치적인 장치... 뮐러는 의도적으로 아름다운 표현으로 독자를 미학적으로 현혹하는 동시에 폭력적인 장면을 반복하여 제시하는 것 같다. 폭력은 아름다움을 짓이기고 나타난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챕터는 [손수건과 쥐]였는데, ‘나’는 수용소에서 할당된 일을 끝내고 무연탄을 방문판매 하기 위해 러시아 마을로 나선다. 거기서 어느 늙은 여인의 집에 방문한다. 그녀는 시베리아 수용소로 떠난 아들을 생각하며 ‘나’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새하얀 아마포 손수건을 선물한다. 수용소로 돌아온 ‘나’는 하얀 손수건의 아름다움 때문에 슬픔을 느낀다. ‘나’는 손수건이야말로 수용소에서 나를 보살펴준 단 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하며 “너는 돌아올거야”라는 할머니의 작별인사가 손수건으로 모습을 바꿨음을 확신한다. 할머니의 말은 숨그네의 화자 '나'를 살렸고, 손수건은 수용소에서 나를 보살펴준 단 한 사람이었다. ... 이 지상에 내가 있을 자리가 있다는 것,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보증은 강력한 힘을 발휘해서 나를 살아있도록 했다,
이제서야 숨그네를 읽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책을 덮었을 무렵 한동안 내가 뮐러의 책에 감길 것이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Ziege, Madlen 2021
제목: 자연의 메커니즘
학과: 언어정보학과, 이름: 이*진,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소통은 사회 속에서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생존 도구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소통을 단순히 사람 간의 언어 능력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동물과 식물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책 ‘숲은 고요하지 않다’는 동물, 식물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바이오커뮤니케이션을 다루었습니다. 즉 생명체라면 지능의 존재 여부에서 벗어나 활발한 정보 전달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처음으로 연구했던 물고기 ‘몰리’가 다른 물고기와 달리 체내수정을 해 새끼를 낳는 특별한 점부터 천적들의 정보 및 짝짓기 정보를 공중변소를 통해 알아내는 토끼까지. 책에서 소개하는 생명체들은 우리의 상식과 다른 방법들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토끼 같은 경우 인간이 만들어낸 환경의 변화로 인해 원래 활동하던 영역을 시골에서 도시로 이동시켰는데 이는 소통이 같은 종족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먹이 사슬 전반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생각했을 때 당연하게 여기는 몸의 구조 역시 소통에 기반을 두고 진화해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입이라는 발신기를 통해 신호를 보내고 귀라는 수신기를 통해 신호를 받아 뇌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메커니즘은 생명체가 삶을 지속하는 동안 필요한 지식을 쌓을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이처럼 우리 인간은 자연에 영향을 미치고 받는 쌍방향적 소통을 통해 자연과의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구 온난화, 해수면 상승 등과 같은 자연의 말에 귀를 기울여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결국, 자연에서 보내오는 소통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이를 받아들여 인간의 행동에도 변화를 촉구해야지만 자연과의 공존이 가능함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책에서 “유용한 의사소통에 관해 우리가 가장 많이 배울 수 있는 모범은 우리 주변에 사는 생명체들이다. 그들의 생존은 같은 공간에 사는 수많은 다른 생명체와 얼마나 성공적으로 의사소통하며 조화롭게 사느냐에 달렸기 때문이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바이오커뮤니케이션, 이는 인간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능력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학우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자연을 대해야 하는지 논의해보면 좋겠습니다.
학과: 언어정보학과, 이름: 이*진,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소통은 사회 속에서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생존 도구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소통을 단순히 사람 간의 언어 능력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동물과 식물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책 ‘숲은 고요하지 않다’는 동물, 식물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바이오커뮤니케이션을 다루었습니다. 즉 생명체라면 지능의 존재 여부에서 벗어나 활발한 정보 전달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처음으로 연구했던 물고기 ‘몰리’가 다른 물고기와 달리 체내수정을 해 새끼를 낳는 특별한 점부터 천적들의 정보 및 짝짓기 정보를 공중변소를 통해 알아내는 토끼까지. 책에서 소개하는 생명체들은 우리의 상식과 다른 방법들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토끼 같은 경우 인간이 만들어낸 환경의 변화로 인해 원래 활동하던 영역을 시골에서 도시로 이동시켰는데 이는 소통이 같은 종족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먹이 사슬 전반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생각했을 때 당연하게 여기는 몸의 구조 역시 소통에 기반을 두고 진화해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입이라는 발신기를 통해 신호를 보내고 귀라는 수신기를 통해 신호를 받아 뇌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메커니즘은 생명체가 삶을 지속하는 동안 필요한 지식을 쌓을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이처럼 우리 인간은 자연에 영향을 미치고 받는 쌍방향적 소통을 통해 자연과의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구 온난화, 해수면 상승 등과 같은 자연의 말에 귀를 기울여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결국, 자연에서 보내오는 소통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이를 받아들여 인간의 행동에도 변화를 촉구해야지만 자연과의 공존이 가능함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책에서 “유용한 의사소통에 관해 우리가 가장 많이 배울 수 있는 모범은 우리 주변에 사는 생명체들이다. 그들의 생존은 같은 공간에 사는 수많은 다른 생명체와 얼마나 성공적으로 의사소통하며 조화롭게 사느냐에 달렸기 때문이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바이오커뮤니케이션, 이는 인간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능력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학우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자연을 대해야 하는지 논의해보면 좋겠습니다.
조예은 2021
제목: 변화 속의 변화와 변하지 않는 것
학과: 경영학과, 이름: 남*진,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재난은 우리의 일상을 갈아엎는다. 재난을 대비하지 못하고 그냥 맞이했을 때 우리들의 삶은 터전은 어떨지 모르지만 우리의 삶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또는 예상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적응한다. 평범한 아침이었던 정말 평범했던 초여름에 눈이 온다면 정확하게 하얀 덩어리가 하늘에서 떨어진다면 당신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상상해보기를 바라며 ‘스노볼 드라이브’를 소개한다.
조예은 작가의 책 ‘스노볼 드라이브’는 앞에서 소개한 내용으로 갑자기 하늘에서 하얀 덩어리가 떨어지며 시작된다. 눈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 신기해하고 이상하다며 그것을 바라보지만 조금 뒤 비명 소리가 들린다. 하얀 덩어리가 묻은 몸에 이상이 발생하고 죽는 자가 생긴다. 그렇다. 이것은 재난 상황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메인 주인공은 모루와 이월이다. 주인공들은 일반적인 보통의 사람들이며 극 중에 등장하는 사람들 또한 보통의 사람들이다. 내용 전개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람들의 변화 중 눈에 띄는 것은 일상 생활의 변화와 죽음이다. 디스토피아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적응한다. 하얀 덩어리를 피해 살아갈 방법을 찾아내어 적응한다. 또한 새로운 직업도 생겨난다. 하양 덩어리와 죽은 사람들을 처리하는 센터가 만들어진다. 세상이 크게 달라지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이 살아온 자본주의와 경쟁 그리고 부와 권력 부패는 사라지지 않는다. 거창한 이야기보다는 이월과 모루가 재난 이후에 겪게 되는 일상과 사건 속에서 그들의 감정과 상황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하며 더 나아가 생각해 볼 주제들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책 속에 스며든 다양한 문장을 소개한다. “이상하게 변해 버린 세상에서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 같은 건 아주 별 볼 일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결국 세상을 유지하는 부품으로 쓰이기 위해 여기에 모인 것이니,”, “진짜 세상을 망하길 바랐던 건 아니다. 나는 그냥 아무런 고통도 감정도 없이 눈 깜짝하는 사이에 모두가 깨끗이 사라지는, 그런 종말을 원했던 건데.
사람, 인간, 우리는 무엇일까? 우리는 사람이다. 여기서 궁금한 점은 재난 상황 속에서도 재난 그 이후에도 우리는 사람일까? 인간의 인간성은 극한의 상황에서 드러난다. 재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사람, 사람을 죽이고 약탈하는 사람, 함께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그냥 사는 사람 외에도 다양한 사람이 살아 숨쉰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삶을 우리는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가 고민해야 현실의 어느 점과 연결된다. 예상할 수 없었던 그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당신의 생각이 궁금하다.
조예은 작가의 책 제목인 스노볼 드라이브처럼 스노볼 같은 공간에서 앞으로의 삶을 예측할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모든 것을 확신할 수 없는 사회와 사람 속에서 말할 수 있는 건 우리는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 우리들의 소중한 무언가를 지켜야 함을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다. 우리의 스노볼의 끝은 어디일까?
학과: 경영학과, 이름: 남*진,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재난은 우리의 일상을 갈아엎는다. 재난을 대비하지 못하고 그냥 맞이했을 때 우리들의 삶은 터전은 어떨지 모르지만 우리의 삶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또는 예상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적응한다. 평범한 아침이었던 정말 평범했던 초여름에 눈이 온다면 정확하게 하얀 덩어리가 하늘에서 떨어진다면 당신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상상해보기를 바라며 ‘스노볼 드라이브’를 소개한다.
조예은 작가의 책 ‘스노볼 드라이브’는 앞에서 소개한 내용으로 갑자기 하늘에서 하얀 덩어리가 떨어지며 시작된다. 눈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 신기해하고 이상하다며 그것을 바라보지만 조금 뒤 비명 소리가 들린다. 하얀 덩어리가 묻은 몸에 이상이 발생하고 죽는 자가 생긴다. 그렇다. 이것은 재난 상황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메인 주인공은 모루와 이월이다. 주인공들은 일반적인 보통의 사람들이며 극 중에 등장하는 사람들 또한 보통의 사람들이다. 내용 전개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람들의 변화 중 눈에 띄는 것은 일상 생활의 변화와 죽음이다. 디스토피아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적응한다. 하얀 덩어리를 피해 살아갈 방법을 찾아내어 적응한다. 또한 새로운 직업도 생겨난다. 하양 덩어리와 죽은 사람들을 처리하는 센터가 만들어진다. 세상이 크게 달라지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이 살아온 자본주의와 경쟁 그리고 부와 권력 부패는 사라지지 않는다. 거창한 이야기보다는 이월과 모루가 재난 이후에 겪게 되는 일상과 사건 속에서 그들의 감정과 상황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하며 더 나아가 생각해 볼 주제들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책 속에 스며든 다양한 문장을 소개한다. “이상하게 변해 버린 세상에서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 같은 건 아주 별 볼 일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결국 세상을 유지하는 부품으로 쓰이기 위해 여기에 모인 것이니,”, “진짜 세상을 망하길 바랐던 건 아니다. 나는 그냥 아무런 고통도 감정도 없이 눈 깜짝하는 사이에 모두가 깨끗이 사라지는, 그런 종말을 원했던 건데.
사람, 인간, 우리는 무엇일까? 우리는 사람이다. 여기서 궁금한 점은 재난 상황 속에서도 재난 그 이후에도 우리는 사람일까? 인간의 인간성은 극한의 상황에서 드러난다. 재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사람, 사람을 죽이고 약탈하는 사람, 함께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그냥 사는 사람 외에도 다양한 사람이 살아 숨쉰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삶을 우리는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가 고민해야 현실의 어느 점과 연결된다. 예상할 수 없었던 그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당신의 생각이 궁금하다.
조예은 작가의 책 제목인 스노볼 드라이브처럼 스노볼 같은 공간에서 앞으로의 삶을 예측할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모든 것을 확신할 수 없는 사회와 사람 속에서 말할 수 있는 건 우리는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 우리들의 소중한 무언가를 지켜야 함을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다. 우리의 스노볼의 끝은 어디일까?
김제인 2021
제목: 나와 마주하기
학과: 불어불문학과, 이름: 이*서,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이 책과의 첫 만남은 친구가 생일 선물로 책을 사줄 테니 골라보라며 데려간 서점에서였다. “슬픔이 질병이었다면 나는 이미 죽었을 텐데”라는 제목은 처음 보았을 때 꽤 강렬하고도 무거웠다. 평소 에세이 장르는 자기계발이나 따뜻하고 긍정적인 글을 많이 읽는 나로서는 손이 잘 가지 않을 책이었다. 그렇지만 베스트셀러 코너를 떡하니 자리한 칙칙한 색의 표지는 왠지 나의 마음을 끌었다. 별로 특별할 것 없는 첫 만남이었지만 결국 이 책은 나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고 말았다.
책은 마치 와인을 몇 잔 들이킨 후의 오랜 친구와의 속마음 이야기 시간 같은 농도이다. 작가는 전혀 담담하지 않게, 오히려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자신의 감정들과 경험들을 독자들 앞에서 밝혀 준다. 작가가 우리에게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드러낸 용기가 인상 깊다. 가장 와 닿는 공감은 아마 같은 경험을 해 본 사람이 해 주는 자신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울의 늪이 자연스러울 수도 있는 것이고, 나쁜 것이 아니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준다. 만나 보지도 않았지만 작가의 마음과 생각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아마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작가가 들려주는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를 엿보기도 하고 내가 몰랐던 나의 감정들을 마주하기도 했다. 하나의 도전 같았던 독서는 이유를 모를 상쾌함을 남겼다. 누군가에게는 이 책이 묵혀 왔던 눈물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할 수도, 묻어 뒀던 기억의 먼지를 털어내는 작업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이 책을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이유는 그동안 보이는 것에만 집중했던 과거의 시간이 아깝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의 주인공은 나 자신이며 인생에서 본인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 모두가 잊지 않았으면 한다. 이 책을 통해 방치되어 있던 진정한 자신과 대화할 수 있길 기원한다.
사랑을 해 봤거나 우울에 빠져 본, 빠져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본인의 감정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하며 하루하루를 살아왔던 사람들에게, 항상 외면해왔던 깊은 곳의 우울이라도 이 책의 책장이 펼쳐진 동안만은 마주하라. 그 잠시의 시간이 어쩌면 당신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될 수도 있으니.
일주일에 한 번은 로또를 사던 나에게 이 책은 로또 당첨 같은 존재가 되어 주었다. 당첨된 로또의 내용은 내 감정을 들여다봐주고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다. 지금의 나는 운이 좋게도 행복하다. 그렇지만 우울이 찾아와도 두렵지는 않을 것이다.
행복이 로또라면 나는 이미 당첨되었을 텐데.
학과: 불어불문학과, 이름: 이*서,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이 책과의 첫 만남은 친구가 생일 선물로 책을 사줄 테니 골라보라며 데려간 서점에서였다. “슬픔이 질병이었다면 나는 이미 죽었을 텐데”라는 제목은 처음 보았을 때 꽤 강렬하고도 무거웠다. 평소 에세이 장르는 자기계발이나 따뜻하고 긍정적인 글을 많이 읽는 나로서는 손이 잘 가지 않을 책이었다. 그렇지만 베스트셀러 코너를 떡하니 자리한 칙칙한 색의 표지는 왠지 나의 마음을 끌었다. 별로 특별할 것 없는 첫 만남이었지만 결국 이 책은 나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고 말았다.
책은 마치 와인을 몇 잔 들이킨 후의 오랜 친구와의 속마음 이야기 시간 같은 농도이다. 작가는 전혀 담담하지 않게, 오히려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자신의 감정들과 경험들을 독자들 앞에서 밝혀 준다. 작가가 우리에게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드러낸 용기가 인상 깊다. 가장 와 닿는 공감은 아마 같은 경험을 해 본 사람이 해 주는 자신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울의 늪이 자연스러울 수도 있는 것이고, 나쁜 것이 아니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준다. 만나 보지도 않았지만 작가의 마음과 생각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아마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작가가 들려주는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를 엿보기도 하고 내가 몰랐던 나의 감정들을 마주하기도 했다. 하나의 도전 같았던 독서는 이유를 모를 상쾌함을 남겼다. 누군가에게는 이 책이 묵혀 왔던 눈물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할 수도, 묻어 뒀던 기억의 먼지를 털어내는 작업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이 책을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이유는 그동안 보이는 것에만 집중했던 과거의 시간이 아깝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의 주인공은 나 자신이며 인생에서 본인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 모두가 잊지 않았으면 한다. 이 책을 통해 방치되어 있던 진정한 자신과 대화할 수 있길 기원한다.
사랑을 해 봤거나 우울에 빠져 본, 빠져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본인의 감정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하며 하루하루를 살아왔던 사람들에게, 항상 외면해왔던 깊은 곳의 우울이라도 이 책의 책장이 펼쳐진 동안만은 마주하라. 그 잠시의 시간이 어쩌면 당신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될 수도 있으니.
일주일에 한 번은 로또를 사던 나에게 이 책은 로또 당첨 같은 존재가 되어 주었다. 당첨된 로또의 내용은 내 감정을 들여다봐주고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다. 지금의 나는 운이 좋게도 행복하다. 그렇지만 우울이 찾아와도 두렵지는 않을 것이다.
행복이 로또라면 나는 이미 당첨되었을 텐데.
정세랑 2020
제목: 당신의 시선
학과: 경영학과, 이름: 남*진,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삶을 한 편의 이야기로 묶는다면 책 한 권을 만들 수 있다. 당신의 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살아 숨 쉴까? 평범하지만 그렇기에 소중한 하루와 이벤트처럼 발생하는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들. 그 속에는 다양한 감정과 경험 그리고 시대가 녹아있다. 정세랑 작가님의 책 ‘시선으로부터,’도 공감할 수 있는 일상과 그 시대, 감정, 경험이 곳곳에 존재하며 우리를 책 속으로 이끈다.
책 ‘시선으로부터,’는 익숙하면서도 색다르다. 등장인물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극의 진행 과정에서 알게 되는 인물들은 익숙하면서 놀랍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심시선’가계도다. 주인공인 ‘심시선’을 중심으로 그의 가족들을 정리하여 보여준다. 그의 자식과 손주들의 이야기와 함께 심시선의 일생을 담백하게 풀어내는 이 책의 시작은 여기서부터다. 그의 첫째 딸 이명혜의 발언에서 시작된다. “엄마의 제사를 지내야겠어”, “우린 하와이에서 제사를 지낼 거야” 어떤 이야기가 진행될지 상상이 되는가? 이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심시선의 십 주기 제사를 하와이에서 지내기 위해 온 가족이 하와이로 가게 된다. “형식만 남고 마음인 사라진 제사가 아니라”심시선을 기억하기 위한 그들만의 특별한 제사를 지내게 되면서 일어나는 하와이에서의 일상과 인물들 각자의 이야기가 연결되고 심시선의 일생과 추억이 연결되어 우리에게 그들의 삶을 들려준다. 단편적인 한 조각을 가르쳐 주면서 그 속에는 다양한 문제와 시대를 담았다.
책의 구성과 진행은 이렇다. 심시선 인물과 관련된 인터뷰나 강연의 내용 또는 그가 생전에 쓴 다양한 글들이 한 챕터가 시작될 때 함께 한다. 심시선의 글과 말을 시작으로 얽히고 엮인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백하게 다가와 마음을 두드린다. 곳곳에 보물찾기처럼 다양하게 분포된 사회의 문제와 인생에서 고민되는 지점들을 풀어낸다. 몇 가지 공감되었던 문장들을 소개한다. “지난 세기 여성들의 마음엔 절벽의 풍경이 하나씩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최근에 더욱 하게 되었다.”,“우리는 추악한 시대를 살면서도 매일 아름다움을 발견해내던 그 사람을 닮았으니까. 엉망으로 실패하고 바닥까지 지쳐도 끝내는 계속해냈던 사람이 등을 밀어주었으니까.”
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고 각자의 속도와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 시선으로부터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세상에는 얼마나 다양한 시선이 존재할까? 시선으로부터, 우리는 어떤 ‘시선’을 삶 속에서 만날 수 있을까? 제목을 보면서 다양한 질문과 생각이 떠올랐다. 나의 시선으로부터 심시선의 시선을 보았고 심시선의 시선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성장한 그의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당신은 시선으로부터 어떤 시선을 볼 수 있을까? 나는 궁금하다.
학과: 경영학과, 이름: 남*진,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삶을 한 편의 이야기로 묶는다면 책 한 권을 만들 수 있다. 당신의 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살아 숨 쉴까? 평범하지만 그렇기에 소중한 하루와 이벤트처럼 발생하는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들. 그 속에는 다양한 감정과 경험 그리고 시대가 녹아있다. 정세랑 작가님의 책 ‘시선으로부터,’도 공감할 수 있는 일상과 그 시대, 감정, 경험이 곳곳에 존재하며 우리를 책 속으로 이끈다.
책 ‘시선으로부터,’는 익숙하면서도 색다르다. 등장인물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극의 진행 과정에서 알게 되는 인물들은 익숙하면서 놀랍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심시선’가계도다. 주인공인 ‘심시선’을 중심으로 그의 가족들을 정리하여 보여준다. 그의 자식과 손주들의 이야기와 함께 심시선의 일생을 담백하게 풀어내는 이 책의 시작은 여기서부터다. 그의 첫째 딸 이명혜의 발언에서 시작된다. “엄마의 제사를 지내야겠어”, “우린 하와이에서 제사를 지낼 거야” 어떤 이야기가 진행될지 상상이 되는가? 이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심시선의 십 주기 제사를 하와이에서 지내기 위해 온 가족이 하와이로 가게 된다. “형식만 남고 마음인 사라진 제사가 아니라”심시선을 기억하기 위한 그들만의 특별한 제사를 지내게 되면서 일어나는 하와이에서의 일상과 인물들 각자의 이야기가 연결되고 심시선의 일생과 추억이 연결되어 우리에게 그들의 삶을 들려준다. 단편적인 한 조각을 가르쳐 주면서 그 속에는 다양한 문제와 시대를 담았다.
책의 구성과 진행은 이렇다. 심시선 인물과 관련된 인터뷰나 강연의 내용 또는 그가 생전에 쓴 다양한 글들이 한 챕터가 시작될 때 함께 한다. 심시선의 글과 말을 시작으로 얽히고 엮인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백하게 다가와 마음을 두드린다. 곳곳에 보물찾기처럼 다양하게 분포된 사회의 문제와 인생에서 고민되는 지점들을 풀어낸다. 몇 가지 공감되었던 문장들을 소개한다. “지난 세기 여성들의 마음엔 절벽의 풍경이 하나씩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최근에 더욱 하게 되었다.”,“우리는 추악한 시대를 살면서도 매일 아름다움을 발견해내던 그 사람을 닮았으니까. 엉망으로 실패하고 바닥까지 지쳐도 끝내는 계속해냈던 사람이 등을 밀어주었으니까.”
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고 각자의 속도와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 시선으로부터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세상에는 얼마나 다양한 시선이 존재할까? 시선으로부터, 우리는 어떤 ‘시선’을 삶 속에서 만날 수 있을까? 제목을 보면서 다양한 질문과 생각이 떠올랐다. 나의 시선으로부터 심시선의 시선을 보았고 심시선의 시선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성장한 그의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당신은 시선으로부터 어떤 시선을 볼 수 있을까? 나는 궁금하다.
제목: 세상을 확장시키는 눈, 미술
학과: 중어중문학과, 이름: 진*정,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누군가 당신에게 미술과 친하냐고 물어본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내게 있어 미술은,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분야였다. 이따금 매체를 통해, 또는 직접경험을 통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지만 눈으로 보고 해설을 듣고 사진을 찍는 일련의 활동들이 진정으로 미술을 이해하는 것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철학이나 경제학 등 여타의 학문은 각 분야 사상가들의 사상을 접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그것을 체화하여 아노라 말할 수 있지만, 미술은 과연 어디까지 보고 감상한 것이 내가 그것을 이해했다 말할 수 있게 해주는지 고민되었다. 아마 미술을 전공하여 깊게 배우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러한 류의 고민을 한번쯤 해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러한 미술을 이해하는 것에 대한 고민에 방향성을 덧대어주는 책이다.
책은 ‘관찰’ ,‘성찰’,‘창조’,‘발견’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작품과 예술가들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데,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을 통해 집요하고 세밀한 관찰력에 대해, 비참하고 고된 삶이라 평가 받지만 진정한 미술만을 추구한 카임 수틴을 통해 타인의 평가가 아닌 진정으로 행복한 삶은 무엇인가에 대해 성찰할 수 있었다. 더불어 평생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자 했던 파울 클레를 통해 창조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내가 놓치고 있는 무언가임을 깨달을 수 있었고, 사진적 그림 기법을 고안한 리히터의 그림을 통해 어떤 것도 아닌 있는 그대로의 것을 통해 진정으로 ‘발견’하는 법에 대해 인지할 수 있었다.
책은 그러나 복잡하고 심오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만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주듯이 현대의 비즈니스와 기업들에서도 이러한 정신들을 찾아낸다. 빨리 양말이 헤지는 직장인들을 위해 검은 양말을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블랙삭스닷컴의 세밀한 관찰력과, 타인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존재감과 희소성을 강조하는 롤스로이스의 ‘비스포크’자동차와 업사이클링 브랜드 프라이탁이 보여주는 성찰의 철학 등 예술가들의 사고방식에서 찾은 인사이트가 현대에도 녹아져 있음을 보여준다.
단지 향유의 대상일 뿐이라고 생각해서 미술에서 인사이트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였는데, 이 책은 복잡하고 심오한 예술가들의 함의와 그 작품들에 녹아 있는 지혜를 언어로 정제하여 현대의 트렌드와 함께 담아낸다. 그렇게 이야기를 따라가며 그림을 관찰하고, 그를 통해 내면을 성찰하고, 사소하지만 창조와 발견의 순간에 대해 고민하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다른 이들도 나와 같은 이러한 순간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과: 중어중문학과, 이름: 진*정,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누군가 당신에게 미술과 친하냐고 물어본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내게 있어 미술은,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분야였다. 이따금 매체를 통해, 또는 직접경험을 통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지만 눈으로 보고 해설을 듣고 사진을 찍는 일련의 활동들이 진정으로 미술을 이해하는 것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철학이나 경제학 등 여타의 학문은 각 분야 사상가들의 사상을 접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그것을 체화하여 아노라 말할 수 있지만, 미술은 과연 어디까지 보고 감상한 것이 내가 그것을 이해했다 말할 수 있게 해주는지 고민되었다. 아마 미술을 전공하여 깊게 배우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러한 류의 고민을 한번쯤 해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러한 미술을 이해하는 것에 대한 고민에 방향성을 덧대어주는 책이다.
책은 ‘관찰’ ,‘성찰’,‘창조’,‘발견’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작품과 예술가들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데,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을 통해 집요하고 세밀한 관찰력에 대해, 비참하고 고된 삶이라 평가 받지만 진정한 미술만을 추구한 카임 수틴을 통해 타인의 평가가 아닌 진정으로 행복한 삶은 무엇인가에 대해 성찰할 수 있었다. 더불어 평생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자 했던 파울 클레를 통해 창조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내가 놓치고 있는 무언가임을 깨달을 수 있었고, 사진적 그림 기법을 고안한 리히터의 그림을 통해 어떤 것도 아닌 있는 그대로의 것을 통해 진정으로 ‘발견’하는 법에 대해 인지할 수 있었다.
책은 그러나 복잡하고 심오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만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주듯이 현대의 비즈니스와 기업들에서도 이러한 정신들을 찾아낸다. 빨리 양말이 헤지는 직장인들을 위해 검은 양말을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블랙삭스닷컴의 세밀한 관찰력과, 타인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존재감과 희소성을 강조하는 롤스로이스의 ‘비스포크’자동차와 업사이클링 브랜드 프라이탁이 보여주는 성찰의 철학 등 예술가들의 사고방식에서 찾은 인사이트가 현대에도 녹아져 있음을 보여준다.
단지 향유의 대상일 뿐이라고 생각해서 미술에서 인사이트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였는데, 이 책은 복잡하고 심오한 예술가들의 함의와 그 작품들에 녹아 있는 지혜를 언어로 정제하여 현대의 트렌드와 함께 담아낸다. 그렇게 이야기를 따라가며 그림을 관찰하고, 그를 통해 내면을 성찰하고, 사소하지만 창조와 발견의 순간에 대해 고민하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다른 이들도 나와 같은 이러한 순간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Russell, Stuart J 2021
제목: 인공지능과 상생하는 인간을 위해
학과: it응용공학과, 이름: 이*희,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에 많이 노출되었을 것이다. 다양한 미디어에서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후에 AI(인공지능) 기술이 생각보다 빨리 미래를 열 것이라는 것을 직감 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연간 인공지능 관련 도서는 무수히 많은 판매부수를 기록하고 한 때는 붐이었던 자기계발 강좌명에는 이젠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가 붙기 시작했다. 이처럼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왕성해졌지만 양날의 검처럼 급속도로 진행되는 기술의 변화에 사람들은 기대보다는 두려움도 짙어져만 갔다. 이 책은 이 양날의 검 모두를 지적해 준다. 인공지능이 가져올 장밋빛 미래에 대한 무책임한 낙관과 디스토피아적 전망을 넘어 현실적이고 폭넓은 관점에서 AI의 발전이 가져올 문제들, 초지능 AI에 대한 다양한 입장들을 검토하며, 탄탄한 근거와 더불어 인간에게 이로운 AI를 만들기 위한 방향과 원칙까지 제안한다.
처음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에서 내가 도태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커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중반부쯤 읽다 보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사람들은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디지털 과학 지식과 그로 인한 삶의 변화를 이야기 해준다.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터페이스와 통신 같은 미래 세상의 핵심 기술을 알아야 하고,지금 업계에서 떠오르는 미래 유망 직업들과 그 이유까지도 알아야 한다고 저자가 제시해준다.
우리가 이 책을 읽으면서 길러야 할 생각은 기술과 미래 세상이 함께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흐름을 보는 안목이다. 어쩌면 인류 역사의 마지막 사건이 될 수도 있는지, 그리고 그렇게 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이 책으로 인간과 기술이 어떻게 함께해야 할지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걱정만 많이 한다고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저자의 말처럼 낙관적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전 세계의 정부는 규제 수단을 개발하는 과정을 돕는 자문 기구를 갖추고 있다. AI 시스템을 신뢰할 수 있도록 공학적 방법론을 구축해가는 미래를 상상해보자. 발달할 기술과 기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보다 우리가 기계와 플랫폼에 내릴 명령을 합의하기 위한 도덕적 윤리적 담론이 필요한 시대인 것 같음을 알게 해 준다.
학과: it응용공학과, 이름: 이*희,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에 많이 노출되었을 것이다. 다양한 미디어에서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후에 AI(인공지능) 기술이 생각보다 빨리 미래를 열 것이라는 것을 직감 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연간 인공지능 관련 도서는 무수히 많은 판매부수를 기록하고 한 때는 붐이었던 자기계발 강좌명에는 이젠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가 붙기 시작했다. 이처럼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왕성해졌지만 양날의 검처럼 급속도로 진행되는 기술의 변화에 사람들은 기대보다는 두려움도 짙어져만 갔다. 이 책은 이 양날의 검 모두를 지적해 준다. 인공지능이 가져올 장밋빛 미래에 대한 무책임한 낙관과 디스토피아적 전망을 넘어 현실적이고 폭넓은 관점에서 AI의 발전이 가져올 문제들, 초지능 AI에 대한 다양한 입장들을 검토하며, 탄탄한 근거와 더불어 인간에게 이로운 AI를 만들기 위한 방향과 원칙까지 제안한다.
처음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에서 내가 도태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커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중반부쯤 읽다 보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사람들은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디지털 과학 지식과 그로 인한 삶의 변화를 이야기 해준다.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터페이스와 통신 같은 미래 세상의 핵심 기술을 알아야 하고,지금 업계에서 떠오르는 미래 유망 직업들과 그 이유까지도 알아야 한다고 저자가 제시해준다.
우리가 이 책을 읽으면서 길러야 할 생각은 기술과 미래 세상이 함께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흐름을 보는 안목이다. 어쩌면 인류 역사의 마지막 사건이 될 수도 있는지, 그리고 그렇게 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이 책으로 인간과 기술이 어떻게 함께해야 할지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걱정만 많이 한다고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저자의 말처럼 낙관적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전 세계의 정부는 규제 수단을 개발하는 과정을 돕는 자문 기구를 갖추고 있다. AI 시스템을 신뢰할 수 있도록 공학적 방법론을 구축해가는 미래를 상상해보자. 발달할 기술과 기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보다 우리가 기계와 플랫폼에 내릴 명령을 합의하기 위한 도덕적 윤리적 담론이 필요한 시대인 것 같음을 알게 해 준다.
전희식 2010
제목: 치매를 앓는 어머니와 지내면서 느낀 우리 사회의 노인, 장애인 복지의 현실
학과: 사회복지학과, 이름: 김*영,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여러 매체들을 통해서 치매라는 질병은 꽤나 익숙했고 평소에도 치매라는 질병에 관심이 있었다. 치매는 제발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걸리지 않기를 바라는 질병 중에 하나였다. 나의 부모님도 나이가 드시면서 종종 깜박하실 때가 있는데 혹시 치매 질병의 초기 증상이 아닌가 하며 크게 걱정을 하며 불안해하던 경험도 있다. 매체들에서 나오는 치매 증상 확인, 치매를 방지하는 음식과 운동법에 대해서 찾아본 후 부모님께 이 민간요법들을 알려드리면서 미리 예방을 하자고 설득할 정도로 치매라는 질병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작가는 치매를 앓으시며 다리가 불편하셔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시는 노년의 어머니와 함께 생활을 한다. 어머니와 함께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우리 사회가 노인들과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로 그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낀 불편함과 작가의 어머니가 앓고 계신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을 얘기해 준다.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무분별하게 쓰는 잘못된 언어표현에 대해서도 지적을 한다. ‘너희 어머니 치매라며?’ ‘너희 삼촌 암이지?’ 이런 표현은 매우 잘못되고 고쳐야 하는 언어표현이다. 치매는 질병이다. 질병이면 ‘앓는다’ ‘투병하다’ 이런 동사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저 표현법은 상대를 그 질병으로 낙인을 찍는 말이다.
또한 일상생활에 답답한 상황에 대해 ‘암 걸릴 것 같애’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병신’ ‘장애’ 우유부단하고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한 사람들은 ‘결정장애’ 등 이런 무분별한 장애인들을 향한 혐오표현들은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작가가 일상생활에 잘못된 언어 표현법들에 대해 지적함으로써 책에 나오지 않은 또 다른 혐오 표현은 뭐가 있는지 생각했다. 이런 사소한 표현에서도 우리 사회에서는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가 만연하지 않다는 것을 더욱 알게됐다.
우리 사회는 점점 고령화 사회로 들어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2030세대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금의 2030세대들은 고령화 관련된 문제는 우리들 앞에 놓여진 진로,취업 문제들에 비해 중요하지 않다고 여긴다. 오히려 노인들을 부양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가지고 그들을 짐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작가는 이런 현상에 대해 ‘부모는 자식을 위해 지갑을 열지만 자식은 부모를 위해 지갑을 열지 않는다’ ‘어린아이에게는 투자를 쉽게 하지만 늙은 노인을 위해서는 투자를 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우리 사회는 지금 노인들을 불필요한 짐으로 여기는 존재가 아닌가? 과거 노인을 공경하는 분위기와 달리 변화해버린 현대 사회에 대해 씁쓸함을 느낀다.
이 책을 보며 울고 웃고 놀랬던 다양한 감정들을 느꼈다. 가볍고 재밌게 읽을 수 있으며 우리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기회라고 생각한다.
학과: 사회복지학과, 이름: 김*영,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여러 매체들을 통해서 치매라는 질병은 꽤나 익숙했고 평소에도 치매라는 질병에 관심이 있었다. 치매는 제발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걸리지 않기를 바라는 질병 중에 하나였다. 나의 부모님도 나이가 드시면서 종종 깜박하실 때가 있는데 혹시 치매 질병의 초기 증상이 아닌가 하며 크게 걱정을 하며 불안해하던 경험도 있다. 매체들에서 나오는 치매 증상 확인, 치매를 방지하는 음식과 운동법에 대해서 찾아본 후 부모님께 이 민간요법들을 알려드리면서 미리 예방을 하자고 설득할 정도로 치매라는 질병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작가는 치매를 앓으시며 다리가 불편하셔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시는 노년의 어머니와 함께 생활을 한다. 어머니와 함께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우리 사회가 노인들과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로 그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낀 불편함과 작가의 어머니가 앓고 계신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을 얘기해 준다.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무분별하게 쓰는 잘못된 언어표현에 대해서도 지적을 한다. ‘너희 어머니 치매라며?’ ‘너희 삼촌 암이지?’ 이런 표현은 매우 잘못되고 고쳐야 하는 언어표현이다. 치매는 질병이다. 질병이면 ‘앓는다’ ‘투병하다’ 이런 동사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저 표현법은 상대를 그 질병으로 낙인을 찍는 말이다.
또한 일상생활에 답답한 상황에 대해 ‘암 걸릴 것 같애’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병신’ ‘장애’ 우유부단하고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한 사람들은 ‘결정장애’ 등 이런 무분별한 장애인들을 향한 혐오표현들은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작가가 일상생활에 잘못된 언어 표현법들에 대해 지적함으로써 책에 나오지 않은 또 다른 혐오 표현은 뭐가 있는지 생각했다. 이런 사소한 표현에서도 우리 사회에서는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가 만연하지 않다는 것을 더욱 알게됐다.
우리 사회는 점점 고령화 사회로 들어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2030세대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금의 2030세대들은 고령화 관련된 문제는 우리들 앞에 놓여진 진로,취업 문제들에 비해 중요하지 않다고 여긴다. 오히려 노인들을 부양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가지고 그들을 짐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작가는 이런 현상에 대해 ‘부모는 자식을 위해 지갑을 열지만 자식은 부모를 위해 지갑을 열지 않는다’ ‘어린아이에게는 투자를 쉽게 하지만 늙은 노인을 위해서는 투자를 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우리 사회는 지금 노인들을 불필요한 짐으로 여기는 존재가 아닌가? 과거 노인을 공경하는 분위기와 달리 변화해버린 현대 사회에 대해 씁쓸함을 느낀다.
이 책을 보며 울고 웃고 놀랬던 다양한 감정들을 느꼈다. 가볍고 재밌게 읽을 수 있으며 우리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기회라고 생각한다.
2021 효원인 감동공유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