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풀 작가 오전, 영랑 출판 은행나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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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는 작가가 이전에 쓴 ‘공중그네’라는 소설에 등장하는 정신과 의사 ‘이라부’가 등장한다. 그는 환자들을 기이하고도 흥미로운 방법으로 치료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어쩌면 흔한 설정일지도 모르는 정신과 의시와 환자의 에피소드는 이라부라는 캐릭터를 이용하여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흥미를 일으킨다. 그의 진료실은 이라부 종합병원의 지하에 위치하여 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내방하는 환자들은 진료실이 지하에 있다는 점과 이라부의 외모가 전혀 정신과 전문의답지 않다는 점에서 이질을 느낀다.

    물론 나도 책을 읽을 때 낯설음을 느꼈다.
    이라부 만큼이나 특이한 간호사 마유미의 모습도 그려졌다. 예를들어, 새벽에 수영장 문을 부수고 들어가 환자와 같이 수영을 하거나, 휴대폰에 중독된 어린 학생과 그 수준에 맞는 문자를 주고받으며 논다거나, 법을 어기는 장난스러운 장난에 낄낄 웃으며 환자와 같이 웃는 모습이다.

    인물들은 이러한 행동을 통해 환자의 치료를 돕는다. 정확히 말하면, 환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같이 즐기며 자연스레 증상이 나아지는 것 이다. 이라부의 이러한 순수함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모습들은 독자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한다. 무심코 읽은 책 이었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을 만큼 흡입력이 뛰어난 책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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