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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특강 출판 삼천리세계사 전반을 이해하는데 풍부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책이다.더보기
역사학적인 측면도 강하지만, 인류학적이나 고고학적인 부분도 강조하여 인류가 어디서 기원했고, 최초로 인류가 '달리기' 시작하면서 세계 각지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자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인간의 삶과 의식주뿐만 아니라 종교와 사상 등 전반적인 부분이 어떻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인간은 그에 어떻게 살아갔는지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각 주제의 마지막? 첫? 부분에 해당 주제에서 다뤄줄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두어서 참고하면서 읽으니 이해가 더 쉬웠다.
필자는 인류학에 관심이 많고 중요한 학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세계사라고해서 역사학적으로만 접근하지 않고, 다양한 학문으로 접근해서 풀어내어서 책을 읽을 때 큰 지루함이 없었던 것 같고, 몰입도 높게 읽었던 것 같다. 그러나 내용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아서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한 것 같다. -
몽실언니 출판 창작과 비평사권정생이라는 작가가 어떠한 사람인지 찾아보고 싶었던 책이다.더보기
초등학교 때 읽어 지금까지 5번은 넘게 읽었던 책이고, 지금도 또 다시 읽고 싶어졌다.
몽실이라는 소녀가 일제강점기가 막 끝나고, 6.25전쟁을 겪으면서 몽실과 그 가족이 겪은 전쟁의 아픔, 이별의 아픔을 그린 책이다. 책 자체는 내용이 어렵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인물들이 겪은 일과 그들이 느꼈을 감정에 몰입하게 된다. 어릴 때는 몽실이의 입장에서 책을 읽었다면, 지금은 몽실의 친모와 친부의 입장, 혹은 몽실의 이웃사촌 등의 입장에서 읽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을 찌릿하게 만든다.
권정생 작가는 평화주의자이다. 그가 이런 책을 쓴 이유라하면 세상을 사는 모두가 전쟁이라는 아픔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잘 아는 책이니만큼 남녀노소, 살면서 한 번은 읽어봐야할 책이다. -
사라진 소녀들 출판 뿔시각장애가 있는 여동생이 납치되었고, 구하기 위해 단서를 찾아나서는 오빠의 이야기이다.더보기
읽은지 꽤나 오래되어서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범인이 납치한 소녀에게 하는 행동이 상당히 독특했던 것은 기억이 난다. 납치한 소녀를 잘 돌봐주는 듯하면서도 자신의 여러 욕구를 위해 독특한 방법으로 유인하고, 기절시키는 장면을 묘사한 구절은 아직까지 인상에 남아있다. 그 구절을 생각하면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또한, 오빠가 여동생을 지켜내기 위해 범인을 추적하는 모습에서도 안타까우면서 애틋하고, 쓸쓸함이 잘 드러났다. 아마 형제자매가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 더 몰입할 수 있는 설정이 아닌가 싶다.
지금이야 납치와 관련된 범죄, 스릴러 영화가 많긴 하지만, 뭔가 저예산 영화로 제작되면 마니아적인 인기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 -
데스 큐어(메이즈 러너 시리즈 3) 출판 문학수첩메이즈러너 시리즈의 마지막을 담당하는 편이다. 소설로 읽었을 때, 나머지 시리즈도 충분히 재미있었지만,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편이었다.더보기
1편과 마찬가지로, 세세한 묘사가 잘 들어나있다. 필자가 상상력이 풍부한 편은 아니라 하나하나 직접 이미지로 떠올리려니 상당히 어려웠지만, 그 자체로도 충분한 재미가 있었다. 소년인 주인공들의 특징을 잘살려 재치있으면서, 때로는 무모하게 상황을 헤쳐나가는 그 모습 자체가 매력적이다.
영화로는 책에 묘사된 것만큼 이미지들이 잘 뽑힌 느낌이 아니라 아쉬웠지만, 원작에서는 시리즈의 마무리를 깔끔히 마무리 지었다고 볼 수 있다.
아마 1편을 읽었다면, 어느샌가 이 편을 보고 있을수도 있겠다.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미니북)(초판본)(1955년 정음사 오리지널 표지디자인) 출판 더스토리필자가 처음으로 시를 읽게 만든 시인 윤동주의 시집이다.더보기
언제인진 모르겠지만, 한 때 윤동주의 시를 읽고 홀린듯이 시집을 구매했다. 시를 잘 알지도 못하고, 시를 그리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냥 손이 갔다.
윤동주의 시는 학창 시절 익히 배워 다들 알 것이다. <서시>, <별 헤는 밤>, <쉽게 쓰여진 시> 등 일제강점기 소극적 항일운동의 모습과 삶의 고뇌가 잘 담겨있는 시들이다.
해당 시집이 특별한 것도 아니다. 그냥 시들만 담아놓았음에도 시 하나하나가 주는 이미지가 잘 그려진다. 모든 시에 특유의 아련하고 따뜻한, 어딘가 무뚝뚝하면서도 세심한 느낌이 전해진다.
혹시 '동주'라는 영화를 흥미있게 보았다면 하나 쯤 소장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여담으로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시는 <서시>와 <병원>이다. 혹시나 읽어볼 계기가 생긴다면, 각자 가장 좋아하는 시나 구절을 뽑아보는 것도 좋겠다. -
위저드 베이커리(양장본 HardCover) 출판 창비마법, 그리고 베이커리.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갖기에 충분한 소재일 것이다.더보기
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이 중학생 때였는데, 책을 읽고 처음으로 '와! 정말 재밌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책을 읽어도 이게 재밌는지, 재미없는지 잘 몰랐는데, 정확히 알 수 있었다. 가족애의 결핍, 차별 등 힘든 세상에서 도피한 주인공의 삶은 그 나이의 나로써는 상당히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의 억울함과 답답함이 책을 읽는 내내 몸소 느껴졌다.
이런 아픈 현실에 어울리지 않는, 신기한 마법의 힘을 담은 쿠키와 빵, 그것을 만들어내는 제과제빵사(?) 혹은 마법사. 이 둘의 조합이 책을 덮고도 계속 생각나게 만들었다.
또한, 마냥 신비한 힘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마법의 힘을 빌린 자에게는 그에 맞는 대가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마냥 신비함을 담은 책은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다.
요즘들어 다시 생각나는 책이다. 묘한 무채색의 감정을 다시금 느껴보고 싶게 만든다. -
인간 불평등 기원론(리커버)(책세상문고 고전의 세계) 출판 책세상생윤, 윤사 등을 배웠던 사람이라면, 장 자크 루소가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더보기
그는 '인간 불평등 기원론'이라는 저서를 통해 인간은 평등히 태어나고 도처에서 불평등에 시달리고 있음을 주장했다. 인간이 이성을 지니고, 사유 재산을 갖게 되면서 이기심과 불평등이 야기되었고, 이런 무질서의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사람들은 권력자를 선택하고 사회 계약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는 다수의 모순점이 존재하고,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책은 평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권리를 누릴 권리는 모두가 가지고 태어나지만, 권리를 누릴 능력은 모두 다르다. 신체적으로나, 혹은 이성의 발달 정도라던가... 이 미묘한 차이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사회계약론을 배웠을 때는, 루소가 했던 말이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았고, 그저 외우려고만 했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학창 시절 배웠던 루소가 왜 그런 말을 했었는지, 왜 그런 주장을 했었는지, 루소의 빌드업 과정을 찬찬히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
지구 끝의 온실 출판 자이언트북스'더스트'라는 물질로 인한 아포칼립스 세계를 다룬 이야기를 담았다. 소수만이 살아가는 세계의 모습은 어떨지 아련하게 그려냈다. 더스트에 대항할 수 있는 식물인 '모스바나'만의 특수하고 신비한 모습이 더스트가 감싸고 있는 큰 주제라고 할 수 있다.더보기
흔히 아포칼립스를 주제로 미래를 그려낸 작품은 미래를 마냥 차갑고 무채색인 모습으로 그려낸다. 그러나 '지구 끝의 온실'에서 그려낸 미래는 혼란하고 위험하지만, 어딘가 따스하고 싱그럽게 느껴진다. 온실과 식물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주된 제재이기 때문일까? 책을 읽는 내내 포근한 느낌을 받았다.
제재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간의 교류도 잘 그려냈다. 온실에서 모스바나 등 식물을 연구하는 레이첼에 관한 이야기와 그 설명은 레이첼이라는 인물의 신비함과 색다른 느낌을 충분히 전달해준다.
사실 책 자체가 신선한 느낌은 아니었다. 그러나 아포칼립스를 다루고 있음에도 느껴지는 묘한 따스함이 있다는 점에서 SF를 좋아한다면 가볍게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
군주론(4판) 출판 까치역사학적, 정치학적... 정말 다양한 학문에서 빠지지 않는 중요하고 중요한 서적이라고 생각한다.더보기
이 책은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로렌초 데 메디치에게 올리는 글이었다. 그는 군주가 지녀야 할 역량과 군주국이란 어떤 것인지 등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군주를 설득하고자 했다.
정치 행위가 종교적 규율이나 전통적인 윤리적 가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근대 현실주의 정치 사상을 최초로 주창한 인물이 마키아벨리이다. 그는 인간 본성을 소름돋게 꿰뚫어보면서 정치라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정확히 간파하고 제시하고 있다. 글이 쓰여질 당대야 말로, '겉치레'가 중요한 시기가 아니었던가. 그런 시대에 '겉치레가 무슨 소용인가. 인간의 마음을 솔직하게 구슬려야 한다'라는 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충격이 다가왔다. 당대의 군주의 권위는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로 꽤나 높았을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군주에게, 어떻게보면 가르치려고 한 글을 썼다는 점에서 마키아벨리라는 작자도 참 대단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군주론>의 이름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감히 읽기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이 든 사람이 꽤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읽어보니, 현대의 경영과 꽤나 밀접하게 관련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범접하기 어려운 책이 아니라, 경영과 정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 한 번은 읽어보아야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까치 사의 해당 군주론은 각 장마다 마키아벨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정리해서 책 장의 가장자리에 표기해두었다. 따라서 어떤 내용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를 도와줬다는 점에서 읽기 편했다.
<군주론>. 다양한 학문적 가치를 지닌 책. 언젠가는 한 번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알려졌는데, 두려워말고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
메이즈 러너 출판 문학수첩딜런 오브라이언 주연의 영화 <메이즈 러너>의 원작 소설이다.더보기
예전에 영화 메이즈러너를 보고 굉장한 팬이 되어 원작도 읽어보고 싶어, 모든 시리즈를 구매해서 읽었다. 해당 시리즈를 읽어보면서 '원작을 뛰어넘는 영화는 없다'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물론 영화가 재미없다는 뜻은 아니다.
의문의 그룹인 '위키드'에 의해 주인공 토마스와 비슷한 또래의 소년들이 미로 안 공터에 갇히게 되었고, 토마스와 친구들은 미로를 벗어나고자 하는 내용을 담은 sf소설이다.
원작에서 좋았던 점은, 미로의 생김새나 등장하는 괴물의 생김새 등에 대한 작가의 표현을 보고 독자가 직접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만약 영화를 보았다면, 영화의 장면과 원작의 설명을 겹쳐서 이해하는 것도 충분한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토마스를 비롯한 주인공들의 행동에도 의문이 들지 않고, 적당한 개연성과 이유를 통해 설명이 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어려운 설명도 없고, 영화 내에서만 존재하는 설정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이 곁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읽는데 문제가 된 부분은 거의 없다.
마지막 장면이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다음 시리즈가 빨리 나오길 기대하게 만들었다는 것은 기억이 난다. 그만큼 시리즈로서도, 한 권의 소설책으로서도 충분한 재미를 지녔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메이즈러너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한 번 원작으로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2 people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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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뛰어넘는 영화는 없다라는 말이 인상깊네요. 저도 메이즈러너 시리즈 영화를 정말 재밌게 봤는데, 원작이 더 재밌게 느껴졌다고 하니 저도 꼭 메이즈러너 시리즈를 책으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책을 읽으면 그 책의 내용들이 영화의 장면과 겹쳐서 보여서 더 생생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을것 같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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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은 sf소설이라고 하니, 원작을 꼭 먼저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재미 있으면 영화도 봐야겠어요. 서평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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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소 맨 출판 학산문화사/DCW최근 화제가 된 애니메이션인 <체인소맨>을 넷플릭스에서 접하고, 원작이 궁금해 읽어보게 되었다.더보기
남자 주인공인 덴지의 언행은 사람에 따라 다소 역겹다라고도 느낄 수 있지만, 뭔가 거칠면서 솔직한 모습에 더욱 정이 간다. 먼치킨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개성있는 등장인물은 어디선가 본 듯한 설정의 인물들이지만, 그들의 캐릭터성과 강함이 만화적으로 충분한 재미를 준다.
아직 애니메이션이 모두 공개되지 않았는데, 그 전에 원작을 먼저 읽으면서 앞으로 나올 애니메이션의 내용이 어떨지, 원작의 장면이 애니메이션으로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하며 읽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
구의 증명(은행나무 노벨라 7) 출판 은행나무친구들의 추천으로 읽어보게 된 작품이다. 아직 끝까지 읽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높은 평점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더보기
사실 책을 읽으면서, 불쾌하다는 느낌을 받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구의 증명'은 불쾌하고, 질척거리며, 찝찝하고, 피폐하다. 중반부까지는 누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꽤나 헷갈려 책장을 이리저리 뒤적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느낌이 마냥 싫지 않았다. 우울할 때, 우울한 노래를 찾아들으며 가슴아파하는 것처럼, 무언가 마음이 괴로울 때 한장 한장 음미하며 읽게 만드는 책이었다. 읽어나갈수록 찝찝하고 피폐한 감정을 아련하고 슬프게 만들어주는 작품이었다.
한 두장만 읽어보면 알 수 있듯이, 매우 호불호가 갈릴만한 표햔들이 많은 책이다. 그러나 다른 책들을 읽을 때는 쉽게 느끼지 못할 감정들을 다양하고 심오하게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불쾌한 감정을 잘 참을 수 있다면(?) 한번 읽는 것을 도전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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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산장 살인사건 출판 재인<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유명한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 소설이다. 사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 소설의 장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에 차 읽어본 책이다.더보기
중반부까지 범인을 스스로 추리하며 읽어갈 때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범인이 누구인지 쉽게 예상되지 않았고, 각각 모두에게 알리바이가 충분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모두가 산장에 모여있으면서 벌어지는 사건도, 범인이 누구인지 더욱 추리를 어렵게 만들었고, 하루하루 책을 읽은 뒤 다음 내용이 궁금해져 빨리 책장을 넘기고 싶게 만들었다.
다만, 결말과 범인 공개 과정에 있어서는 무언가 아쉬웠다. 추리라는 장르가 마냥 새롭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약간의 클리셰적인 부분도 존재했고, 허무하게도 느껴졌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일본 이름이다 보니, 다소 헷걸리기도 했다. (필자는 등장하는 인물을 간단히 간추려 메모해놓고 책을 읽어나갔다.)
앞길이 쉽게 보이지 않는 추리과정을 그려냈다는 부분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리저리 나만의 생각으로 추리를 해보며 읽기 딱 좋은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한다. -
낡고 오래된 것들의 세계사(STS collection 2) 출판 휴먼사이언스기술사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 태도를 고쳐주었다.더보기
흔히 많은 기술을 논하다 보면, 우리는 쉽게 '그래서 최초로 만든 나라가 어딘데?', '그럼 그걸 만든 사람이 누군데? 어느 나라 사람인데?'라고 하게 된다. 필자 또한 기술과 관련된 내용을 접할 때면 그것을 중요시 여겼다. 사람들은 최초와 최고(가장 오래된 것)을 중요시하고, 그것을 자랑스러워 한다.
그러나 기술이라는 것은, 누가 만들었는지, 어느 나라가 먼저 사용하기 시작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떻게 사용되는지'가 중요하다. 만들어진 기술도, 사용되지 않으면 사라진다. 우리 주변의 기술은 모두 오랜 시간에 거쳐 사용되었기에 살아남아 우리 삶에 편의를 더해주고 있다.
역사를 좋아하던 필자는, 은연 중에 최초와 최고를 많이 따졌는데, 이 책을 읽고는 왠지 모르게 마음 한켠이 찔린 듯한 기분이었다. 필자의 생각을 관통 당한 것 같아서이다. 혹시나 필자와 같이 생각했었다면,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기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
사람의 역사 기술의 역사 출판 부산대학교출판문화원한 교양 강의의 교재로써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더보기
책은 크게 4가지의 주제를 나누고, 각 주제에 맞는 기술자들과 관련된 기술을 작은 주제로 정해 소개하고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부분은 사진 자료를 통해 그 사람이 어떻게 생긴 누구이고, 그가 당시에 만들어냈던, 혹은 활용한 기술은 어떤 형태로 생겼는지 알 수 있었다는 점이다. 생각보다 사진 자료가 부족한 책들이 많은데, 적절한 사진으로 이해를 도왔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또한, 교양 과목 교재라는 목적에 걸맞게 '교양'을 풍부히하는데 충분한 기여를 했다는 점이다. 우리가 기존에 알던 상식과는 다른 점을 지적하고 바로 잡아주고, 우리 주변 여기저기에 널부러진 기술의 원형이 어땠는지 알 수 있었다. 진정한 교양의 의미를 가진 책이 아닌가 싶다.
아쉬운 점은 딱히 없었으나, 책에 오탈자가 몇몇 눈에 띈다는 것이고, 목적이 교재이기 때문에 시중에 널리 판매되는 책처럼, 표지나 주제지 등 디테일한 부분에 무심한 듯한 구성이라는 것이다.
기술자와 기술사에 대해 알고싶은 부분이 있다면, 이 책을 찾아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
새로운 세대를 위한 삼국유사 출판 휴머니스트최근 'MZ세대'라는 말이 떠오르고 있다. 제목부터 드러나듯, 앞으로의 세계를 꾸려나갈 새로운 세대들에게, 어떻게 '위할 수 있는' 책인지 궁금하여 책장을 넘겨보았다.더보기
이 책은 삼국유사 원전에서 추출한 이야기들을 가지고, 이 책의 작가가 직접 챕터를 나눠 분류하고, 각 챕터별로 전하고 싶은 내용을 잘 담았다. 1장은 우리가 잘 알고있는 단군신화부터 주몽, 박혁거세, 김수로 등의 탄생신화, 용이 되고자 한 문무왕과 용을 설득하고자 한 원성왕 등 나라를 일으켜 세우고 나라를 구원하고 싶었던 인물들과 관련된 설화로 채워졌다. 1장 그 이후엔 불교에 관련된 신화나 삼국에 불교가 전파된 과정을 간단히 담았고, 민간에 전해지는 전설이나 설화, 예를들어 인간세계와 귀신세계를 넘나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열녀와 효녀의 이야기 등을 챕터별로 정리해두었다.
각 챕터를 시작하기 전, 작가가 간단하게 이 챕터에서 하고자 하는 말을 설명해두었다. 그래서 각 주제별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교훈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삼국유사 자체가 신이한 일들을 많이 다루고 있다보니 굳이 교훈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내용 자체만으로 충분히 흥미가 있었다. 아쉬운 점은 이 책의 제목이 왜 새로운 세대를 위한다는 것인지 잘 파악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이 책이 전하는 내용은 새로운 세대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인데 말이다. 하지만 내용을 쉽게 풀어쓰고, 간단한 주석을 달아 이해를 도왔다는 점, 그리고 삼국유사 자체의 흥미를잘 살렸다는 부분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삼국유사 원전을 읽기 두렵다면, 이 책을 통해 체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