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의 온도(100만부 돌파 기념! 이기주 작가 서문 낭독)(체험판)(e오디오북) 작가 이기주 출판 말글터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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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짬을 내서 읽었는데 그 잠깐의 짬이 조금은 아깝게 느껴졌던 책.

    이 책이 나오고, 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에 머물면서 많은 이들이 추천했다. 하지만 괜히 고집이 세고 남들 다 하는 건 싫어하는 성격의 나라 한참을 안 읽고 싶은 척 미루다가, 잠깐 친구를 기다리며 앉아있던 북카페에서 집어 들었던 책이다. 그런데, 사실 많이 실망했다. 처음 이 책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건 언어에도 나름의 온도가 있다고 하는 작가의 말 때문이었다. 하지만 직접 책을 펼쳐보니 저자가 쓴 언어의 온도는 글쎄, 한 25도쯤 되려나. 얼음이 녹아 밍밍해져버린 아이스 아메리카노, 혹은 다 식어빠져버린 따뜻한 아메리카노. 이도 저도 아닌 그저 고루한 에세이의 느낌이었다. 문장의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의 필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저 수많은 나이 든 이의 어쩌면 지루하기 도 한 에세이. 그냥 그 정도였던 경험이었다. 내가 아직 삶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겸손이 모자라 이 글을 다 읽어낼 수 있는 이해력을 지니지 못한 것일수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재밌고 좋은 책일 수 있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아직 어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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