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로사회 작가 Han, Byung Chul 출판 문학과지성사 ahffk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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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내용이 너무 어려워 완독하기 힘들었던 책이다. 이 책은 현재 일에 허덕이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하며 그 원인을 밝히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저자가 우리 사회를 하나의 몸으로 표현하여 이 모든 현상들을 비유적으로 서술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처음에는 여러 가지 의학용어가 나와서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이것이 이러한 사회 현상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기업들이 직원에게 '해야한다'보다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기업이 가해자가 되는 것이 아닌, 직원 자신이 가해자가 되어 과다노동과 자기착취를 한다는 발상은 참신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현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생각 없이 기계적(수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멈춰야 하며 사색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고 인정하여, 목표달성을 했을 때 만족하는 느낌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받아들여졌다.
    사실 이 책이 주장하는 바는 실현 가능성이 많아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나치게 역동적인 사회 속에 브레이크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항상 피로감에 쌓여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저자는 사회가 우리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기 때문에 절대 우리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고 위로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한 문장을 읽는 데 많은 시간이 들지만 그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저자가 사회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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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에서 쓰이는 개념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를 넘어서는 함의를 가지고있어서 골똘히 생각해아하죠. 확실히 어려운 책이긴하지만 읽고나면 많이 남는 책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