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너 작가 Koch, Herman 출판 은행나무 Hymn 님의 별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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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 책을 원서로 읽었습니다. 그래서 번역본의 품질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유럽에서 이 책이 가진 인기와 명성에 비해 한국에는 거의 알려져있지 않은 것 같아 꼭 소개하고 싶습니다. 네덜란드의 부유한 중산층 가정을 다루는 이 소설은 여러 지점에서 아주 흥미롭습니다.

    이 책의 메인 플롯은 두 커플의 저녁식사입니다. 특별한 얘기가 진행되기 정말로 힘들어보이는 배경인데, 메인 플롯 사이사이에 삽입되는 곁가지 플롯들과 저자의 재치넘치는 서술 방식이 합쳐져서 굉장한 스릴러를 만들어냅니다.

    저자는 중산층 가장의 눈에 비친 세계를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네덜란드의 사회상 부터 시작해서 인종과 식사예절에 이르기까지,교양과 위선이 뒤범벅된 관점을 마치 내가 그 인물이 된 것처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연민을, 때로는 자기혐오까지도 느낄 수 있는 몰입의 경험이었습니다.

    좋은 스릴러를 찾고 계신 분께, 인간 사회의 교양 이면에 감춰진 민낯을 보고 싶으신 분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표현이 어렵지 않고 몰입도가 높아서 원서 강독용으로도 추천합니다. 네덜란드어와 영어는 언어간 유사도가 높아서 영어 번역본을 읽는 편이 언어 유희, 리듬을 음미하는데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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