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어느 선배가 술자리에서 남긴 말이 떠오른다.
일종의 말장난 같기도 했지만, 그가 얼큰하게 취해 뇌까린 문장이 며칠이나 귓가에 감돌았다.
"기주야, 인생 말이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 어찌 보면 간단해. 산타클로스를 믿다가, 믿지 않다가, 결국에는 본인이 산타 할아버지가 되는 거야. 그게 인생이야."
- <한 해의 마지막 날> , p.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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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 출판 말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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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마도 출판 컬처그라퍼밤의 알람브라가 내게 가르쳐준 것도 그런 것이었다. 여행이란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이라고. 그러고 보면 여행을 통해 나는 비정함을 익혔다. 눈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그토록 찬탄하던 곳과 작별하는 법을 알게 됐으니까. 이젠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친구처럼 지낸 이들과도, 또 아꼈으나 잃어버린 물건과도 아무런 미련없이. 이젠 알겠다. 그렇게 해서 내가 이 삶의 원리를 배웠다는 사실을, 그레이트! 베리 굿! 다만 그뿐이라는것. 떠나는 순간에 아쉬움이 남아서는 안 된다는 것.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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